[미디어잇 노동균
기자] 하스웰과 브로드웰을 잇는 인텔의 신형 프로세서 ‘하스웰 리프레시’가 2분기
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춰 등장할 새로운 9 시리즈 칩셋을 탑재한
메인보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스웰 리프레시는 기존 4세대 하스웰 대비 배수를 소폭 높여 기본 클럭과 터보 부스트 클럭을 약 100MHz 높아진 점이 특징이다. 그래픽 코어와 L3 캐시 등의 제원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지만, 전력 효율과 발열 등이 일부 개선돼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일부 업체들이 테스트를 진행 중인 하스웰 리프레시 샘플
하스웰 리프레시는 기존 8 시리즈 칩셋과 동일한 1150 소켓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곧 새로운 9 시리즈 메인보드 또한 기본 토대는 8 시리즈와 큰 차이가 없어 하스웰 리프레시를 사용하기 위해 굳이 새 메인보드를 구입할 필요는 없음을 의미한다.
9 시리즈 메인보드의 차별점은 보급형 제품보다 주요 제조사들이 게이밍 라인업으로 선보이는 하이엔드 제품군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고급형 9 시리즈 메인보드에서는 PCI-익스프레스 m.2 인터페이스를 공식 지원하기 때문이다. m.2 인터페이스는 기존 SATA3의 6Gbps보다 향상된 최대 10Gbps의 대역폭을 지원한다. m.2 규격의 SSD를 부팅 디스크로 활용할 경우 기존 mSATA SSD보다 쾌적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은 최근 MSI가 공개한 9 시리즈 게이밍 메인보드의 라인업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모델별로 각각 ‘게이밍 3·5·7·9’로 명명된 MSI 9 시리즈 메인보드는 H 시리즈와 Z 시리즈 칩셋을 탑재하고, 기존의 오디오 부스트와 킬러 랜 등의 특화된 기능 외에도 m.2 소켓을 제공하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MSI의 9 시리즈 메인보드 제품군 중 상위 모델에 해당하는 ‘게이밍 9’(사진= MSI)
주요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아직 9 시리즈 메인보드의 세부 칩셋 제원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를 하고 있지는 않은 상태다. 하지만 하스웰 리프레시가 8 시리즈 메인보드에서도 사용 가능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일한 입장이다.
이에 바이오스 업데이트만으로 8 시리즈 메인보드에서 하스웰 리프레시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각 제조사들은 마련해두고 있다. Z87, H87, B85, H81 칩셋 기반의 메인보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각 제조사별 최신 바이오스를 내려받아 설치하는 것만으로 하스웰 리프레시로 갈아탈 수 있다.
현재 기가바이트, 에이수스, MSI 등은 하스웰 리프레시와 호환되는 8 시리즈 메인보드 모델명과 버전별로 업데이트 가능한 바이오스 버전을 공지하고 있다. ECS의 경우 지난해 발표한 Z87 메인보드의 4.6.5 버전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통해 하스웰 리프레시를 지원하고 있으며, 애즈락도 관련 업데이트 내용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오동건 MSI코리아 팀장은 “8시리즈와 9 시리즈 메인보드의 호환은 기존 샌디브릿지에서 아이비브릿지로 넘어갈 당시 6 시리즈와 7 시리즈 메인보드가 호환됐던 것과 비슷하게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동일한 소켓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8 시리즈 메인보드에서도 하스웰 리프레시를 거의 같은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m.2와 같이 9 시리즈에 추가된 일부 기술은 게이머들에게 충분한 메리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