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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 한승원 본부장 '피파3, 키렉온라인 벗고 축구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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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과 EA의 '피파온라인3'가 '키렉온라인'이라는 불명예스런 애칭을 떼고 진짜 '축구'로 발돋움한다. 17일 상용화를 시작으로 순차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즐길거리를 불려나간다는 게 현재의 로드맵이다. 

현재 '피파온라인3'는 최고 동접 14만명을 찍으며 순항 중에 있다. 다만 서버나 클라이언트 쪽이 불안한 잔재가 남아있고, 게임 내에서도 콘텐츠가 부족해 "할 게 없다"는 유저들의 불만이 팽배한 상황이다.

게임메카와 만난 EA서울 스튜디오의 한승원 본부장은 "공개 서비스 이후 이용자 폭주로 각종 문제가 발생해 한달간 이를 안정화하는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밝히면서 "게이머들의 관심이 많은 걸 확인했으니, 이제 새로운 콘텐츠 업데이트로 보다 나은 리얼 축구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 17일부터 상용화에 돌입한 '피파온라인3'


첫 콘텐츠 업데이트 '순위경기' 

'피파온라인3'는 17일 상용화 이후, 1월 말부터 차근차근 콘텐츠가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업데이트되는 콘텐츠는 순위경기다. 이는 일종의 '경쟁모드'로 다른 유저와 경기를 진행하고, 그 결과가 실시간으로 반영돼 순위가 뒤까지는 형태로 구성된다. 

우선 순위경기는 1:1부터 5:5까지 모두 지원하며, 일종의 난이도 개념으로 아마추어-세미프로-프로-월드클래스-전설 등 다섯 가지 등급으로 분류된다. 초기 유저들은 모두 아마추어에서 시작하게 되며, 경기결과에 따라 포인트가 누적되면서 난이도가 오르거나 내려가는 전형적인 경쟁구도를 갖추고 있다.

또, 순위경기는 우선 한달간 프리시즌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해 정식 리그가 열릴 때는 유저들의 등급이 정확히 분류된다. 전체 유저 중 상위 3%는 전설, 5%는 월드클래스로 분류되는 그런 방식이다. 포인트도 명확히 분류해 1500 이상, 1600 이상 인지하기 좋은 구간으로 분류해 운영될 방침이다. 

한승원 본부장은 "3월 시작되는 정식 리그(순위경기)는 한달 단뒤로 진행되며, 우승시 전설의카드 등 훌륭한 보상을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다만 상위그룹에 속하지 않은 유저들도 재미를 잃지 않도록, 1000위나 10000위 같이 특정 랭크를 기록한 유저에게도 추가적인 보상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순위 경기에서는 승부차기 모드도 도입된다

두 번째로 업데이트되는 콘텐츠는 선수 트레이드 시스템이다. 이는 유저가 보유한 '계륵' 같은 선수를 내보내고, 다른 선수와 트레이드할 수 있는 일종의 '선수 보강' 차원에서 마련된 콘텐츠다. 

선수 트레이드는 최소 2명에서 최대 10명까지 내보낼 수 있으며, 제시한 조건(선수의 능력과 인원수 등) 합산에 따라 오퍼가 들어오는 구단의 숫자가 달라진다. 기본적으로는 3개의 구단에서 오퍼를 제안하며, PC방에서 접속하면 1개 추가, 그리고 캐시 아이템을 활용하면 최대 5개까지 오퍼가 들어온다. 

특히 이번 선수 트레이드는 내가 제시한 조건에 따라 '능력치 범위'가 통계돼 눈에 보이기 때문에, 65 이상만 만들어도 충분히 가치가 높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게 가능하다. 상황에 따라서는 현재 '피파온라인3' 내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호날두까지 얻을 수 있어, 선수 수급에 있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업데이트되는 내용은 리그 시뮬레이션 기능이다. 이는 리그경기(싱글 플레이 모드)를 진행할 때, 하위팀까지 모두 경기를 치뤄야 하는 번거로움을 최소하기 위한 것으로 일종의 '자동' 시스템이다. 실제 축구의 문자중계를 보듯, 약 5초에서 10초 단위로 경기의 주요 기록이 타임라인에 남게 된다. 


▲ 내보낼 선수를 정하면, 받을 수 있는 '예상 능력치 범위'가 결정되고


▲ 실행하면 AI 구단에서 오퍼가 들어온다, 물론 위 이미지는 꿈


▲ 확인하면 선수로 할지, EP로 할지 선택할 수 있다(여기서는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


아래부터는 한승원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 EA서울 스튜디오 한승원 본부장

- 유저들 사이에서 '키렉' 문제는 여전히 화두다. 언제 말끔히 고쳐지나?

네트워크 쪽에서 키렉 문제는 아직 남아있다. 순간적으로 입력했는데 반응이 없다거나 esc키가 안 먹는 등 양상도 다양하다. 문제는 이미 파악했기 때문에, 17일 점검 이후 개발팀 내부에서 '다 고쳤다고 주장'하는 버전이 적용될 예정이다(웃음). 키렉에 대한 빈도가 크게 줄거나, 아예 없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겨울 이적시장 이후 선수 데이터는 어떻게 바뀌나? 신규 카드가 나오는 건가?

아니다. 현재 보유한 선수들의 능력치가 싹 바뀌는 구조다. 

- 선수 데이터는 어떤 기준에서 판단되는 건가?

선수 데이터는 별도로 만들어지는 과정이 있다. 각 지역별로 선수들의 능력치를 정하는 위원들이 있는데, 그들은 2군을 포함해 매 시즌 매 경기를 모두 관람한다. 이렇게 시즌 내내 정리된 데이터가 모이면, 시니어급 위원들이 어느 선까지 수용할지 여부를 판단하고 고정된 능력치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이 데이터는 개발팀 내부에서도 실축 데이터를 잘 반영한 거 같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수정은 거의 안 하는 편이다. 

- 현재 유저들은 각 선수마다 '히든스탯'이 있다고 믿는다. 있다, 없다 명확히 설명해준다면?

히든스탯은 의미가 애매하다. 예를 들어 골결정력이 90인데 아마 이 선수는 +5가 더 적용돼 있을 것이다, 라는 의미에서 히든스탯을 정의한다면 이건 확실히 구현돼 있지 않다. 다만 선수의 개성이나 성격 등 보이지 않는 데이터는 분명히 존재한다. 만약 이걸 히든스탯으로 정의한다면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다. 

- 눈에 보이지 않는 데이터는 어떻게 반영돼 있나?

다양하다. 누가 누구랑 친하다 이런 것도 있고, 상대적으로 부상을 덜 당한다든지 하는 것도 있다. 유망주들에게는 또 유망주만의 데이터가 반영돼 있다. 다만 이런 데이터까지 모두 보여주면 게임이 너무 복잡해지다보니 이를 싫어하는 유저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이 시점에서는 그대로 두되, 추후 더 깊게 파고 싶어하는 유저들의 니즈가 있다면 다 보여주는 부분도 현재 고려하고 있다. 


▲ 눈에 보이지 않는 스탯이 모든 선수에게 적용돼 있다

- 현재 '몸싸움' 능력치가 판도를 좌지우지하는 상황이다. 능력치 밸런스는 어떻게 조율해 나갈 건가?

기본적으로 능력치에 대해 손을 데지 않는다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데이터센터를 통해 받은 정보를 하나하나 수동으로 바꾼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또, 바꾼다고 해도 수치를 조금이라도 올리면 다른 능력치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굉장히 민감하다. 한 예로 기성용의 경우 슛파워를 올려보니까, 미드필더가 아닌 공격수에 더 적합할 법한 포지션으로 바뀌더라. 때문에 우리가 바꾼다면 전체가 아닌 개인이 반영해 놓은 것 같은 느낌이 짙기 때문에, 현재는 데이터를 신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기성용이나 박지성은 우리가 조금 올리긴했다(웃음). 

다음으로는 엔진 문제다. 현재 '피파온라인3'는 '피파11'을 기반으로 한 엔진인데, 이게 충분히 검증이 됐다고 생각한다. 몸싸움 문제가 이슈가 되긴 하지만, 천만장이 팔렸다는 건 "이 게임은 충분히 재미있다"는게 유저들에게 증명된 게 아닌가 싶다. 그런걸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고 본다. 뭐, 우리가 바꾼다고 해서 잘 나아질 거 같지도 않고. 

- 피파온라인3'가 다른 축구게임에 비해 미약하다고 판단하는 건 무엇인가?

현재까지는 콘텐츠 부족이다. 그러나 여름방학 전까지 대부분의 콘텐츠가 도입되면, 아마 미약한 걸 찾을 수가 없을 거다(웃음). 굳이 찾으라고 하면 아직 잔재하는 버그와 키렉이다.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 리그모드의 승점을 높였다. 특별한 의도가 있나?

사실 우리는 유저들에게 이기는 경험을 주기 위해 쉽게 구성 해놨는데, 리그만 집중적으로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피드백을 준 게 많다. 실제 축구에서 최고인 FC 바르셀르나와 레알 마드리드 등의 유명 구단이 왜 꼴찌에 머물고 있느냐, 뭐 이런 내용이다. 맞는 말씀. 그래서 바꿨다. 당장 이기는 재미보다는 '피파온라인3'가 지향하는 리얼축구에 유저들의 니즈가 더 가까이 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현재는 팀 능력치가 높으면 경기에서 우승확률도 오른다. 전설 난이도에서는 맨시니타 맨유는 거의 안 지는 정도? 그래도 아마추어나 세미프로 등 하위 난이도에서는 너무 심하게 조절하진 않았다. 최소한 그분들에게는 이기는 경험을 줘야 하니까. 또, 이렇게 설계를 다시 함으로써 1위 확정되면 나머지 모든 경기를 몰수패로 끝내버리는, 이른바 '몰수패작'도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 K리그 로스터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나?

기본적으로 '피파온라인3'의 모든 로스터는 실제 축구를 그대로 따라간다. 다만 K리그는 3~4월에 열리기 때문에 여기서 한번 데이터를 반영할 계획이다. 해외 리그에 맞추려면 10월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또, 2군 로스터 반영을 위해 현재 라이선스 계약을 하고 있다. 유저들은 대부분 FC서울 말고 선택하지 않는데, 그래도 K리그는 끝까지 신경을 쓸 거다. 




▲ 한국선수들의 얼굴도 새롭게 바뀐다

- 초기 스타터팩을 많이 뿌려서 그런지, 신규 유저들은 선수영입에 재미를 못 느낄 거 같다. 

두 가지 부분에서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우선 17일부터 더 좋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캐시 아이템이 등장한다. 게임머니를 모으기 귀찮다는 이유로 캐시 아이템의 등장을 기다리는 유저도 상당하다. 이적시장 내 TOP 100 선수팩이나 포지션별 TOP 100 등 캐시 아이템 전용 선수팩은 조금 더 다양하게 나올 거다. 또 다른 방법은 콘텐츠 업데이트를 앞둔 선수 트레이드 시스템을 활용하는 부분이다. 쓸데없는 선수를 넘기고, 더 가치 있는 선수로 넘겨 받아 이를 거래만 해도 충분히 내가 원하는 선수를 차근차근 확보해 나갈 수 있다고 본다. 

- 팀덱 효과는 구현 계획이 없나?

만들자는 이야기는 내부에서 많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다. 아이디어를 더 모으고 있다. 

- 순위경기는 다른 방향으로 확장될 여지가 있나?

기본적으로 한달 단위로 시즌이 갱신되는 구조다. 그러나 기간이 너무 길기 때문에, 짧게는 4시간 정도의 '단기 시즌'을 자주 열 계획이다. 단기 시즌이라고 해도, 1등에게는 게임머니나 전설의선수 카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려 한다. 이로 인해 유저들은 정식 시즌은 정식 시즌대로 하고, 단기 시즌은 또 이벤트 형태로 즐길 수 있게 된다. 또, 이런 단기 시즌은 오프라인 대회 예선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e스포츠를 대비해 각종 PC방 오프라인 대회 등으로 확장해 활용할 계획이다. 

- 대회는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있나? 

'피파온라인3' 대회는 넥슨-EA배 오프라인 대회 따위의 거창한 부분 외에도, 유저들이 직접 주관해 진행할 수 있도록 '대회 모드'도 지원할 예정이다. 게임메카배 리그도 충분히 열 수 있다는 의미다. 관련 내용의 얼개는 대략 만들어졌다. 유저가 개최권을 구입하면, 스스로 내용을 정하면 된다. 혜택은 어떻게 할 건지, 몇 명까지 참여하게 할 건지 등 내용은 최대한 다양하게 지원할 생각이다. 

- e스포츠에 대비하기 위한 관전모드 등은 언제 도입되나?

여름방학 전에 모두 공개된다. 이미 넥슨을 통해 미디어나 BJ 들에게 필요한 기능 리스트를 받아 구현하고 있다. 관전자 모드나 심판 모드 등이 도입될 거다. 심판 모드에서는 8분 경기, 10분 경기, 혹은 실제 축구 같은 90분 경기까지 스스로 정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관전자 모드에서는 실제 카메라 시점에 맞춰 다양한 각도에서 경기를 지켜볼 수 있도록 했고, 플레이어(선수)들의 조작을 볼 수 있는 갖가지 시점도 제공된다. 


▲ e스포츠에 대비한 모든 기능은 여름 방학 안에 업데이트된다

- 모바일 전용 콘텐츠는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

계획은 있고, 당연히 지원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게임 데이터 자체가 모바일로 옮기기 좋은 구조를 갖추고 있어, 사실 만든다면 금방 서비스가 가능하다. 다만 지금 단계에서는 게임 안정화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린 상황이다. 모바일은 이른 시일 내에 선보일 수 있을 거 같다. 

- 전작에서는 유저가 직접 만든 스킨이 성행했다. 이를 용인할 생각은 있나?

그 부분은 강제로 막을 수가 없다. 패키지 시절부터 이미 생긴 문제이기 때문에. 다만 우리가 애초에 퀄리티를 높여 제공하면, 유저들이 굳이 만들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만약 우리보다 잘 만든 스킨이 등장한다면 그분을 채용해야겠지(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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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코리아 스튜디오
게임소개
'피파 온라인 3'는 차세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향상된 전략플레이와 생생한 그래픽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한층 사실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세계 40개 국가 대표팀과 30개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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