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클리셰 대신 피의 소재로 차별화, 넷마블 '뱀피르'

국내 게임들은 한동안 세계관이나 아트, 액션 등이 정체돼 있었다. 어떤 게임을 하더라도 비슷한 세계관과 콘셉트, 같은 결을 가진 액션이 반복돼 게이머들에게서 큰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최근 들어 국내 게임들에서도 이러한 정체된 특징들을 깨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넷마블이 준비 중인 신작 '뱀피르' 역시기존 MMORPG들의 정형화된 요소들을 깬 차별화 전략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뱀피르의 차별화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스토리, 아트, 액션이다. 뱀파이어 콘셉트 MMORPG라는 독창적인 소재 위에 ‘피’, ‘공포’, ‘섹슈얼리티’ 키워드를 믹스한 아트, 언리얼엔진5 기반의 고퀄리티 전투를 조합했다.

뱀피르는 중세 판타지나 포스트 아포칼립스 등 정형화된 주제를 넘어, 국내 게임에서 흔치 않은 ‘뱀파이어’라는 소재를 내세웠다. 스토리 측면에서도 일반적인 게임이 주인공을 '영웅'으로 내세워 위대한 여정을 그리는 것과 달리, 현실적인 좌절과 분노, 그리고 '복수'라는 원초적인 감정에 집중했다.

게임 스토리는 뱀파이어와 인간들이 오랜 대립을 이루고 있는 세계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인간 ‘교단' 세력은 뱀파이어를 몰아내기 위해 같은 인간에게도 비인간적인 실험을 서슴지 않았는데, 주인공 역시 교단의 실험체가 된 인물이다. 교단의 비인간적인 실험으로 죽음을 맞이해 뱀파이어로 재탄생한 주인공은 잔혹한 복수극을 펼친다. 이는 이용자들이 게임 스토리에 깊이 몰입할 수 있는 강력한 동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뱀피르의 또 다른 차별화 포인트는 아트 콘셉트다. 뱀파이어 하면 떠오르는 흡혈, 그림자, 박쥐, 안개 같은 요소들은 계승하면서도, 뱀피르만의 창의적인 아트를 구현해냈다. 특히, 피나 공포 같은 요소들을 자극적인 포인트로 활용하여 임팩트를 줬으며, '금단', '금지된', '욕망' 등 원초적 키워드를 캐릭터 비주얼에 섞어 ‘섹슈얼리티’를 담아냈다. 이로 인해 전반적인 캐릭터의 매력도가 상승한 점은 덤이다.

이 밖에도 체형, 피부 톤, 눈동자, 문신, 혈흔의 흔적이 남은 상처 등 다채로운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통해 ‘나만의 뱀파이어’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단순한 캐릭터 디자인을 넘어 금기시된 아름다움과 금단의 매력을 캐릭터에 부여할 수 있도록 해, '뱀피르'만의 퇴폐미를 느끼며 게임의 스토리텔링에 한껏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구현된 뱀피르의 전투는 '보는 맛'과 '손맛' 사이 밸런스를 교묘하게 잡았다. 모션 캡처를 적극 활용하여 역동적이고 자연스러운 액션을 구현했으며, 특히 강력한 스킬 사용 시 터져 나오는 임팩트와 사운드는 전투의 쾌감을 극대화한다.

나아가, 뱀파이어의 핵심인 '흡혈'은 단순한 스킬을 넘어 다양한 연출과 '아드레날린 효과'로 이어져 전략적인 깊이를 더하며, 아티팩트 같은 성장 요소와도 연계되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전투 도중 발생하는 크리티컬이나 강력한 스킬을 사용할 때 나오는 임팩트로 액션의 손맛을 전달한다. 

넷마블 관계자는 “뱀피르는 MMORPG 장르에서 독창적인 ‘뱀파이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며 “기존 MMORPG의 정형화된 콘셉트에서 벗어난 차별화된 시도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