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ㅊㅊ] 최근 한국어 패치 배포된 '갓겜' 9선

최근 어바우드(Avowed) 공식 한국어 지원이 출시 직전 갑작스레 연기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 달이 지나도 한국어 지원 소식이 없자, 기다리다 못한 유저들이 직접 유저 패치를 만들었죠. 이처럼 한국어 지원 여부는 게임을 즐길 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요, [겜ㅊㅊ]에서 최근 공식·비공식 한국어 패치로 ‘갓겜’ 반열에 오른 게임들을 모아봤습니다.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작품은 저스트 어 투 더 문 시리즈 비치 에피소드입니다. 작년 9월 스팀에 출시된 어드벤처게임으로, 게임명에서 알 수 있듯 완성도 높은 스토리로 유명한 투 더 문(To The Moon) 시리즈의 최종장이죠. 

주인공은 전작에 등장했던 닐 와츠와 에바 로잘린으로, 이들이 골든 랍스터 호텔로 휴가를 떠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 과정에서 전작에 등장한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고, 미니게임을 즐기며 해변에 숨겨진 비밀을 점차 파헤치게 되죠. 13년 간 이어진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만큼 이번 작품 역시 스토리의 여운이 상당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덕분에 유저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2,675명 참여, 98% 긍정적)을 유지 중입니다.

슈타인즈 게이트는 2009년 Xbox 360으로 처음 출시된 비주얼 노벨입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투 더 문 시리즈 못지 않게 깊은 스토리와 이를 뒷받침하는 연출로 큰 인기를 끈 작품이죠. 이에 힘입어 지난 2016년 스팀에 출시된 후 유저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1만 9,255명 참여, 97% 긍정적)’을 받고 있습니다.

게임은 2010년 일본을 배경으로, ‘미래 가제트 연구소’라는 소규모 서클에 소속된 대학생 ‘오카베 린타로’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오카베와 서클원들은 어느 날 우연히 과거로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발명품을 만들게 되고, 이를 중심으로 시간과 우주에 관련된 다양한 사건을 맞닥뜨리게 되죠. 콘솔 버전은 공식 한국어를 지원했지만 스팀에서는 한국어가 없어 많은 아쉬움이 이어졌으나, 유저 한국어 패치가 등장하며 접근성이 한층 좋아졌습니다. 

스케줄 1은 지난 3월 25일 혜성처럼 등장한 마약상 시뮬레이터로, 유저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7만 7,464명, 98% 긍정적)’을 받으며 인기몰이 중인 작품입니다. 한국어 지원이 없다는 점이 유일한 단점으로 꼽혔으나, 최근 유니티 자동번역을 활용한 유저 한국어 패치가 등장해 불편함이 해소됐죠.

플레이어는 가상의 서부 해안 도시를 무대로, 빈털터리로 시작해 거대한 마약 제국을 건설해야 합니다. 마약 제조부터 유통, 운영, 확장 등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하게 되며, 이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는 직원을 고용하거나 자동 생산 시설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경쟁 카르텔과 주먹다짐을 하거나,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는 등 여러 돌발 상황도 발생하죠. 여기에 B급 감성을 더한 그래픽이 자아내는 블랙 코미디 느낌 역시 매력 포인트입니다.

2022년 1월 스팀에 출시된 난설은 ‘무협판 하데스’로 불리는 로그라이크 액션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사람을 괴물로 만드는 미지의 눈이 내리는 세계에서, 원인을 찾아내고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다소 조잡한 그래픽으로 인해 실망할 수도 있지만, 본격적인 전투에 돌입하면 근접 공격과 회피, 비검을 활용한 전투가 상당한 손맛을 자랑합니다. 아울러 전투 템포도 상당히 빠르며, 적들이 한 데 뭉쳐 있는 경우가 많아 이를 한 번에 쓸어버리는 쾌감도 느낄 수 있죠. 여기에 다양한 무기와 유물로 강력한 캐릭터를 만드는 재미가 맞물리며, 스팀 유저 평가 ‘매우 긍정적(3만 3,652명 참여, 93% 긍정적)’을 기록 중입니다. 

타워폴 어센션은 2014년 스팀에 출시된 2D 플랫포머게임으로, 유저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2,770명 참여, 95% 긍정적)’을 받은 작품입니다. 궁수를 조작해 스테이지를 돌파하고 보스를 무찌르는 것이 주요 흐름으로, 완성도 높은 연출과 세밀한 고전게임 풍 픽셀 그래픽이 특징이죠. 

게임은 싱글 플레이는 물론, 최대 4명까지 로컬 멀티플레이를 지원합니다. 온라인 멀티플레이가 불가하다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혼자 플레이해도 충분히 재밌으며 같이 할 지인이 있다면 더욱 빠져든다는 평이 지배적이죠. 아울러 협력 플레이 외에도 2 대 2 대전 모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지원하니, 가족이나 친구, 혹은 연인과 함께 즐길 게임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 드립니다.

마법사의 밤은 페이트 시리즈로 알려진 타입문(Type-Moon)의 비주얼 노벨로, 2012년 처음 발매된 뒤 2023년 12월 스팀에 출시됐습니다. 시골에서 도시로 이사 온 소년 ‘시즈키 소쥬로’가 두 명의 마녀와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죠. 

게임의 매력 포인트는 매력적인 스토리도 있지만, 타입문 특유의 완성도 높은 그래픽과 작화로 구성된 마술 연출입니다. 여기에 일본어 풀보이스 더빙을 더해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죠. 이를 기반으로 스팀 유저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4,701명 참여, 98% 긍정적)’을 유지 중입니다.

쓰론폴은 작년 10월 스팀에 출시된 전략 디펜스게임입니다. 타워 디펜스에 RTS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병력 생산과 컨트롤하는 재미를 더한 작품으로. 유저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1만 9,634명 참여, 96% 긍정적)을 기록하고 있죠.

게임은 낮과 밤 두 가지 파트로 나누어 진행됩니다. 낮에는 적이 몰려오기 전 기지를 구축하거나 병사를 양성하고, 밤에는 이를 활용해 몰려오는 적으로부터 성을 지켜내야 하죠. 산과 강, 숲 등 지형에 따라 적이 진군해오는 방식이 달라지는 데다, 목책과 망루, 기사, 창병, 광전사 등 다양한 병과와 건물이 마련되어 있어 꽤 깊은 전략성을 자랑합니다.

브록 더 인베스티게이터는 수인들이 살아가는 사이버펑크 미래 세계를 무대로 하는 퍼즐 액션 어드벤처게임입니다. 2022년 8월 스팀에 출시된 후 유저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825명 참여, 98% 긍정적)’을 받은 작품이죠. 플레이어는 사설 탐정이자 전직 복서인 악어 수인 ‘브록’이 되어, 도시를 수사하며 그 뒤에 숨겨진 비밀을 밝혀내야 합니다.

수사를 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기본적으로는 머리를 쓰며 주어진 퍼즐을 푸는 것이 주요 방식이지만, 만약 머리 아픈 것이 싫다면 무력으로 문을 부수거나 적을 제압할 수도 있죠. 원한다면 머리는 전혀 안 쓰고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퍼즐을 어떻게 해결하냐에 따라 스토리와 엔딩이 달라지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타자 속도가 남들에 비해 빠르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다면 글라피카: 타이핑 서바이벌을 추천드립니다. 작년 10월 출시된 로그라이크 슈팅게임으로, 유저 평가 ‘매우 긍정적(896명 참여, 90% 긍정적)을 받은 작품이죠. 게임은 과거 한컴타자연습에 있던 미니게임 ‘산성비’와 유사합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가운데 위치한 플레이어를 향해 사방에서 적이 몰려오며, 각 적마다 부여된 단어를 타자로 치면 해당 적을 공격하는 방식이죠. 

게임은 거기에 한 단계 더 나아가 로그라이크식 특성을 더했습니다. 적을 일정 수 처치할 때마다레벨 업을 할 수 있으며, 레벨 업 시에는 특정 철자가 들어간 단어를 입력하면 포탑이 생성되거나, 적 공격 시 주변 적에게 피해가 확산되는 등 각종 부가 효과를 얻을 수 있죠. 덕분에 다양한 특성을 조합해 빌드를 구축하고, 적들을 한 번에 쓸어버리는 로그라이크 특유의 쾌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