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스팀에 출시된 한 인디게임에 중국인 게이머들이 몰려와 '비추천'을 몰아주고 있다. 언어 지원과 관련한 논쟁이 중국 비하 논란으로 번진 것인데, 개발자 역시 성숙하지 못한 대응으로 중국인들의 화를 돋궜다.
이 사건의 중심에는 체코 1인 개발자 ‘Ko.dll’이 만든 인디게임 ‘BZZZT’가 있다. BZZZT는 지난 2023년 11월 스팀에 출시된 2D 플랫포머게임으로,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다채로운 기믹으로 호평받은 작품이다.
지원 언어는 영어, 체코, 폴란드어 등 서구권 국가 언어가 대부분으로, 동양권 언어는 일본어가 유일하다. 이에 중국인 유저 두 명이 “중국어를 지원해달라”며 부정적 리뷰를 남겼다. 개발자는 이를 캡쳐해 SNS에 업로드한 뒤, “현지화를 해달라며 부정적인 리뷰를 남기는 것은 최악의 방법 중 하나다”라며 이들의 행동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중국 유저들이 몰려와 언쟁이 벌어졌고, 개발자는 한술 더 떠 “중국 현지화로 중국어 번체를 추가하는 건 어때요?”라는 한 유저의 비꼼 발언에 “그거 좋네요!”라며 맞장구를 치기까지 했다. 이에 분노한 중국 유저들이 “중국을 비하하는거냐”며, 스팀 유저 평가에 ‘비추천’ 리뷰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BZZZT의 최근 유저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28%)’를 기록했으며, 전체 유저 평가도 ‘압도적으로 긍정적(97%)’에서 ‘대체로 긍정적(74%)’까지 내려간 상황이다. 다만 최근 리뷰를 살펴보면 플레이 시간 0.2~0.3시간이 채 되지 않는 유저가 대부분이다. 게임을 구매한 유저만 리뷰를 작성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들은 오로지 리뷰 테러를 하기 위해 게임을 구매한 셈이다.

사태가 확산되고 개인 SNS에도 비난글이 쇄도하자, 개발자는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며 지난 30일 스팀 공지와 SNS를 통해 사과문을 남긴 상황이다. 유저들의 요구를 개인 SNS 계정에 박제하고 장난식 대처를 한 개발자나, 현지화 요구를 부정적 리뷰로 남기고 나아가 리뷰 테러까지 자행한 중국 유저들 중 어느 한쪽의 손도 들어주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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