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브 오브 쿼드, 9년 만에 스팀 앞서 해보기 졸업

2015년 7월에 스팀, GoG.com 등에서 앞서 해보기를 시작한 '케이브 오브 쿼드(Caves of Qud)'가 9년 만에 정식 출시로 전환했다.

가장 큰 특징은 높은 다양성과 자유도를 토대로 한 깊이 있는 탐험이다. 퀘스트를 중심으로 하지만 이를 따라서 플레이하지 않아도 되며, 막힌 벽을 뚫어 새로운 길을 여는 것도 가능하다. 날개 등 70종이 넘는 돌연변이, 야간 투시경 등 수십 개에 달하는 임플란트, 24종에 달하는 계급 중 원하는 것을 골라서 캐릭터를 만들 수 있고, 사냥 중 입수한 요소를 활용해 새로운 기술과 능력을 개방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 내에 존재하는 여러 마을 및 세력과 교류하며 관련된 스토리를 확인하고, 동료를 영입할 수도 있다.

유적, 돌연변이, 로봇 등 광범위한 소재를 아우르는 세계를 원하는 방식대로 파헤칠 수 있다는 점이 케이브 오브 쿼드의 특징이다. 한 번 사망하면 캐릭터가 삭제되는 로그라이크 방식인 클래식 외에도 진행 상황을 저장하는 체크포인트가 있는 롤플레이, 전투 비중을 줄이고 탐험에 집중한 원더, 고정된 캐릭터와 세계로 최대한 오래 생존하는 것을 목표로 한 데일리까지 여러 모드를 지원하기에 원하는 방향을 선택할 수 있다.

케이브 오브 쿼드를 개발한 프리홀드 게임즈는 2007년부터 이 게임을 제작해왔다. 2010년에 첫 베타 버전을 선보였고, 2015년 7월 15일에 스팀에서 앞서 해보기에 돌입했다. 그리고 지난 12월 6일 1.0 버전을 선보이며 게임이 정식 출시됐다. 1.0 버전에는 메인 퀘스트 엔딩, 새로운 UI와 시각·음향 효과 등을 추가하고, 버그 수정 등이 적용됐다. 제작진은 1.0 출시 이후에도 주요 신규 요소 2종 등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라 밝혔다.

9년 간의 앞서 해보기를 통해 케이브 오브 쿼드는 스팀에서 리뷰 수 7,954개에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얻었다. 오픈월드 로그라이크에서 기대할 법한 자유도, 깊이, 재미 요소를 갖춘 수작이지만, 한국어를 공식으로 지원하지 않고 텍스트 비중이 높은 편이기에 영어에 능숙하지 않다면 플레이가 어렵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으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