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브로 늘어난 2024년 하반기 기대작 19선

올해 상반기는 게이머로써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끈 팰월드부터 국산 게임 저력을 보여준 스텔라 블레이드, 옳게 된 리메이크라는 평가를 받은 페르소나 3 리로드와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까지 쉴 틈 없이 대작이 쏟아졌죠. 여기에 오는 21일에는 엘든 링: 황금 나무의 그림자까지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할 나위없이 풍족한 구성입니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에 밀리지 않을 정도로 쟁쟁한 게임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습니다. 간만에 신작으로 돌아오는 스토커 2: 초르노빌의 심장부, 드래곤 에이지: 더 베일가드부터,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6,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 등 유명 시리즈 타이틀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장르에서 여러 기대작이 줄 서 있으니, 마음에 드는 게임을 골라봅시다.

넥슨게임즈에서 제작한 루트 슈터 퍼스트 디센던트가 하반기를 알리는 첫 타자입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SF를 배경으로, 인류를 파멸시키기 위해 침공한 벌거스 군단과 이를 막으려는 계승자 간의 전투를 그립니다. 출시 전부터 미형의 캐릭터로 주목 받았으며, 다양한 총기와 그래플링 훅을 활용한 액션이 특징입니다. 앞서 세 차례 진행된 테스트에서는 “총기 액션의 타격감과 손맛이 좋다”고 평가됐습니다.

붕괴 3rd, 붕괴: 스타레일을 제작한 호요버스가 신작 젠레스 존 제로를 선보입니다. 초자연적인 재난 속에 마지막 남은 도시 ‘뉴레이두’를 배경으로 하는 액션 RPG입니다. 플레이어는 최대 3인으로 이루어진 파티를 조작해 미지의 강적에게 도전하고 뉴에리두의 비밀을 밝혀야 합니다. 간단한 조작 방식을 기반으로, 파티원을 스위칭하며 빠른 템포로 몰아치는 스타일리쉬한 전투가 특징입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하면 빠질 수 없는 게임, 프로스트펑크가 7월 25일 후속작으로 돌아옵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대폭설로 황폐해진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를 배경으로 하며, 플레이어는 지도자가 되어 계층 간 갈등이 심화되는 도시를 이끌어야 합니다. 전작에는 없는 투표, 신규 파벌 등 다양한 신규 시스템이 도입됩니다.

프로젝트 BSS로 알려졌던 블레이드앤소울 기반 수집형 RPG가 이름을 호연으로 확정짓고 7월 중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원작으로부터 3년 전을 배경으로 유설 가문 재건을 위한 여정을 다루며, 호연만의 오리지널 캐릭터와 함께 원작에 등장했던 인물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실시간 필드 전투를 기반으로 하지만, 보스전 등 특정 구간에서는 턴제 전투로 전환되며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서유기의 손오공을 주인공으로 한 액션 RPG 검은 신화: 오공이 8월 20일 출시됩니다. 죽음에서 돌아온 손오공이 가짜 손오공을 찾기 위한 여정을 그리며, 그 과정에서 거대 백룡, 황미대왕 등 여러 요괴들과 맞섭니다. 손오공하면 빠질 수 없는 여의봉을 자유자재로 변형시키는 액션이 특징이며, 분신술과 변신술 등 여러가지 도술로 액션에 깊이를 더합니다. 소울류와 비슷해보이지만, 개발진이 소울류보다는 갓 오브 워와 같은 액션 RPG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스타워즈를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신작이 8월 30일 출시됩니다. 영화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과 스타워즈: 제다이의 귀환 사이를 다루며, 플레이어는 은하 악당 ‘케이 베스’가 되어 우주를 여행합니다. 플레이어 행동 하나하나가 은하 제국·파이크 신디케이트 등 여러 세력 평판에 영향을 주며, 그에 따라 의뢰와 지역이 개방됩니다.

스토커 2: 초르노빌의 심장부는 11년 만에 발매되는 스토커 시리즈 최신작입니다. 플레이어는 초르노빌 출입 금지 구역을 주 무대로, 아티팩트를 사냥하는 스토커가 되어 돌연변이와 이상 현상에 맞서야 합니다. 플레이어 입맛대로 개조 가능한 30종 이상의 무기가 있으며, 여러 세력과 동맹을 맺고 원자로 폭발로 폐허가 된 세계를 모험합니다.

워해머 40,000: 스페이스 마린이 후속작으로 돌아옵니다. 전작 주인공 타이투스가 다시 한번 등장하며, 행성을 침공한 타이라니드 세력을 막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택티컬, 뱅가드 등 특색 있는 6가지 클래스와 망치, 전기톱 등 다양한 무기를 선택할 수 있으며, 최대 3인과 협동 멀티 플레이를 즐기거나 6 대 6으로 벌어지는 PvP 콘텐츠를 선보입니다.

드래곤 에이지 후속작이 10년 만에 올해 가을 출시됩니다. 전작에서 스토리가 이어지며, 장막을 파괴하려는 펜하렐을 저지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플레이어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멀티 엔딩 방식은 그대로지만, 이전 작품보다 전략 대신 액션 비중이 크게 늘었습니다. 시리즈 최초로 한국어를 공식 지원한다는 점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네요.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로 잘 알려진 옵시디언이 액션 RPG에 도전합니다.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에도 등장했던 가상 세계 에오라를 배경으로, 플레이어는 전염병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사절이 되어 기이하게 변이된 적들과 맞서야 합니다. 검, 총기, 마법 등 다양한 전투 요소는 물론, 영혼석 아드라, 심혼술 연구실 등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세계관 요소를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2001년 출시됐던 사일런트 힐 2가 리메이크되어 10월 8일 돌아옵니다. 원작 스토리 흐름은 그대로 유지되며, 발전된 그래픽으로 안개가 가득찬 마을 풍경과 제임스 로라 등 주요 인물들을 새롭게 그립니다. 너스, 삼각두 등 시리즈를 대표하는 적들도 등장하며, 공격 부위에 따라 적이 비틀거리는 등 전투 시스템이 세밀해졌습니다.

드래곤볼 대전격투게임, 스파킹 시리즈 최신작이 10월 11일 출시됩니다. 출전 캐릭터 수는 시리즈 최대인 164명으로, 원작에 등장한 기술과 변신이 그대로 구현됩니다. 대전뿐만 아니라 원작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는 에피소드 모드도 있으며, 플레이어 선택에 따라 원작과는 다른 흐름으로 전개될 수도 있습니다.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6는 걸프전이 일어난 90년대를 배경으로, 소속 기관과 국가로부터 추방당한 블랙 옵스 베테랑 ‘프랭크 우즈’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플레이어는 동료와 함께 세계 곳곳을 누비며 전투·첩보 활동을 펼치게 됩니다. 이 외에도 6 대 6으로 펼치는 멀티플레이와 라운드 기반 방식 좀비 모드를 선보이며, 옴니 무브먼트라는 전방위 액션이 가능한 신규 시스템을 도입합니다.

초능력을 활용한 독특하면서도 깊은 서사를 선보였던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신작이 10월 29일 출시됩니다. 1편 주인공이었던 맥스 콜필드가 복귀하며, 평행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활용해 친구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파헤칩니다.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임에도 이전까지는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 많은 유저의 아쉬움을 샀는데, 이번에는 한국어로 할 수 있습니다.

어쌔신 크리드가 이번에는 일본 에도시대로 갑니다. 흑인 사무라이 야스케와 시노비 나오에 두 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며, 플레이 캐릭터에 따라 전투 스타일이 크게 달라집니다. 야스케는 적들을 쓸어버리는 호쾌한 액션을 갖췄고, 나오에는 잠입을 하며 암살 위주로 진행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전쟁으로 혼란스러운 시대 속 둘 사이에 긴밀하게 얽혀 있는 서사를 선보입니다. 

인디아나 존스 교수가 다시 한번 보물 사냥에 나섭니다. 인디아나 존스 앤 더 그레이트 서클은 나치군에 맞서 보물을 탈취하는 스토리를 다룬 1인칭 어드벤처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인디아나 존스를 조작해 모험에 나섭니다. 원작 영화 배우인 해리슨 포드의 젊은 시절을 본 딴 캐릭터가 눈길을 끌며, 인디아나 존스 상징인 채찍도 건재합니다. 그 외에도 망치, 횃불, 권총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크래프톤 인생 시뮬레이션 신작 인조이가 2024년 내 출시됩니다.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 세계를 살아가며, 다양한 인물들과 관계를 맺고 그들과 함께 취미 생활을 하는 등 다채로운 상호작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AI 딥러닝 기술이 탑재되어 NPC들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행동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2004년 출시된 메탈 기어 솔리드 3 스네이크 이터가 리메이크 타이틀로 돌아옵니다. 대자연에 둘러싸인 정글을 배경으로, 비밀 병기를 탈환하기 위해 잡입하는 스네이크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원작 스토리와 세계관을 발전된 그래픽으로 그려냈으며, 동물을 포획해 식량으로 만드는 푸드 캡처 등 기존 시스템을 개선해 선보입니다. 여기에 새로운 근거리 격투 등 여러 신규 요소가 더해집니다.

사실적인 중세 묘사로 호평을 받았던 오픈월드 액션 RPG 킹덤 컴: 딜리버런스의 후속작이 올해 말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15세기 보헤미아 왕국을 무대로, 전작 못지 않게 의복, 무기, 성벽 등 시대상을 살린 여러 요소를 선보입니다. 전투 방식은 전작 특징을 유지하되, 화포·석궁 등 다양한 신규 장비가 더해집니다. 전작에 비해 개발 인원이 크게 늘었으며, 한국어 공식 지원도 확정된 만큼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액션 RPG 플린트락: 시즈 오브 던, 에노트리아: 더 라스트 송,  캣 퀘스트 3, 언노운 9 어웨이크닝 등 다양한 작품이 하반기에 출시됩니다. 아울러 메탈슬러그 택틱스, 메타포: 리판타지오, 원스 휴먼, 쿠니츠가미, 소닉x섀도우 제너레이션즈,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2024, 놀랜드까지 발매를 앞두고 있죠. 아무래도 다가오는 하반기에는 지갑과 시간이 모두 부족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