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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브랜드 EDDY는 제품으로만 말하겠습니다! [컴퓨텍스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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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국내 유통 중인 EDDY의 A 시리즈 PC 케이스


"너  ?  ."

마치 아라시 고원에서 신나게 PVP를 즐기다 한국인 PVP 은둔 고수를 만나 처참하게 패배한 기분이었다. 2023년 갑자기 한국 케이스 시장에 등장해 이름을 알린 EDDY의 스티브 김 이야기다. 그는 현재 해외에 거주하며 EDDY 케이스 론칭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다. 굳이 직급을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당부한 그는 컴퓨텍스 전시장에서 여유롭게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EDDY의 뜻을 알면 저희 제품이 보입니다!"

대화를 진행하면 할수록 눈에 보이지 않는 내공이 그로부터 느껴졌다. 인터뷰를 위해 사전 조사한 내용이 빙산의 일각이었다. 스티브 김은 무려 18년 동안 해외에서 OEM 방식으로 CPU 쿨러와 PC 케이스를 디자인, 생산까지 아우르는 거의 모든 작업을 혼자서 해냈다고 한다. 이제야 비로소 대한민국에 상륙해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기 시작한 것이다. 


 EDDY의 고급형 PC 케이스 A6의 상단 모습


18년 동안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 기획, 디자인, 대량 생산까지 모두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티브 김의 말을 따르면 EDDY는 영국식 영어로 소용돌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EDDY의 제품이 주로 쿨링팬이 장착되는 쿨링 시스템이나 PC 케이스임을 감안하면 꽤 적절한 네이밍 센스라 생각된다. 


 중국 PC방 업체에서 인기리에 판매중인 STARK 케이스


"한국 토종 브랜드입니다. 오직 제품으로 말하겠습니다!"

그는 “한국 토종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말을 거듭했다. 최근 몇몇 대형 기업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 CPU 쿨러나 PC 케이스 시장은 중국에 정복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작금의 현실을 거론하며 자체 브랜드 기획, 디자인을 하지 않으면 그 회사의 미래는 없다고 걱정했다.


 기본 30T 쿨링팬이 장착되는 EDDY의 CPU 쿨러 제품


더불어 아직 EDDY 제품의 인지도 향상을 위해 몇몇 PC 케이스 제품을 출시했지만, 앞으로 30종이 넘는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현재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EDDY A7 MESH 강화유리<71,130>


"EDDY의 본게임은 올 7월부터 시작입니다!"

스티브 김은 한국 시장에서의 본게임은 7월부터라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모든 마케팅과 홍보는 제품의 퀄리티로 말할 것이라며 자사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 세심한 설계가 성능을 좌지우지한다며 가장자리 엣지 처리부분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CPU 쿨러의 쿨링팬 같은 경우 가장자리 엣지처리를 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풍압의 1~2%가 왔다갔다 한다. 잘 아는 사람은 이 1~2% 풍압 차이가 TDP를 얼마나 소화해 내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 히트 싱크의 가장자리를 물고기 비늘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고 한다


더불어 EDDY의 CPU 쿨러는 타사의 밋밋한 히트 싱크와는 차별화를 두어 마치 물고기 비늘 같은 웨이브 구조로 제작된다 말하며 이와 같은 미세한 차이가 제품의 이미지, 성능 차, 나아가서는 브랜드 전체의 인지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아직 공개하면 안되는 부분이라며 제품의 일부는 손으로 가리고 촬영했다


그는 현재 많은 국내 업체들이 이런 세밀한 성능의 차이를 극복하기보다는 디자인과 단가 내리기 경쟁만 하고 있다며 EDDY의 제품은 오직 제품의 실제 성능으로 말할 뿐이라고 했다. 


▲ CPU 쿨러의 히트 싱크를 홍보하기 위해 카페 분위기로 꾸민 EDDY의 부스


또한, 스티브 김 자신은 CPU 쿨러, 파워 서플라이, 키보드도 노하우가 많은데 한국에서는 예기치 않은 사정으로 인해 PC 케이스부터 진출한 것이라며 아직 EDDY 브랜드의 매력이 100% 공개되지 않은 상태라 말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PC 케이스의 퀄리티를 통해 EDDY의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고 그 후 다양한 PC 주변기기를 선보여 한국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스티브 김은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글로는 싣지 못한 케이스 업체의 비하인드 스토리, 과거 PC 케이스를 만들며 겪어온 수많은 에피소드들을 털어놨다. 마치 오랜 해외 생활 동안 품에 안고 살았던 한을 풀듯이 말이다. 하지만, 그 수많은 이야기를 일괄되게 관통하는 것은 토종 브랜드를 만들려는 그의 의지와 열정이었다. 더불어 작금의 한국 PC 시장을 걱정함과 동시에 진보와 발전 없는 회사의 말로를 수없이 많이 봐왔다며 EDDY는 결코 그런 절차를 밟지 않겠다고 다짐까지 했다. 코로나 시국 이후 토종 기업 찾아보기가 힘들어진 대한민국 PC 시장에 EDDY가 쏘아 올린 작은 신호탄이 좋은 자극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스티브 김과의 짧은 인터뷰를 마칠 수 있었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정도일 doil@cowave.kr

(c) 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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