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가 독점 타이틀 전략을 포기한다는 보도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주 Xbox 사업 변화를 알리는 행사 개최가 예고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게이밍 필 스펜서(Phil Spencer) CEO는 6일 트위터(X)를 통해 “우리는 팬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라며, “다음 주 사업 변화를 알리는 행사를 계획 중이고, 여기서 Xbox 미래 비전에 대한 세부 사항을 공유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발언은 최근 Xbox가 자사 독점 타이틀을 경쟁 콘솔로 출시한다는 루머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기에 그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5일 해외 매체 Xbox에라(XboxERA)는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스타필드가 PS5로 출시된다”고 보도했으며, 더 버지(The Verge)는 베데스다가 개발하는 인디아나 존스 신작 역시 여러 콘솔 출시를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1월에도 하이파이 러쉬, 씨 오브 씨브즈 등 Xbox 독점 타이틀이 여타 플랫폼으로 출시된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앞서 전해진 소식이 사실이라면, 이는 Xbox 콘솔 사업 방향성에 큰 변화가 일어난다는 점을 의미한다. MS는 2020년 베데스다의 모회사 제니맥스 미디어를 인수했다. 당시 필 스펜서 CEO는 엘더스크롤 6 등을 PS나 닌텐도 스위치 등으로 발매할 계획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Xbox는 스타필드, 레드폴 등 일부 자사 신작을 Xbox와 PC 독점으로 출시했다. 이를 토대로 자사 게임 구독 서비스인 Xbox 게임패스 경쟁력을 높인다는 것이 큰 줄기였다.
다만 이런 기조에 대한 변화가 조금씩 감지됐다. 작년 10월 MS 산하 블리자드는 20년 동안 고수하던 자사 플랫폼 배틀넷을 포기하고, 스팀 등 타 플랫폼에 오버워치 2, 디아블로 4 등 자사 주요 타이틀을 출시했다. 마찬가지로 작년 11월 웰스 파고 TMT 서밋에서 Xbox CFO 팀 스튜어트는 "우리의 임무는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는 모든 스크린에 자사 게임과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PS나 닌텐도와 같은 경쟁사를 포함한다"라고 말했다.
과연 예상대로 MS가 Xbox 독점작 전략’을 포기하고, 경쟁 플랫폼에 자사 게임을 출시하는 전략으로 선회할 지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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