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에서 선보이는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NAKWON: LAST PARADISE, 이하 낙원)가 오는 30일 스팀에서 프리 알파 테스트를 시작한다. 폐허가 된 서울에서 한정된 자원을 파밍하고 좀비를 피해 달아나는 잠입 생존게임으로,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 이후 주류로 떠오른 PvPvE 방식이다.
테스트 시작이 가까워지면서 낙원이 어떤 게임인지 자세히 알고 싶은 유저들도 차츰 많아지고 있다. 마침 개발진이 스팀과 디스코드 등을 통해 꾸준히 소통하고 있는 만큼, 게임메카는 그간 공개된 주요 정보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데 모아봤다.
게임 진행의 핵심은 ‘파밍’과 ‘탈출’
낙원은 ‘파밍’과 ‘탈출’이라는 핵심 요소 2가지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먼저 ‘파밍’은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에서 폐허가 된 도시에서 각종 건물을 돌아다니며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좀비를 마주치거나 다른 유저를 만날 수 있는데, 이들과 펼치는 전투가 각각 PvE와 PvP를 의미한다.
파밍 가능한 탐사지역은 종로 3가의 낙원상가와 탑골공원을 중심으로 한 동서남북 4방향이다. 어느 위치에서 탐사를 시작하게 될 지는 매번 무작위로 정해진다. 남동쪽 공간에는 경찰서와 MR빌딩, 남서쪽 공간에는 공사장, 북서쪽에서 북동쪽으로 이어진 길에는 여러 상가 건물이 존재한다. 이렇듯 지역별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전투 양상이 벌어지게 된다.
건물 내부에서 파밍할 때는 그만큼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외부에서처럼 좀비를 따돌리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출입문 자체가 좀비들로 막혀버릴 가능성도 있다. 특히 큰 건물의 넓은 실내는 어둡고 침침하기 때문에 사실상 던전과 다를 바 없다. 물론 이런 건물들에는 아무도 찾지 못한 희귀한 자원이 남아있을 가능성 또한 높다.
아이템은 장비, 소모품, 투척류, 판매자원 4종류로 나뉜다. 이 중 장비에는 무기와 방어구, 장갑, 신발이 존재하며, 특히 무기의 경우 크게 둔기와 흉기로 구분된다. 특히 둔기는 충격을 주어 좀비의 공격을 차단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기본적으로는 둔기를 사용하되, 상황에 따라 흉기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외에는 체력과 포만감 등을 채우는 소모품, 소리로 좀비를 유인하거나 연막을 발생시키는 투척류, 아이템 구매에 필요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판매 자원이 있다.
그렇게 파밍을 끝냈다면 또 다른 핵심 요소 ‘탈출’의 차례다. 낙원에는 시간제한 개념의 ‘독가스’가 존재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파밍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독가스는 매번 맵 끝 무작위 위치에서부터 유저들을 천천히 밀어내는 형태로 탈출을 유도한다. 어느 방향으로 퍼질지는 게임 초반에 제시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퍼지는 속도가 빨라진다.
탈출구는 개인, 공용, 특수 3종류로 나뉜다. 분류는 위치에 따른 따라 달라진다. 개인 탈출구는 맵의 중앙, 공용 탈출구는 맵의 가장자리, 특수 탈출구는 지하 수로 안쪽에 마련됐다. 빠르게 탈출하고 싶은 유저는 개인 탈출구를, 충분히 파밍한 후 탈출하고 싶은 유저는 일정 시간이 지난 뒤 개방되는 공용 탈출구를 이용하면 된다. 특수 탈출구의 경우 별도 작동 방법이 필요한 만큼, 정말 특별한 상황에만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생존의 긴장감을 만드는 다양한 요소들
독가스보다 생존에 위협이 되는 것은 좀비와 다른 유저다. 특히 좀비의 경우 맵에 200에서 300명까지 존재하고, 쓰러뜨린다 하더라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부활한다. 기본 지급되는 각목으로 처치하기 위해서는 어느 부위를 가격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7대 정도를 때려야 한다. 이에 싸우지 않고 전략적으로 회피하는 것도 필요하다.
좀비는 빛보다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플래시 라이트를 키고 다니며 어디에 좀비가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앉아서 이동하거나, 벽돌이나 빈 병을 멀리 떨어진 곳에 던져 이들을 유도하는 것도 가능하다.
좀비에게 발각됐을 경우에는 엄폐물로 숨거나, 멀리 달아나거나, 높은 곳에 올라가 도망칠 수 있다. 특히 다수의 좀비에게 쫓길 때는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이 권장된다. 좀비들이 충분히 몰리고 나면 스태미나를 충분히 채운 뒤 반대 방향으로 도망치면 되기 때문이다. 좀비는 시야에서 유저를 놓치면 잠시 후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간다.
사실 좀비보다도 사람이 더 위험할 수 있다. 유저들은 쓰러뜨린 상대의 아이템을 전부 획득할 수 있는 만큼, 최우선적으로 유저를 공격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이에 좀비를 확인하기 위해 사용하는 플래시 라이트를 다른 유저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지 않도록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낙원에서는 총기를 든 유저를 만날 가능성도 있다. 원칙적으로 총기 소지가 금지된 대한민국이 배경이다 보니 많지는 않지만, 게임 내에서 모은 재화로 총기를 구매해 게임에 진입하는 유저도 있을 수 있다. 이들을 마주쳤을 때는 가급적 엄폐한 후 좀비를 근처로 유도하는 것이 권장된다. 물론 돈이 모자라 총알은 없고 위협용으로만 들고 다닐 가능성도 있으니 때로는 이를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탐사 과정을 다채롭게 만드는 시스템들
반복적으로 좀비를 사냥하고 건물을 탐색하다 보면 지루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개발진은 탐색 과정에서 달성할 수 있는 미션이나 이벤트를 추가했다. 이러한 것들은 사망자와 관련된 행동이나 이동 등이 대부분으로, 게임의 맥을 끊지 않는 선에서 구성됐다.
대표적으로 의뢰가 있다. 탐사 중인 인원 상황에 맞춰 분배되는 간단한 미션이다. 유저는 특정 장소에 가서 어음 장부를 가져오거나, 사망자의 디바이스를 회수해오는 작업 등을 통해 보상을 얻을 수 있다. 대신 의뢰 내용을 달성했어도 성공적으로 탈출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부가적인 임무일 뿐, 생존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외에도 낙원의 도시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발생한다. 누군가에게 소매치기를 당하거나, 복지 차원의 지원금이 들어오거나, 생판 모르는 외국인이 대뜸 신원보증을 요청할 수도 있다. 이러한 이벤트들은 보상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이에 위험부담을 안고 어려운 길을 갈지, 무시한 채 쉬운 길을 갈지 선택할 수 있다.
하우징 요소도 빼놓을 수 없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쌓이는 자원을 소비하기 위한 시스템 중 하나로, 모은 돈을 지불해 더 좋은 집과 가구를 얻을 수 있다. 집세가 비싼 집일수록 더 많은 혜택과 기능이 있기 때문에, 유저는 거주지 유지를 위해 파밍에 최선을 다하게 된다.
낙원 프리 알파 테스트는 국내시간 기준 11월 30일 오전 10시부터 12월 4일 오후 5시까지 스팀에서 진행되며, 스팀 계정을 보유한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게임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낙원 스팀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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