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Xbox 게임 쇼케이스에서 출시일 발표와 사전 판매를 동시에 시작한 시티즈: 스카이라인 2는 발표 당일 스팀 전 세계 최고 판매 제품 5위에 오르며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 팬들의 관심을 증명했다. 이는 8년 만의 후속작이라는 이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트레일러를 통해 공개된 사실적인 그래픽과 더욱 세밀해진 시스템이 흥미를 끌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티즈: 스카이라인 2는 전작과 시티즈 인 모션 시리즈를 제작한 핀란드 개발사 콜로설 오더가 개발한 도시 건설 시뮬레이터다.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 장르에서 심시티를 이은 독보적 위치의 게임으로 자리매김한 전작보다 현실성을 더욱 부각했다는데, 덕분에 사양 및 관리 측면에서 많은 궁금증을 낳기도 했다. 그렇다면 전작 대비 어떤 요소가 강화됐으며, 어떤 편의성이 추가됐을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계의 독보적 선두, 시티즈: 스카이라인의 진화
시티즈: 스카이라인은 자신만의 도시에서 다양한 인프라의 균형을 맞춰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도시재정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렇기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도시의 기반을 다지는 것인데, 시티즈: 스카이라인 2에서는 전작보다 개선된 기능과 세분화된 분류로 더욱 다양한 계획을 형성할 수 있게끔 했다.
본작의 도시 구역 유형은 전작에 비해 크게 늘어난 총 6개다. 구역 설정은 도시 균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손이 많이 가는 부분인데, 시티즈: 스카이라인 2에서는 우클릭만으로도 구역 유형을 해제할 수 있는 등 구역 설정이 한층 편리해졌다. 아울러 설정 툴에도 보강이 이루어져 셀 단위의 구역 설정도 가능해지는 등 도시의 기틀을 잡기가 훨씬 쉬워졌다.
구역에 배치되는 건물의 밀도와 크기에 따라서도 특징이 달라지기 때문에, 균형 잡힌 도시 운용에 신경을 쓰다보면 저절로 도시의 볼륨이 풍족해진다. 구획과 인구 특성에 맞는 적합한 배치는 토지 가치를 올려주는 요소로 작용해 도시의 경제적 측면과 시민들의 만족도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다만, 전작의 토양오염 외에도 대기오염이 새롭게 추가돼 환경적인 측면도 놓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
도시 구획 설정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도로 건설 옵션에도 보강이 이루어졌다. 각 도로 별 모서리와 너비를 설정한 뒤 구획의 크기를 정하면 자동으로 레이아웃을 만들어주며, 자연스러운 평행도로 건설이 가능한 병렬모드도 추가됐다. 여기에 도로의 모양뿐 아니라 디테일에도 힘을 더하면 고속도로 가속, 감속 차선과 도로 진출입 경사로 등을 설정할 수 있게 다듬어졌다.
균형 잡힌 도시의 발전에 따라 도시 경제도 다양하게 변화한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만든 도시에서 세금을 거둘 수도 있고 정부 보조금을 풀어 시민들의 환경을 한층 편안하게 만들 수 있는 등, 도시건설 측면이 아닌 경제 측면에서도 많은 것을 신경 써야 한다. 게임은 이를 더욱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별도의 경제 패널을 제공해 도시 경제의 안정화를 보다 손쉽게 추구할 수 있게끔 했다. 자본확보 요소로는 세수 확보 외에도 생산 건물이나 특화산업 강화가 있다.
이렇듯, 도시의 기틀을 다지는 초반부터 많은 요소를 관리해야 하기에 신규 유저는 선뜻 입문하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시티즈: 스카이라인 2는 이런 유저들을 위한 순차적 미션인 마일스톤을 함께 제공한다. 20개로 구성된 마일스톤은 도시 구축 외에도 경제 통제에 도움을 주며, 함께 콘텐츠 개발 트리를 별도로 제공해 플레이어가 자신이 필요한 건물을 자연스럽게 개방할 수 있도록 했다.
시티즈: 스카이라인 2의 도시 관리를 위해서는 내부적 요소 외에도 지역 및 기후 요소를 신경써야 한다. 이 지형 및 지역은 일반적인 내륙 외에도 군도 지형이나 스코틀랜드에서 만나볼 수 있는 하이랜드 지형, 핀란드에 영감을 얻은 호수 지형 등 전 세계의 대표적인 지형으로 구성돼 있어 재미를 더한다. 모든 지역은 서로 다른 기후와 생산 자원을 가지고 있어 초반 빌드 구상에도 재미를 더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도시를 아름답게 촬영할 수 있는 사진 모드도 강화했다. 이 모드에서는 비네트, 블룸, 필름 그레인 등의 다양한 필터와 밝기 조정, 날씨 및 시간의 변화 등을 직접 설정하고 촬영할 수 있어, 내가 가진 도시의 매력을 풍부하게 담을 수 있다. 도시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퀄리티 높은 폴리곤으로 구성돼, 한층 더 현실적인 풍광을 담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도시의 핵심? 건물도 맞지만 사람과 세금도 중요
도시의 환경과 균형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세금을 제공하는 시민들의 기능과 역할도 한층 강화됐다. 시민들은 주거지역의 거주자이자, 공업, 상업, 사무지역의 노동자들로서 도시 인프라의 정상 작동에 힘쓰며 세수 확보에 큰 역할을 맡는다.
전작에서 기본 인프라로 손꼽혔던 전기, 물, 도시 서비스 외에도 상품 소비 환경이나 인터넷 환경 등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시민들의 만족도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이는 어린이, 청소년, 어른, 노인 등 시민의 연령대에 따라 다르게 작용해, 균형 잡힌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만약 도시에 제대로 된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을 경우, 시민들이 환자나 노숙자, 범죄자가 되는 것을 볼 수도 있다.
이에 따라 플레이어는 교육 시스템과 여가생활, 공원, 전기 및 수도 공급 등 환경 인프라 형성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본작에서는 전작과 달리 수도 및 전기 인프라 구축이 세분화 됐다. 전기는 이제 발전소를 짓기만 해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추가 기반시설을 요하고, 지하수 또한 전작과 달리 퇴적된 지하수를 별도로 찾아내 추출해야 하므로 배치에 더욱 힘써야 할 뿐더러 오염지역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
자원과 인프라가 균형 잡힌 도시라면 시민들은 세금이 오르더라도 불만을 가지지 않아 경영 측면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각 도시와 도시 별 상호작용도 더욱 풍부해져 옆 도시에서 경찰 및 소방 인력이나 교육과 관련된 시민들 등이 넘어오기도 하기에, 인구 확보를 노려볼 수도 있다.
더욱 구체적이고 창의적인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외에도 도시에 사실성을 더하는 사운드 이펙트가 전작 대비 강화됐다. 우선 도시 시민들의 행동과 환경에 따른 변화, 교통수단 등 움직임에 대한 소리가 더욱 강조됐다. 이런 사운드 이펙트는 플레이어의 카메라 위치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며, 특수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건물은 시간, 온도 및 다양한 조건에 따라 다르게 반응한다.
도시뿐만 아니라 시민에게도 여러 효과가 추가됐는데, 시민과 동물의 나이, 성별, 기분에 따라 서로 다른 사운드 이펙트가 나와 소소한 재미를 더한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은 반려동물을 기르기도 하는데, 이 반려동물들은 게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도시를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향후에는 시각적 재미도 더할 수 있는 다양한 DLC도 출시 예정이다. 우선 4분기 내로 ‘샌프란시스코 테마 DLC’와 해안가 풍경을 더욱 사실적으로 꾸밀 수 있는 ‘비치 프로퍼티 에셋 팩’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내년 1분기와 2분기에는 모더들과 협업한 ‘콘텐츠 크리에이터 팩’과 다리와 항구를 세밀하게 꾸밀 수 있는 100여 개 에셋이 담긴 ‘브릿지 앤 포트’ DLC 등이 예고됐다.
더해, 콘솔에서도 자유롭게 모딩을 사용할 수 있는 패러독스 모드를 지원해 시각적 콘텐츠에 힘을 더했다. 패러독스 모드는 전용 런처에서 구동할 수 있는 모드 시스템으로, PC에서만 주로 쓰이던 모드를 콘솔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끔 돕는다.
시티즈: 스카이라인 2 PC판은 오는 24일, 콘솔판은 내년 봄 출시된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과 글에 전념하고 있습니다.viina@gamemeca.com
에 달린 기사 '댓글 개' 입니다.
게임일정
2024년
12월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인기게임순위
- 1 리그 오브 레전드
- 2 발로란트
- 3 FC 온라인
- 41 로스트아크
- 51 메이플스토리
- 62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 7 서든어택
- 87 패스 오브 엑자일 2
- 9 메이플스토리 월드
- 102 오버워치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