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즈: 스카이라인 2 제작진이 혹평을 면치 못한 유료 DLC 출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유료 DLC는 무료로 전환하고 가능한 선에서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저 의견을 토대로 유료 콘텐츠 출시 전에 기본 게임 개선에 전적으로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사과 성명은 18일, 게임 개발사인 콜로서 오더(Colossal Order) 마리나 할리카이넨(Mariina Hallikainen) CEO와 유통사인 패러독스 인터렉티브의 마티아스 릴자(Mattias Lilja) 부 CEO 명의로 발표됐다. 이들은 우선 시티즈: 스카이라인 2 본편 및 3월에 출시한 유료 DLC ‘비치 프로퍼티’의 미흡한 완성도에 대해 사과했다. 유저들이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줬음에도 게임을 개선하지 못했고, 출시해서는 안 되는 DLC를 서둘러 발매하며 큰 실망감을 안겼다는 것이다.
실제로 비치 프로퍼티는 출시 당시 스팀에서 ‘압도적으로 부정적’ 평가를 받았고, 해변을 꾸밀 수 있다는 테마와 달리 건물과 나무가 추가된 것에 그쳐 1만 1,000원이라는 가격 대비 구성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면치 못했다. 아울러 본편에 최적화와 버그 문제가 여전한데도 이를 개선하기 전에 유료 DLC를 판매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제작진은 앞으로 유료 DLC 출시보다 본편을 수정하는데 집중한다. 우선 유료로 판매했던 비치 프로퍼티는 무료로 전환하며, 가능한 범위 내에서 환불한다. 다만 얼티밋 에디션의 경우 디지털과 오프라인 매장에 걸쳐 판매하며 부분 환불 과정이 복잡한 관계로 환불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얼티밋 에디션 구매자에게는 39.99달러(한화 약 5만 5,000원) 상당의 크리에이터 팩 3개와 라디오 방송국 3개를 보상으로 제공한다.
개발 방향도 크게 전환한다. 우선 제작진은 기본 게임 및 모딩 툴을 개선하는데 전적으로 집중한다. 이에 확장팩 ‘브릿지 앤 포트’를 내년 출시로 연기하고, 앞으로 몇 달 간 추가 무료 패치와 게임 업데이트에 초점을 맞춘다. 아울러 유저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소규모 플레이어 대표 그룹을 선정해 이들과 올해 개발 계획을 논의하며, 유저는 커뮤니티 내 팔로워 규모에 따라 선정한다.
앞서 이야기한 크리에이선 팩은 별도로 제작 중이기에 개선 작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올해 봄에서 지연된 콘솔 버전 역시 출시 시기는 확정할 수 없으나 PC 버전과 별도로 개발팀을 운영하기에 인력과 시간이 분산되지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일련의 노력을 토대로 시티즈: 스카이라인 2가 도시건설 게임 수작으로 평가됐던 전작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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