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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야 소녀를 그려줘] 굶지마! 돈 스타브 살아남는 소녀

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번에 도전해볼 게임은 돈 스타브(Don’t Starve), 일명 '굶지마'라고 불리는 게임이야.
아트가 특이한데, 팀 버튼 스타일을 많이 닮았다고들 하지.
팀 버튼 스타일을 100% 적용하면 사람은 눈동자가 사라지고 사물은 형태가 구분이 안 될 정도니 약하게 적용해서 거친 선 정도만 따라 해보자.
게임을 시작하면 초원에 정신을 잃은 캐릭터가 눈을 뜨지.

“초원에서 눈을 뜨는 소녀!”

굶어서인지 불편해 보이는군
▲ 굶어서인지 불편해 보이는군

지금 눈을 떴지만, 굶지 않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많다.
일단 맵에 있는 자원들을 채집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초원에서 풀, 잔가지, 부싯돌을 채집하는 소녀”

초원 말고 저 집 뒤지면 안돼요?
▲ 소녀: 초원 말고 저 집 뒤지면 안돼요?

왜 도시가 여기에?
이러면 그냥 공원에서 잠들었다 깬 거잖아!

“사람이 살지 않는! 초원에서 풀, 잔가지, 부싯돌을 채집하는 소녀”

소녀: 좋다 말았네!
▲ 소녀: 좋다 말았네!

얼핏 보면 평범하게 이파리를 채취하려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머리는 풀, 몸통은 나뭇가지, 뿌리는 부싯돌인 기괴한 물체네.
이제 간단히 허기를 채울 재료로 베리를 채집하자.

“베리를 채집하는 소녀”

두근두근!
▲ 두근두근!

아니, 왜 야생 베리 채집인데 훔쳐 가는 것처럼 그래?
허기도 채우고 재료를 모았으니 이제 돌도끼를 만들 거야.

“돌도끼를 들고 있는 소녀를 그려줘”

소녀: 이걸로 리오레우스를 잡으면 됩니까?
▲ 소녀: 이걸로 리오레우스를 잡으면 됩니까?

돌도끼가 참 거대하구나…
여기가 아니라 몬헌 쪽에 가야 할 것 같은데?
배경은 또 왜 겨울이 된 거야? 
계절이 바뀌기엔 아직 이르니 태그에 봄을 추가하도록 하자.
다음은 나무를 베어야지.

“돌도끼로 나무를 베다!”

소녀: 나무로 베라고요?
▲ 소녀: 나무로 베라고요?

아니, 왜 거길 잡고 휘둘러!
나무로 베는 게 아니고 나무를 베라고!
아무튼 슬슬 날이 어두워지려 하고 있어. 정착지를 지어야 해.
정착지라고 해도 초반에는 모닥불 정도밖에 없으니 수월할 거야.

“해질녘 모닥불에 베리를 구워서 먹는 소녀를 그려줘”

소녀: 그래도 정착지에 오두막이랑 가로등은 있어야...
▲ 소녀: 그래도 정착지에 오두막이랑 가로등은 있어야...

초기 정착지인데 집을 왜 만들었어!
집은 금지야!

소녀: 궁시렁궁시렁...
▲ 소녀: 궁시렁궁시렁...

이제 베리를 먹으면서 밤을 버텨내자.
빛이 없는 곳으로 들어가면 대미지를 받기 때문에 모닥불의 밝기를 유지해야 해.
모닥불을 끄려고 하는 손 모양 그림자로부터 말이지.

“어두운 밤, 모닥불을 끄려고 하는 손 모양 그림자, 모닥불을 지키는 소녀!”

내가 장작이 될게
▲ 소녀: 내가 장작이 될게

그림자보다 네가 더 무서워!!!

“불을 지키지 마!“

소녀: 아파요
▲ 소녀: 아파요

손! 너는 불을 꺼야지 왜 머리끄댕이를 잡아?
아무튼, 어떻게든 밤을 보냈어.
아침을 맞이했으니 정신력을 채워야 해.

“아침, 나비, 꽃향기를 맡는 소녀”
성공
▲ 대성공

휴, 나름 잘 그려졌다.
버터플라이 대신 버터가 날아다니지 않는 것만으로도 어디야.
이제 더 높은 단계의 물건 생성을 위해 과학 기계(Science Machine)를 만들 거야.
생긴 걸 설명하기는 힘든데… 그냥 태그만 입력해 볼까?

“과학 기계(Science Machine)”

삐리비리빕?
▲ 삐리비리빕?

너무 첨단 과학 머신이 나왔군. 
자 그러면 하고 싶지 않았던, 과학 머신의 형태를 하나하나 설명해 줄게.

“나무로 된 삼발이 의자 위에 돌멩이를 네모 모양으로 쌓았으며 거기에 물레와 리벳 못 모양의 손잡이가 달렸고 나무로 된 굴뚝이 달린 과학 머신을 그려줘!”

내가 원했던 것
▲ 내가 원했던 것

나온 것
▲ 나온 것

의자가 나오니까 늘 그래왔듯 자동으로 앉았구나.
물레(spinning wheel)에서 wheel만 이해해서 바퀴를 달았군.
애 많이 썼다. 의자 대신 받침대로, 물레 단어는 고쳐서 다시 그려보자.

멋진... 발전기야
▲ 멋진... 발전기야

그래. 내가 풍력 발전기를 그려 달라고 했다면 참 좋았을 텐데.
다른걸 그리라고 했던 내 잘못이네.

"돌멩이로 된 네모 블록, 나무 손잡이!"

더 멋진 발전기야
▲ 더 멋진 발전기야

나무로 된 받침대, 네모난 돌, 물레 모양 휠, 손잡이 모든 것이 다 그려졌군. 
하지만 위치들이 다 틀려먹었어.
원숭이가 타자를 쳐서 셰익스피어의 희곡이 나올 때까지 시도하면 나오지 않을까?

수많은 도전 끝에 나온 결과물
▲ 수많은 도전 끝에 나온 결과물

그럴듯하게 나왔으니 여기까지만! 
이걸로 가방을 만들 수 있어!

“가방을 멘 소녀와 초원의 토끼!”

또 하나로 합쳤어!?
▲ 또 하나로 합쳤어!?

내가 래빗(rabbit)이라고 했지 바니(bunny)라고 하지 않았는데…
토끼를 그렇게 가르친 사람이 잘못한 거겠지.
이제 덫을 설치하자. 잡아서 고기를 얻어야지.

“동물 토끼의 굴에 덫을 설치해!”

잡혔다?
▲ 잡혔다?

봐 덫에 토끼가 잡혔어. 아주 큰 토끼가 말이야.

키에에에엑!!
▲ 키에에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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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스타브 2013. 04. 23
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클레이엔터테인먼트
게임소개
'돈스타브'는 인디 개발사 클레이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생존 게임으로, 갑작스레 낯선 자연 환경에 떨어진 주인공의 생존을 위한 사투를 그린다. 게임 특징으로는 '팀 버튼' 감독을 연상케하는 독특한 만화풍 그래픽과...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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