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겜ㅊㅊ]은 매주 특별한 주제에 맞춰 게이머들이 즐기기 좋은 게임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1996년, 첫 포켓몬스터 게임이 닌텐도 게임보이를 통해 출시됐습니다. 클래식한 흑백 도트 감성, 개성 뚜렷한 몬스터, 포켓몬 마스터가 되는 여정을 담은 스토리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끌었죠. 이후 야생에 있는 몬스터를 포획하거나, 키우는 몬스터를 교배해 새로운 종류를 발견하는 일명 ‘몬스터 테이밍’ 게임이 여럿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때는 속된 말로 ‘짝퉁’게임으로 불렸지만, 게임별로 독자적인 변주를 더한 게임이 점차 늘어났죠. 이에 이번 [겜ㅊㅊ]에서는 본연의 매력을 갖춘 ‘몬스터 테이밍’ 게임을 모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1. 넥소몬: 익스팅션
처음으로 소개해드릴 게임은 ‘넥소몬: 익스팅션’입니다. PC, PS4, Xbox One, 닌텐도 스위치까지 여러 플랫폼에서 출시됐는데요, 북미에서 인기를 끌만한 외형을 지닌 몬스터와 함께하는 탑뷰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포켓몬스터 시리즈와 전투 방식은 비슷하지만, 2만 원이라는 낮은 가격대와 저승에서 넥소몬을 부활시키는 ‘환생’ 등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울러 다회차 플레이를 제공하는데, 레벨 업으로 전투를 해결하는 속칭 ‘딜찍’이 불가능해 후반부에 게임이 쉬워지지 않는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요소입니다. 모바일과 PC로 출시됐던 전작 '넥소몬'에서 호불호가 갈렸던 모바일식 UI와 디자인도 PC에 맞춰 개선됐고, 한국어도 공식적으로 지원하므로 입문이 어렵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2. 코로몬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게임은 ‘코로몬’이라 부르는 야생동물을 길들여 모험을 떠나는 ‘코로몬’입니다. 출시와 함께 스팀 전 세계 최고 판매 순위에 입성하며 주목받은 바 있죠. 개체치, 노력치 등 성장 및 전투를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는 간추리고, 120마리 이상의 ‘코로몬’과 백화점, 빙하 동굴 등 야생과 도심을 아우르는 배경을 섬세히 구현해 모험하는 재미를 살렸습니다.
아울러 유저가 직접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고, 특정 수치가 랜덤으로 반영되는 ‘랜더마이저’도 도입해 스토리를 끝내고 나서도 파고들만한 요소가 있습니다. 다만, 등장하는 몬스터들이 귀엽다기 보다는 정말 ‘몬스터’에 가깝다는 점에 호불호가 갈리고 있으며, 번역기를 돌린 듯한 번역 등, 다소 낮은 한국어 현지화 완성도가 아쉬운 부분으로 손꼽힙니다.
3. 월드 오브 파이널 판타지
턴제 기반 몬스터 테이밍에 변주를 더한 게임 외에도, 인기 게임 IP에 몬스터 테이밍 요소를 더한 게임도 있습니다. ‘월드 오브 파이널 판타지’가 그런 게임이죠. ‘렌’과 ‘란’이라는 쌍둥이 남매가 ‘미라쥬’라고 불리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속 마물을 동료로 삼아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나가는 여정을 그립니다. 그 과정에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에 등장한 마물과 캐릭터를 귀여운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마물뿐 아니라 기존 시리즈에 등장한 다양한 영웅 및 동료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시리즈 포문을 연 빛의 전사와 가랜드부터, 세실 하비, 클라우드, 티파, 샨토토, 야슈톨라 등 팬이라면 한 번쯤 이름을 들어본 주역들이 등장합니다. 스토리 진행 중 튀어나오는 썰렁한 개그들만 이겨낼 수 있다면, 테이밍 게임을 즐기는 파이널 판타지 팬들이 하기에 무난한 게임입니다.
4. 몬스터 하베스트
몬스터 하베스트는 포켓몬스터로 대표되는 턴제 몬스터 테이밍에, 스타듀밸리와 비슷한 농장 시뮬레이션을 섞은 게임입니다. 기존 몬스터 테이밍 게임이 야생의 몬스터를 포획하는 것이 주류였다면, 몬스터 하베스트는 씨앗에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 슬라임을 더해 다양한 ‘돌연변이’ 작물을 육성하는 것이 주가 되죠.
식물과 재배가 주가 되는 시스템을 가진 게임답게 각기 다른 세 종류의 계절이 있고, 환경에 따라 특이한 ‘돌연변이’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전투와 농장 시뮬레이션 간 밸런스를 절묘하게 맞춘 것 또한 호평을 받고 있죠. 조금 아쉬운 점은 플레이 타임이 짧다는 점과 느린 버그 수정 등이 있는데요, 단점이 보완된다면 독보적인 개성을 가진 게임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5. 템템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게임은 MMORPG 타이틀 템템입니다. 다양한 환경을 가진 부유 군도에서 모험을 진행하며 대전과 협력, 생활 콘텐츠를 두루 즐길 수 있죠. 여러 유저가 필드에서 활동하는 MMORPG임에도 노트북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할 정도로 최적화가 잘 되었는데요, 최소 사양도 2012년 출시된 노트북용 그래픽카드 ‘엔비디아 GT 650M’입니다.
전투의 큰 틀은 포켓몬스터와 비슷한 턴제지만, 스킬마다 PP가 있는 포켓몬과 달리 단일 자원인 '기력 게이지' 관리하며 여러 스킬을 써야 하며, 기력 게이지가 다할 경우 스킬 사용에 체력을 소모하기에 한층 더 심화된 전략 플레이가 요구됩니다. 전투 속도감 부족 등 아직 아쉬운 점이 있지만, 오는 9월 앞서 해보기를 끝내고 정식 출시하며 더 보강된 모습으로 찾아온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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