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겜ㅊㅊ]은 매주 특별한 주제에 맞춰 게이머들이 즐기기 좋은 게임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국내 게임계에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열풍이 거셉니다. 일본 서버에서부터 즐겨 왔던 마니아 분들은 물론, 이 게임을 통해 서브컬처 게임에 발을 처음 들였다가 말딸의 매력에 푹 빠진 신입 분들도 많이 계시죠. 우마무스메가 인기를 얻고 있는 요소는 여러 가지겠지만, 게임성 면에선 특히나 머리 아픈 RPG나 전쟁 게임이 아니라 캐릭터 키우기에 초점을 맞춘 육성 시뮬레이션 요소를 내세웠다는 점이 강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마무스메를 통해 육성 시뮬레이션의 참맛을 깨달았다면, 비슷한 류의 서브 게임도 한두개 쯤 돌려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육성 포인트 등이 다 떨어졌을 때 대체제로 즐긴다거나,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었을 때 도피처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우마무스메와 닮은 모바일 육성 게임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게임빌 프로야구(이하 겜프야) 시리즈 최신작인 겜프야 슈퍼스타즈는 확실히 우마무스메와 많이 닮은 게임입니다. 6~7주간 각종 트레이닝과 휴식, 컨디션 조절, 이벤트를 거치며 선수 하나를 육성하고, 중간 경기 결과들에 따라 결승전 진출 유무나 최종 등급 등이 결정되는 시스템. 트레이너들과 우정도(혹은 애정도)를 쌓아가는 모습, 트레이너 조합에 따른 스킬 구성, 그렇게 육성한 선수를 팀에 넣어 다른 유저들과 랭킹을 겨루고 이벤트 경기를 즐기는 등... 우마무스메를 플레이 해 본 유저라면 비슷한 점이 굉장히 많이 보일 겁니다.
단 하나 아쉬운 점이라면, 우리 예쁘고 사랑스런 우마무스메가 아니라 평범하게 생긴 선수 캐릭터를 키운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각양각색의 매력을 지닌 트레이너들과 데이트를 즐기는 연애 요소가 포함돼 있기에 '모에도' 측면에선 전혀 모자람이 없습니다. 3년 동안 서비스되며 콘텐츠도 많이 쌓여 있고 밸런스도 지속적으로 맞춰 온 게임이니만큼 완성도가 높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2. 천년의 소녀
우마무스메를 보고 '프린세스 메이커 수확제 버전 하는 것 같다'고 말하시는 분도 계신데요, 특정 대회를 목표로 한 육성 시뮬레이션 요소 때문일 겁니다. 천년의 소녀 역시 프린세스 메이커와 닮은 인디게임으로 널리 알려진 게임인데요, 실제로 왕국체전 같은 대회를 목표로 키우다 보면 내가 동생을 키우고 있는 건지, 우마무스메를 키우고 있는 건지 살짝 헷갈립니다.
참고로 이 게임은 우마무스메보다는 프린세스 메이커에 더 가깝습니다. 열심히 키운 동생 군단을 결성해 PvP를 한다던가 랭킹전을 한다던가 하는 요소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천천히 즐기며 할 수 있고, 50가지가 넘는 엔딩을 하나하나 감상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흐뭇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점 등은 확실히 육성 시뮬레이션의 왕도 같은 느낌입니다.
3. 퀸즈 아이돌
오늘 추천작 중 분위기상으로는 가장 우마무스메와 닮은 게임, 퀸즈 아이돌입니다. 이 게임은 러브 아이돌 주식회사의 후속작으로, 우마무스메에서 경마를 빼고 아이돌만 강조한 형태입니다. 비슷한 장르인 러브 라이브나 아이돌 마스터와 비슷하면서도, 심즈 같은 꾸미기 요소와 K-pop 노래와 안무로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사실 처음엔 실제 아이돌 그룹 에이프릴의 음원과 안무를 메인으로 제작했는데, 하필이면 해당 그룹이 영 좋지 않은 사건을 일으키며 해체되는 바람에 맘고생이 꽤 심했던 게임이죠.
한 가지 문제는 게임 분위기가 조금 처져 있다는 점입니다. 작년 7월 출시됐으니 대략 1년이 조금 넘었은 시점인데, 작년 말 업데이트를 제외하면 올해 들어 콘텐츠가 전혀 추가되지 않고 있어 팬들의 아쉬움이 큰 상태입니다. 그렇다 해도 우마무스메 등을 하며 서브로 돌리기엔 나름 괜찮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4. 아이돌리 프라이드
네오위즈가 국내 서비스하는 아이돌리 프라이드는 동명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아이돌 매니지먼트 게임입니다. 우마무스메 역시 J-pop 아이돌에서 크게 영감을 받은 IP니 만큼, 분위기 자체는 확실히 우마무스메와 가장 닮았습니다. 게임 플레이 화면 역시 모르는 사람이 보면 헷갈릴 수도 있을 정도로 비슷한 느낌을 주고요. 아, 여기 소개된 게임 중에선 가장 최신작(국내서비스 기준)이기도 하네요.
게임 내에선 원작 애니메이션 이후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스토리’, 아이돌을 육성하여 무대에 도전하는 ‘라이브’, 메시지와 통화를 통해 아이돌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레이스에서 승리하면 라이브의 메인에 서서 노래와 춤을 보여주는 우마무스메와 달리, 라이브 자체에 도전 요소가 포함돼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겠네요. 참고로 음악이나 공연 묘사 등이 엄청나게 정교하고 화려하기에, 여기서 눈이 한껏 높아지고 나면 우마무스메가 상대적으로 덜 멋져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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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장을 맡고 있습니다jong31@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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