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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이래도 포상입니까? 강력 추천 '행복잡기'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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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 사건 등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격투게임에서 간혹 쓰는 단어로, '행복잡기'라는 말이 있다. 주로 허벅지나 가슴 등을 이용해 펼치는 잡기 기술을 뜻하는데, 그 중에서도 가랑이를 상대편의 얼굴에 들이댄 채 던지거나 조르는 기술이 가장 유명하다. 명실공히 아픈 대미지가 들어가는 공격이지만, 상술한 이유 때문에 몇몇 이들이 '왠지 저것에 맞으면 아프기보단 행복할 것 같다'라고 표현하기 시작하며 '행복잡기'라는 별명이 붙었다. 일각에서는 '이 업계에서 행복잡기는 포상입니다'라는 말까지 한다.

사실 대부분의 '행복잡기'류 기술은 대부분 여성 캐릭터가 사용한다. 그러나 강인한 허벅지 근육으로 잡기를 하는 것은 격투기에서 꽤 합리적인 판단이며, 당연히 남성도 이를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가져왔다. '행복잡기는 이 업계에선 포상입니다'라고 외치는 분들께 추천드리는 '행복잡기' 5선이다! 이걸 당하고도 행복해하신다면 인정!

TOP 5. 장기에프, 스크류 파일 드라이버 방향이...?

가슴털과 근육, 빨간 삼각팬티로 유명한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장기에프. 그의 주특기는 바로 스크류 파일 드라이버로, 상대방을 거꾸로 든 후 높이 점프해 회전력을 가하며 땅바닥에 내리꽂는 기술이다. 이 잡기에 걸리면 보통 상대방은 바깥쪽을 본 채로 붙들리기에 '행복잡기'와는 별 상관없는 무진장 아픈 기술이 되는데, 2D로 제작되던 옛날 시리즈에선 스프아주 가끔 이게 '행복잡기'가 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스트리트 파이터 2나 제로다. 분명 바깥쪽을 본 채로 붙들려 있던 캐릭터가, 어느 한 순간 장기에프의 고간을 향한 채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아마 뒷모습까지 도트를 찍기 어려워서 앞이나 옆모습으로 돌려막기를 했기 때문인 듯 한데, 당하는 캐릭터 입장에서는 삼각팬티 중간에 얼굴이 닿는 그야말로 행복잡기의 전형적 수혜자가 되었다. 사실 저 정도 속도로 머리가 내려꽂히면 즉사해도 무방하지만, 대미지만 입고 살아나는걸 보면 행복해져서 대미지가 좀 덜 들어가지 않았나 싶다.

얼굴의 방향이...!?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얼굴의 방향이...!? (사진: 게임메카 촬영)

TOP 4. 클라크 스틸, 행복잡기-도발 세트 나왔습니다

위와 마찬가지로 근육남이자 군인인 잡기 캐릭터가 또 있다. KOF 이카리 팀의 영원한 아저씨(2) 클라크 스틸. 그의 잡기 기술 대부분은 상체 근육의 파워를 이용하지만, 유일하게 다리... 아니, 가랑이를 쓰는 기술이 있다. 바로 상대편의 머리를 허벅지로 감싸안고 한 바퀴 돌아 뒤로 던지는 '프랑켄 슈타이너'다.

얼핏 셸미의 행복잡기가 떠오르지만, 그보다 먼저 선보여진 기술이므로 이 쪽이 원조다. 참고로 이 기술은 완료 후 '플래싱 엘보'라는 추가기로 연계되는데, 이를 일부러 입력하지 않으면 양 손을 좌우로 쫙 펴며 "헤이~" 라는 세레모니(?)를 펼친다. 행복잡기에 이어 축하 세레모니까지 겪고 나면 행복지수가 300%로 차오르는 것은 당연!

세레모니와 함께 해 줘야 진정한 맛이 사는 행복잡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세레모니와 함께 해 줘야 진정한 맛이 사는 행복잡기 (사진: 게임메카 촬영)

TOP 3. 킹, 프랑켄 슈타이너는 역시 청바지보단 삼각팬티지

철권 시리즈의 킹 역시 '행복잡기'가 있다. 제자리에서 역 덤블링을 돌아 적을 타격하는 기술인데, 근접에서 히트할 시 그대로 잡기로 연결된다. 상대방의 어깨에 양 다리를 걸친 채 그대로 뒤로 넘기는 것으로, 왠지 4위의 클라크 스틸과 비슷한 느낌이다. 사실 같은 프로레슬링 기술 '프랑켄 슈타이너'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 이름까지도 같다.

킹의 경우 커스텀이 조금씩 달라지기는 하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맨몸 상태에 프로레슬링 특유의 삼각팬티를 입고 있다. 두꺼운 청바지를 입고 있는 클라크 스틸에 비해 상대적으로 살갖이 닿는 면적이 넓고 거리감이 가까우며, 모션 자체도 좀 더 느릿느릿해 행복을 오래 느낄 수 있다.

▲ 철권 시리즈 별 킹 프랑켄슈타이너 기술의 변천사 (영상출처: 유튜브 NourTar 채널)

TOP 2. 친 겐사이, 행복잡기 자세로 술까지 먹어요

중국 팀의 노사이자, KOF 최고령 참가자인 친 겐사이. 흐늘거리는 취권을 구사하는 그가 잡기 캐릭터들에게 주로 있는 행복잡기를 시전한다. 바로 잡기 기술인 '강음주'다. 이 기술을 사용 시 상대방의 어깨에 올라탄 후 머리를 다리로 단단히 조인 뒤, 억지로 호리병 안의 술을 먹인다. 양반다리로 가랑이를 얼굴에 밀착시킨 채 말이다.

참고로 이 기술은 이번 기사에 소개된 '행복잡기' 중 가장 지속시간이 길다. 게다가 함께 먹여주는 술은 불이 확 붙을 정도로 도수가 높은데, 보통 도수가 높은 술은 고급 술이다. 좋은 명주를 마시고 얼큰히 취해 기분이 좋은 상황에서 '행복잡기'까지 해주다니, 이것이 바로 무릉도원 아닐까?

행복잡기도 당하고 술도 먹고~ 무릉도원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행복잡기도 당하고 술도 먹고~ 무릉도원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TOP 1. 소울칼리버 시리즈 고인물 커스텀(소피티아 기반)

사실 이 분야의 1등은 소울칼리버 시리즈의 히로인 소피티아다. '행복잡기'라는 용어를 탄생시킨 캐릭터이기도 한데, 소울칼리버 시리즈의 전통인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노출도가 높은 남자 캐릭터를 소피티아 기반으로 만들어 이 기술을 쓰는 고인물들이 온라인 대전을 수놓고 있다.

참고로 게임메카에서 [노8리뷰]를 연재하는 노동8호는 소울칼리버 6 온라인 대전 입문 초기에 이 기술을 당한 뒤, 자신도 똑같이 하겠다며 속옷 대머리 근육남 패션 캐릭터를 들고 온라인으로 나갔다는 후문이다. 행복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영화 '기생충'의 캐치프라이즈를 앞서 실천하신 장본인 되시겠다.

팬티맨들에게 고통받고 흑화된 노동8호의 체험담 (사진출처: 게임메카 노8리뷰 1화)
▲ 팬티맨들에게 고통받고 흑화된 노동8호의 체험담 (사진출처: 게임메카 [노8리뷰]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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