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특징은 동급 경쟁사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낮다는 것입니다. 지난 2분기에는 리니지2M 대만 성과로 분기 기준 최대 해외 매출을 달성했으나, 같은 기간에 전체 매출 중 74%를 해외에서 벌어들인 넷마블, 해외 매출 42%를 기록한 넥슨과 비교하면 확실히 낮습니다. 수출보다는 내수에 강한 기업이라 평가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더 큰 성장을 위해 해외 진출을 최우선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물론 이전까지는 MXM 등 결과가 다소 좋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지만요.
그래서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칼을 갈고 해외에 내보낼 첨병을 준비한 모양입니다. 지난 19일에 실체를 공개한 리니지W는 초기 기획부터 ‘글로벌에 먹히는 리니지’로 설계해 선보이는 첫 작품입니다. 기존에도 개발 단계부터 해외 진출을 고려하며 만들었던 타이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처음부터 국내가 아닌 글로벌에 포커스를 맞춰 개발된 리니지는 처음입니다. 국내 강자 리니지를 해외에 통할만한 게임으로 변신시킨 셈인데요, 말 그대로 글로벌 공략 능력치를 높여줄 변신 카드를 뽑은 격입니다.
리니지W에 대한 반응은 크게 엇갈립니다. 게임메카 독자 분들은 한국, 대만 등 한정된 지역에서만 강했던 리니지가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전역에서도 흥할 수 있느냐에 의문을 표했습니다. 게임메카 ID meath 님은 “솔직히 리니지W가 나와도 해외 시장에서 한국만큼의 성과를 기대하긴 힘들 것이다.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둔 완성도를 보여주지 못하는 것은 둘째치고, 리니지 게임 내 시스템을 해외에서는 긍정적으로 보지 않을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현재 리니지를 플레이하고 있는 유저들은 기대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부분은 월드쟁 무대가 국내에서 글로벌로 넓어진다는 것입니다. 지난 쇼케이스에서 각 캐릭터가 머리에 국기를 달고 싸우는 모습이 공개됐는데요, 국가대항전 느낌도 나면서 왠지 ‘국뽕이 차오를 것 같다’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 측면에서 보면 엔씨소프트는 ‘린저씨’가 게임에서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를 그 누구보다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여러 사람이 입을 모아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BM이라는 약어로 통칭되는 비즈니스 모델인데요, 그간 엔씨가 보여준 BM으로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흥행하기 어렵다는 의견입니다. 상위로 올라서기 위한 무한경쟁에 초점을 맞춘 리니지식 BM에 익숙한 지역은 한국, 중국, 대만 정도고, 일본은 페이트/그랜드 오더, 우마무스메 등 리니지와는 거리가 먼 ‘캐릭터 덕겜’이 대세이고, 북미와 유럽에서는 BM 자체가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실제로 쇼케이스 전에 가장 큰 관심사는 엔씨소프트가 지난 11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리니지W에 대해 언급했던 ‘원작 한계 극복을 위해 새로 설계한 BM’의 정체가 무엇이냐는 것이었는데요, 현재는 아직 미궁에 있습니다. ‘리니지W 변신 카드’에 물음표로 남아 있는 BM이 과연 어떠한 능력치를, 어느 정도로 올려주느냐가 공개돼야 정말로 리니지W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전역에 통할만한 게임인지가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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