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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방송, 1인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당신을 위한 완벽한 PC 가이드!

2020년 5월 28일 한국고용정보원은 국내 직업을 통합해 정리한 ‘한국직업사전 통합본 제 5판’을 발간했다. 해당 사전에는 본직업 6,075개, 관련직업 6,748개, 유사명칭 4,068개로 총 16,891개 등재됐다. 2012년 발간됐던 4판보다 5,236개 더 늘어났다. 


새롭게 추가된 직업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IT와 관련된 직업이며, 그중에서도 주목받은 것이 ‘미디어콘텐츠창작자’다. 미디어콘텐츠창작자는 다른 말로는 유튜버나 1인 크리에이터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영상 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직업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또한 1인 크리에이터는 떠오르는 유망 직종이기도 하다. 작년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조사한 초등학생 희망직업에서 3위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확인될 정도였다. 이는 초등학생들만의 일이 아니다. 대학교 학과에도 유튜버 학과(세종사이버대)가 등장할 정도다.


그만큼 1인 크리에이터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런데 관심이 있더라도 이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1인 크리에이터 시장에서 크게 성공할 만한 재능을 갖고 있더라도, 이를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이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도 있다. 1인 크리에이터로 제대로 된 출발은 본인의 환경에 적합한 PC를 구비하는 것부터다. 




게이밍 스트리머와 BJ들은 어떤 PC를 사용할까?


1인 크리에이터 중에서도 게이밍 스트리머와 BJ들은 비교적 입문 장벽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특히 PC 게임 콘텐츠가 주력인 게이밍 스트리머의 경우 고사양 데스크톱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 정석이다. 


예를 들어 유명 배틀그라운드 게이밍 스트리머 ‘뜨뜨뜨뜨’의 경우 비교적 최근 게이밍 PC를 교체했는데, CPU는 코어 i9-10900K에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RTX 2080 TI를 탑재한 시스템을 사용한다. 이 정도면 현존 최고의 성능이라 볼 수 있다. 이렇게 구성한 이유는 게임 시 PC 시스템으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줄이기 위해서다. 장비 탓을 할 필요도 없이 언제나 최고의 환경에서 게임에 집중할 수 있다. 



▲ 코어 i9-10900K와 지포스 RTX 2080 Ti를 탑재한 고성능 커스텀 PC다 <출처: ‘뜨뜨뜨뜨’ 공식 유튜브 채널>


그런데 게임 성능이 다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게임을 진행하면서 이를 부드러운 영상으로 송출해 줄 수 있는지다. 즉 게임 프레임을 높게 유지하면서 고화질로 화면을 송출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선택해야 한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이 CPU다. 코어와 스레드가 많으면서 클럭도 높은 고성능 CPU를 선택한다면 ‘원컴 방송’에서도 게임을 진행하면서 부드럽게 방송을 송출할 수 있다. 그렇다면 원컴 방송은 어떤 것을 의미할까? 



원컴 & 투컴 방송이 어떻게 다를까?


1인 크리에이터를 시작할 때는 원컴 방송, 투컴 방송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원컴 방송은 말 그대로 컴퓨터 한 대로 진행하는 방송, 투컴 방송은 컴퓨터 두 대로 진행하는 방송이다. 설명은 간단하지만 사실 두 방송의 특성은 크게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시작하기에 앞서 요약하자면 조용하고 간편한 환경으로 방송을 진행하려면 원컴 방송, 소음이 높고 복잡하지만, 방송 화질을 크게 끌어올리려면 투컴 방송을 선택하면 된다.


원컴 방송의 장점은 편하다는 점이다. PC 한 대로 모든 것을 해결하며, 그렇기에 소음도 한 대만 신경 쓰면 되니 조용하다. 단점은 방송 송출 시 CPU에 크게 의존하게 된다는 점이다. 


게임 진행과 동시에 방송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CPU의 코어와 스레드가 높을수록 유리하다. 코어와 스레드 수가 낮다면 게임 프레임이 저하될 수 있다. 또한 송출 시 최고의 화질보다는 적절하게 타협한 화질을 선택해야 한다. 이와 같은 특성 덕분에 오히려 원컴 환경의 사양이 아주 뛰어난 경우가 많다.


▲ 코어 i9-10900K는 10코어 20스레드에 코어 클럭도 높아 가혹한 원컴 방송 환경에서도 쾌적한 환경을 보장한다


투컴 방송의 장점은 게임을 즐기는 PC와 송출용 PC가 따로 있기에 화질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두 PC는 캡처보드를 통해 연결된다. 그렇기에 게임용 PC도 원컴 방송 환경처럼 방송 프로그램의 점유율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덕분에 게임 시 프레임 저하 현상도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단점은 PC가 두 대라 복잡하다는 점이다. 소비 전력도 두 대 분이며 소음도 그에 비례해 높다. 방송 환경 설정도 원컴 방송 대비 어렵다. 전문 방송인을 희망할 때 생각할 수 있는 선택지다.



방송에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적합한 이유


원컴 방송, 투컴 방송을 구성할 때는 CPU를 기준으로 두고 생각하면 된다. 이때, 게임 방송만 놓고 보면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뛰어나다. 


▲ 코어 i7-10700K (8코어 16스레드)


▲ 코어 i9-10900K (10코어 20스레드)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게임 방송에 한해서는 아주 뛰어난 성능을 지녔다. 우선 클럭이 높아 게임 시 프레임을 높게 유지할 수 있다. 내장그래픽으로 인텔 퀵싱크 인코더를 활용할 수 있다. 어려운 방송 설정도 자동으로 진행해 주는 방송 자동 셋업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 인텔 이지 스트리밍과 같은 방송 자동 셋업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코어 i3부터 코어 i9까지 전 제품군에 하이퍼스레딩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이 점이 9세대 코어 프로세어와 결정적인 차이점이다. 예를 들어 코어 i5-9400F는 6코어 6스레드였다. 그러나 코어 i5-10400는 6코어 12스레드다. 덕분에 코어 i7-8700에 준하는 성능을 갖게 됐다. 스레드가 많기에 방송 진행 시 CPU 점유율도 낮게 유지할 수 있다.


▲ 방송 진행 시 코어와 스레드 수가 많을수록 안정적이다. 예를 들어 인텔 9세대 프로세서인 코어 i7-9700K는 8코어 8스레드로 동작한다. 해당 CPU로 배틀그라운드를 진행하며 OBS64로 방송을 진행해 봤다. CPU 점유율은 87%다


▲ 같은 조건에서 8코어 16스레드인 코어 i9-9900K를 사용해 봤다.

CPU 점유율은 44%로 크게 줄어들었다


덕분에 스레드가 많아진 코어 i5-10400, 코어 i7-10700K, 코어 i9-10900K은 게임 방송을 구성할 때 좋은 선택지로 떠올랐다. 게임 구동 시 프레임과 관련이 있는 클럭 속도가 상향됐고, 스레드도 많아져 CPU 점유율이 낮아지니 한결 여유롭다.

▲ 특히 코어 i9-10900K와 코어 i7-10700K와 같은 스레드가 많은 CPU가

원컴 게임 방송에 요구되는 게임+스트리밍+레코딩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다



프로세서 i9-10900K i7-10700K i5-10400 i9-9900K i7-9700K i5-9400
리소그래피 14 nm 14 nm 14nm 14 nm 14 nm 14nm
Intel Thermal
Velocity Boost 주파수
5.30 GHz          
코어 10 8 6 8 8 6
스레드 20 16 12 16 8 6
프로세서 기본 클럭 3.70 GHz 3.80 GHz 2.9GHz 3.60 GHz 3.60 GHz 2.9GHz
최대 터보 클럭 5.30 GHz 5.10 GHz 4.3GHz 5.00 GHz 4.90 GHz 4.1GHz
캐시 20 MB  16 MB  12 MB 16 MB  12 MB  9 MB
버스 속도 8 GT/s 8 GT/s 8 GT/s 8 GT/s 8 GT/s 8 GT/s
인텔 터보 부스트
맥스
기술 3.0 클럭
5.20 GHz 5.10 GHz        
TDP 125 W 125 W 65 W 95 W 95 W 65 W
구성 가능한 TDP-down 클럭 3.30 GHz 3.50 GHz        
구성 가능한 TDP-down 95 W 95 W        
메모리 유형 DDR4-2933 DDR4-2933 DDR4-2666 DDR4-2666 DDR4-2666 DDR4-2666
최대 메모리 채널 2 2 2 2 2 2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이외에도 다양한 장점을 갖췄다. 오버클럭 성능이 상향됐다. 코어당 하이퍼스레딩은 코어와 스레드를 지정해 활성화 여부를 정할 수 있다. 인텔 터보 부스트 맥스 테크놀로지 3.0도 적용돼 성능 향상에 유리하다. 게임·작업 시 자동으로 해당 상황에 적합한 가장 빠른 코어를 식별해 활용한다. 


발열 관련 기능도 개선했다. 인텔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IHS를 분리(뚜따)해 온도를 낮추는 경우가 있었는데,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다이를 얇고 IHS를 굵게 변경해 열전달을 쉽게 만들었다. 온도 낮추기가 더 쉽다. 또한 열 모니터링 기술도 탑재돼 다양한 열 관리 기능으로 프로세서를 발열에서 보호해낸다. 온다이 디지털 온도 센서가 코어의 온도를 감지한 뒤, 열 관리 기능을 적용해 정상 범위 내에서 유지될 수 있게 패키지의 전력 소비를 줄인다.


▲ 9세대 프로세서보다 다이가 얇아져 발열 전달 능력이 향상됐다



원컴 & 투컴 구성 추천 및 세팅 방법


원컴 방송에는 코어 i7-10700K, 코어 i9-10900K가 좋은 선택이다. 코어 i7-10700K는 8코어 16스레드로 전작 플래그십 CPU인 코어 i9-9900K와 비슷한 성능을 지녔다. 코어 i9-9900K는 원컴 방송 용도로 크게 활약했다. 그렇기에 코어 i7-10700K도 이와 같은 특성을 보였다. 코어 i9-10900K는 애초에 10코어 20스레드니 어느 상황에서나 가장 뛰어나다.


투컴 방송도 사실 크게 변한 건 없다. 게임용 PC는 여전히 코어 i7-10700K나 코어 i9-10900K가 적합하다. 중요한 건 방송용 PC다. 전 세대에서는 6코어 6스레드인 코어 i5-9400F가 이를 주로 담당했다. 그렇기에 현시점에서는 코어 i5-10400이 해당 임무에 적합하다. 6코어 12스레드에 최대 4.3GHz로 동작한다. L3 캐시는 코어 i7-8700과 동일한 12MB일 정도다.


▲ 투컴 구성에서는 코어 i5-10400이 크게 활약할 수 있다


그래픽카드는 방송을 진행할 게임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대략 RTX 2070 SUPER 이상으로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 물론 가격에 제한이 없다면 RTX 2080 Ti가 가장 뛰어나다.


▲ 이엠텍 지포스 RTX 2070 SUPER GAMER OC D6 8GB


메모리는 16~32GB가 무난하다. 16GB는 8GB+8GB, 32GB는 16GB+16GB로 한 쌍인 듀얼 채널 구성이 좋다. 또한 메모리 가격도 저렴한 편이니 넉넉하게 32GB 구성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 삼성전자 DDR4 16G PC4-25600


저장장치는 게임 방송용이라면 NVMe SSD가 좋은 선택이다. 최소가 500GB며 대체로 1TB 이상의 대용량 SSD가 권장된다.


▲ 삼성전자 970 EVO M.2 NVMe 


쿨러는 코어 i7-10700K, 코어 i9-10900K를 사용할 경우 2~3열 수랭 쿨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 10만 원 전후로도 상당히 괜찮은 수랭 쿨러를 선택할 수 있다. 뛰어난 쿨링 성능을 바탕으로 안정성을 높인 방송 환경을 만들 수 있다.


▲ 에너맥스 LIQMAX III ARGB 360


인터넷 방송 세팅은 어떻게 진행할까? 인텔 EASY STREAMING WIZARD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순식간에 방송 세팅을 끝낼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인텔 CPU가 장착된 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의 정체는 방송용 프로그램인 OIS(오픈 브로드캐스터 소프트웨어)를 PC 환경에 맞춰 최적화시키는 프로그램이다. 프로세서의 사양과 마이크, 카메라, 대역폭 등을 자동으로 확인해 최적화해 준다. 덕분에 쾌적한 스트리밍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코어 i7, 코어 i9 내장그래픽으로도 방송을 송출할 수 있다 



원컴, 투컴 방송환경은 아주 높은 확률로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장착하게 된다. 그렇기에 인텔 코어 i7, 코어 i9 CPU의 내장 그래픽인 인텔 UHD 그래픽스 630은 겉보기에는 할 일이 없다. 인텔 UHD 그래픽스 630은 영상 재생에는 적합하지만, 게임을 구동하기에는 부족하다. 그렇기에 딱히 쓸 일이 없어 보이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인텔 UHD 그래픽스 630은 인텔 퀵싱크 가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 CPU의 코어 및 스레드가 분담할 일을 내장 그래픽에게 맡길 수 있는 셈이다. CPU가 할 인코딩을 GPU가 맡아서 해 주기에 자연스럽게 게임 방송에 소요되는 CPU 점유율은 낮춰진다. 이에 CPU와 외장 그래픽카드가 적극적으로 일하게 돼 게임 프레임을 좀 더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이는 원컴 방송에서 효율이 아주 뛰어나다. 최고의 화질에만 집중할 수 있는 투컴 방송은 CPU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x264 등의 인코더를 사용하겠지만, CPU 자원이 아쉬운 원컴 방송은 퀵싱크가 상당히 도움이 된다.




게이밍 이외의 먹방, 소통, 음악 등의 가벼운 콘텐츠용 PC,

어떻게 구성할까?


게이밍이 아니라면 사실 고성능 PC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스마트폰만으로도 충분히 방송이 가능한 세상이다. 그렇기에 가벼운 콘텐츠용 PC로는 코어 i5-10400, 코어 i7-10700K 정도면 충분하다. 



사실 코어 i5-10400을 선택하더라도 장점은 똑같다. 내장 그래픽인 퀵싱크 인코더로 방송을 송출할 수 있다. 6코어 12스레드라 스레드도 많은 편이다. 적당한 보급형 그래픽카드로 콘텐츠를 진행하면 된다. 게임을 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CPU 점유율에 부담될 일이 없다. 덕분에 안정적으로 방송을 송출할 수 있다. 



마치며...


이번 기획을 통해 인텔 코어 i5-10400, 코어 i7-10700K, 코어 i9-10900K가 1인 크리에이터에 적합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대 5.3GHz에 달하는 고클럭, 최대 10코어 20스레드로 확장, 인텔 퀵싱크 기능 사용 가능 등의 장점을 갖춰 게임 방송 시 프레임을 높게 유지할 수 있고, 방송도 고화질로 송출할 수 있다. 1인 크리에이터용 PC를 구성할 계획이라면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제품군을 추천한다.




기획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 김도형 news@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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