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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코어 5GHz’ 코어 i9-9900KS가 갖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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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현재 많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두루 쓰이고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데스크톱 프로세서 라인업이다. 충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하고 있어서다. 그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오버클럭을 위한 요소를 두루 갖춘 K 라인업이다. 코어 i5-9600K, 코어 i7-9700K, 코어 i9-9900K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높은 작동 속도와 다수의 코어 구성으로 구현된 성능은 기본이거니와 오버클럭에 의한 잠재력을 끌어낼 수도 있다.



이런 K 라인업에 새로운 식구가 합류했다. 바로 코어 i9-9900KS가 그것. 오로지 코어 i9 프로세서에만 존재하는 이 제품은 지금까지 출시된 코어 프로세서 중 강력한 성능과 높은 작동 속도를 갖췄다. 기본 작동 속도만 4GHz에 달하는 데다, 모든 코어가 최대 5GHz로 작동하는 잠재력까지 보유했기 때문. 여기에 오버클럭 제한이 해제되어 있기 때문에 냉각 대책만 잘 세운다면 더 높은 작동 속도에 도달 가능해진다. 거의 마지막에 출시되는 프로세서인 만큼, 가장 높은 완성도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다른 9900과 차원이 다른 9900KS


어떻게 보면 다른 프로세서에 비해 출시 시기가 가장 늦지만 그만큼 정점에 달한 성능을 구현한 코어 i9-9900KS. 이런 표현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모든 코어가 ‘5GHz’로 작동 가능하다는 압도적 기본기에 있다. 이미 코어 i9-9900과 i9-9900K는 성격에 차이는 있지만 터보부스트 클럭 사양이 5GHz에 도달한 상태. 하지만 이 터보부스트는 모든 코어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어 i9-9900KS의 ‘모든 코어 5GHz’ 업적은 분명히 눈에 띈다.


▲ 세 코어 i9-9900 프로세서 라인업의 사양 비교. 속도가 가장 두드러진다 


코어 i9-9900 계열 프로세서 3개를 모두 비교해 보자. 기본적인 사양은 동일하다. 8개의 코어를 제공하며, 하이퍼스레딩 기술을 통한 추가 스레드를 더하면 총 16개 명령어 흐름을 처리할 수 있다. 8C/16T 구성이기 때문에 다양한 환경에서 높은 효율을 낸다. 하지만 최대 클럭을 고려해 보면 가장 작동속도가 높은 코어 i9-9900KS가 자연스레 돋보인다.


기본 작동속도는? 코어 i9-9900은 3.1GHz, 코어 i9-9900K는 3.6GHz로 기본기 자체의 차이가 두드러졌지만, 코어 i9-9900KS는 이보다 더 높은 4GHz가 기본 작동속도가 제공된다. 이는 다중작업은 물론이며, 단일 코어를 사용하는 환경에서도 나은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가장 중요한 것은 터보부스트 클럭에 있다. 모두 5GHz라는 수치를 제시하지만 유일하게 코어 i9-9900KS만 모든 코어 5GHz 작동속도를 보장한다. 일반적으로 4.7GHz 전후의 모든 코어 클럭, 오버클럭을 해야 모든 코어가 5GHz 도달 가능했던 코어 i9-9900K와 다른 부분이다. 무엇보다 고급 벡터 확장(AVX – Advanced Vector eXtensions)을 적극 활용하면 속도가 더 낮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어 i9-9900KS가 제공하는 사양에는 그 의미가 깊다 하겠다.


하지만 그만큼 달라진 점도 분명히 있다. 바로 전력소모. 열설계전력(TDP)이 127W로 상승하게 되었는데, 그만큼 고성능 쿨링 솔루션을 선택해야 안정적인 성능 향상을 이뤄낼 수 있다. 성능 향상에 따라 발생하는 필연적인 운명이지만 얻는 요소가 확실하기 때문에 크게 아쉬운 부분은 아니다.



올코어 5GHz가 갖는 의미


프로세서는 데이터 불러오기(Fetch), 해석(Decode), 처리(Execute), 쓰기(Writeback) 외에도 레지스터 매핑(Rename), 대기열에 명령어를 넣고(Dispatch), 대기열의 명령어를 캐시 혹은 산술 논리 장치로 보내거나(Issue), 명령어 실행을 마치고 자원을 되돌리는 작업(Commit) 등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게다가 최근 데이터 처리량은 방대해졌기에 그 사이 분기 예측도 하고 캐시 메모리를 적극 활용하며, 파이프라인 배치도 잘 이뤄져야 한다. 과거 시장에서 실패했던 프로세서들은 이 처리 과정과 여러 요소를 적절히 조율하지 못한 설계 때문이었다.


높은 작동속도는 곧 사이클당 명령어 처리 수(IPC – Instructions Per Cycle)와 함께 성능에 영향을 준다. 기본적으로 IPC는 마이크로 프로세서의 설계에 영향을 받는다. 아키텍처에 의해 명령어 처리가 어떻게 최적화 되어 있는가가 성능에 영향을 준다. 아무리 동일한 작동 속도와 코어, 스레드를 제공하더라도 이 IPC에 따라 성능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이런 상황에서 프로세서가 5GHz에 도달했다는 것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동일한 IPC를 구현한 코어 i9-9900 계열 프로세서라 하더라도 KS 쪽이 높은 속도를 바탕으로 압도적인 성능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버클럭을 감행하면 보장된 5GHz보다 더 높은 속도에 도달 가능하므로 안정화를 위한 냉각 솔루션만 잘 구축된다면 색다른 PC 경험이 불가능은 아니다.



누구를 위한 프로세서인가?


모든 코어 터보부스트 5GHz라는 속도 구현을 이뤄낸 코어 i9-9900KS. 예비 사용자 입장에서 접근하면 어디에 활용해 볼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높은 성능을 요하는 환경에서는 최고의 만족감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게이밍, 영상 편집과 변환 등 코어 수와 작동속도 등에 영향을 받는 애플리케이션을 주로 사용한다면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이미 이전 세대 동급 라인업, 그러니까 코어 i9-9900 혹은 i9-9900K 등을 보유하고 있다면 굳이 코어 i9-9900KS를 선택할 이유는 적다. 그렇다 하더라도 높은 작동속도를 앞세워 경쟁에 합류하고자 한다거나 오버클럭에 대한 관심이 많거나, 고성능 데스크톱 프로세서를 경험해 보고 싶다면 자연스레 손이 가는 프로세서 중 하나가 아닐까 예상해 본다.




기획, 편집 /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 강형석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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