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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즈 5 시작으로, Xbox 게임 한국어 지원 늘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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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찬 컨퍼런스로 'E3 2019' 태풍의 눈이 된 MS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알찬 컨퍼런스로 'E3 2019' 태풍의 눈이 된 MS (사진: 게임메카 촬영)

최근 몇 년 간, 국내 Xbox 시장 분위기는 지속적으로 가라 앉아 왔다. 최근 국내 정식 발매되는 게임들은 Xbox One을 빼고 PC, PS4, 닌텐도 스위치만 출시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다, 한국어화도 빠지기 일쑤였다. Xbox One 제작사이자 유통사인 MS가 국내 시장에 관심을 덜 기울이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작년 E3에서 MS 아시아 비즈니스 리드(Lead) 제레미 힌튼이 한국 시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그로부터 1년 간 진행된 것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

그러나 올해와 내년은 조금 기대해 볼 만 하다. 게임 구독 서비스 Xbox 게임 패스 혜택이 대폭 늘어났고, PC에서도 해당 게임들을 즐길 수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 X클라우드 역시 구글 스태디아보다 먼저 선보인다. 이어서 차세대 콘솔 '프로젝트 스칼렛'을 2020년에 출시해 시장 선점을 노리며, '기어즈 5' 라는 MS 진영 대표작을 자막은 물론 음성까지 한국어를 지원한다고 밝히며 쐐기를 박았다. 말 그대로 MS의 역습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때다.

MS 아시아 비즈니스 리드(Lead) 제레미 힌튼 역시 한국과 아시아 지역 Xbox 사업 규모가 커질 것임을 언급했다. 국내 게임사,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X'를 포함한 다수 독점 타이틀로 콘텐츠 경쟁력을 갖추고, X클라우드와 스트리밍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면 자연히 시장이 확대되지 않겠냐는 것이다.

국내 Xbox 시장 확대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제레미 힌튼 Xbox 아시아 총괄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국내 Xbox 시장 확대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제레미 힌튼 Xbox 아시아 총괄 (사진: 게임메카 촬영)

제레미 힌튼은 "MS가 추구하는 다양한 게임으로의 접근 루트와 새로운 콘텐츠들은 한국 게이머들에게도 분명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특히 PC 게임 라인업 보강과 함께 스트리밍을 통해 여러 기기로 게임을 즐길 수 있기에 시장 확대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제 Xbox라는 브랜드보다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방향을 맞출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Xbox 게임 패스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국내 구독자 수는 확실히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콘텐츠 현지화에도 더 힘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앞서 언급한 '기어즈 5'는 음성까지 한국어를 지원한다는 점이 국내 유저들에게 큰 임팩트를 남겼다. 여기에 작은 부분이지만 Xbox 게이머 태그(Xbox에서 사용하는 닉네임)도 한국어로 제공된다. 아울러 정확한 수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한국어를 지원하는 게임도 늘릴 계획이라 약속했다. 제레미 힌튼은 '기어즈 5' 외 다른 타이틀의 한국어 지원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현지화 진행 계획은 계속 가지고 있다. 1년 여에 걸쳐 한국 유저들이 만족할 만한 현지화 작업들이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차세대 콘솔 '프로젝트 스칼렛'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소니가 차세대 콘솔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황에서, MS는 2020년 연말 '스칼렛' 출시를 발표한 상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기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기존 Xbox One과의 하위호환에 Xbox One X보다 4배 강력한 성능, 8K HD 화질과 초당 120프레임을 지원한다는 점은 알려졌지만, 그 외 세부 정보가 많지 않아 어떤 방식의 콘솔이 될 지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어 음성까지 지원이 결정된 '기어즈 5' (사진출처: 공식 트레일러 영상 갈무리)
▲ 한국어 음성까지 지원이 결정된 '기어즈 5' (사진출처: 공식 트레일러 영상 갈무리)

2020년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출시 예정인 차세대 콘솔 '프로젝트 스칼렛' (사진: MS 컨퍼런스 영상 갈무리)
▲ 2020년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출시 예정인 차세대 콘솔 '프로젝트 스칼렛' (사진: MS 컨퍼런스 영상 갈무리)

이에 대해 제레미 힌튼은 "프로젝트 스칼렛은 MS가 콘솔에서 유지해 오던 '거실에서 즐기기 가장 최적화 된 기기'라는 기조를 이어받는 콘솔로, 성능 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생각해보면 게임 자체에 초점을 맞춘 전통적인 콘솔임과 동시에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 'X클라우드'와의 결합을 통해 색다른 활용도 가능하리라 전망된다.

정리하자면, MS의 이번 발표와 한국 시장에 대한 약속은 꽤나 설득력이 있다. 단순히 "노력하고 있다, 기다려 달라"만 되풀이 한 것이 아닌, 눈에 보이는 희망적인 근거들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2019년은 국내 콘솔 판도를 흔들 MS 역습의 해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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