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 기획기사

1인 미디어의 핵심 ‘영상 편집’을 위한 프로세서는?

/ 1


흔히 ‘주류’라 불렸던 미디어들, 예로 TV·신문·라디오·잡지 등 우리가 쉽게 접해왔던 콘텐츠 전달 방식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들 매체에서 유튜브·트위치·아프리카TV 등 네트워크 기반의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 이미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가 빠르게 발전하기 시작한 2000년대 중반 들어서 주류 매체 이탈 현상이 있었지만, 그 속도에 가속이 붙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판도가 이동하고 있는 것에는 네트워크 기술의 발전도 있겠지만 시청자의 요구사항이 더 다양하게 파편화되고 있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형 콘텐츠 기획(제작)사가 한정된 시간에 한정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 시청자가 흥미를 잃어가는 것. 다양한 볼거리를 원하는 시청자의 요구를 현재 대형 콘텐츠 기획(제작)사가 쫓아가지 못한 부분도 없지 않다.


▲ 스마트 기기들과 네트워크의 대중화 바람을 타고 1인 미디어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이렇게 시청자의 요구는 ‘1인 크리에이터’가 빠르게 채워나갔다. 게임부터 시작해 레저·스포츠·정치·문화·연예 등 다양한 분야에 특화된 전문 방송인이 다양한 정보와 즐길 거리를 담은 콘텐츠를 단순한 방식(혹은 형태)으로 제공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언제 어디서든 빠르게 영상을 업로드하고 시청할 수 있는 유·무선 네트워크의 발달과 영상 플랫폼의 등장도 원동력이 되었다.


동시에 스타들도 배출됐다.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연예계에 데뷔한 연예인이나 방송인이 아니라 평범한 일반인이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동시에 공중파가 아닌 인터넷상에서 또 다른 영역을 구축한 그들을 바라보며 시장에 뛰어드는 이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영상 콘텐츠는 타 콘텐츠와 달리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로 손꼽혀왔다. 촬영 장비를 가지고 영상을 기록한 다음에 이를 편집하는 과정을 거쳐야 해서다. 실시간 방송은 굳이 편집이 필요 없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문제는 말 그대로 영상을 데이터로 만들어 공간에 ‘전송’하는 것이어서 안정적인 환경이 필요하다. 편집한 영상을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다.


영상도 결국에는 ‘PC’로 작업한다

▲ 전문가냐 아니냐 여부를 떠나 결국 영상 편집은 PC로 하게 되어 있다


1인 미디어 시장에서 PC가 차지하는 비중은 영상장비 못지않다. 특히 게임방송이나 실시간 송출 환경에서는 시스템의 성능이 안정적인 방송과 직결될 정도. 성능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영상 품질이 떨어지거나 음성과 동기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일부는 게임 콘텐츠 실행용 시스템과 영상 송출(편집)용 시스템을 구분해 운영한다.


또한 개인이 전문 방송용 장비를 구비해 사용하기에는 비용적인 한계가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면서 운용 범위가 넓은 PC를 선호하는 것 역시 PC 활용 비중을 높이는 이유 중 하나다. 구성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한 시스템 구성이 가능하고, 콘텐츠 편집이나 송출 등에 활용하면 된다. 소프트웨어 선택지 또한 많은 부분도 장점으로 꼽힌다.


개인이 영상을 촬영했다 하더라도 결국 이를 시청자가 볼 수 있도록 영상 플랫폼에 업로드하거나 실시간 전송할 수 있게 돕는 장치는 결국 PC다. 일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해 영상을 전송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력이라 할 정도의 성능 혹은 기능을 제공하지 못한다. 스트리머(1인 미디어)를 보면 다수가 PC를 활용해 방송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영상을 편집하거나 실시간 전송하는 부분에서는 아직도 전통적인 시스템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영상 중요한 환경에 알맞은 프로세서는?


PC로 동영상을 편집하는 환경 내에서는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중에서 특히 프로세서의 역할이 강조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그래픽카드와 저장장치가 보조를 맞춘다면 더 쾌적한 환경을 등에 업고 영상을 다루면서 편집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영상 편집에 필요한 프로세서는 어떤 것이 바람직할까? 우선 프로세서와 스레드 수가 충분히 확보되어야 한다. 그 다음에는 작동 속도다. 흔히 말하는 클럭당 명령어 처리 능력(IPC)가 뛰어나야 최적의 처리 능력을 보여준다. 아무리 빨라도 명령어가 제대로 일을 수행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프로세서는 시스템 주요 연산과 플랫폼 확장성 등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고 선택해야 차후 비용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다. 이 부분에서 두드러지는 프로세서가 있다면 9세대 코어 i7 9700과 코어 i9 9900이다. 두 프로세서는 여유로운 코어 및 스레드 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클럭당 명령어 처리 실력까지 겸비했다.


코어 i7 9700은 8코어 프로세서로 기본기에 충실하다. 3GHz로 작동하며, 상황에 따라 최대 4.7GHz까지 속도를 끌어내 작업 효율을 높여준다. 이를 위해 스마트 캐시는 12MB 용량을 제공한다. 오버클럭에 대응하지 않지만 그만큼 전력 소모는 낮췄다. 이 제품의 열설계전력(TDP)는 65W에 불과하다.



코어 i9 9900은 조금 더 강력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8코어인 것은 동일하지만 가상 스레드 처리 기술인 하이퍼스레딩(Hyper-Threading)으로 최대 16개 스레드 처리를 지원한다. 소프트웨어적 처리지만 데이터를 더 많이 처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기본 3.1GHz에 최대 5GHz까지 속도를 내는 설계 구조도 만족스러운 성능을 기대해 볼 부분이다.


많은 스레드 구성을 가지므로 스마트 캐시 용량도 증가했다. 이 제품에서는 16MB가 제공되어 조금 더 여유롭게 데이터를 처리하게 된다. 그럼에도 열설계전력은 65W로 전성비까지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두 프로세서에는 기본적으로 인텔 UHD 그래픽스 630이 탑재되어 있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 큰 차이는 없지만 영상 인코딩/디코딩 기능이 조금 강화됐다. 크게 보면 HEVC 10비트 인코딩/디코딩 지원, VP9 10비트 디코딩 지원, HDR, Rec.2020(WCG) 지원 등이다. 이를 통해 주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4K UHD 영상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으며, 영상의 촬영과 편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 나은 콘텐츠 제작을 위한 발판


콘텐츠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자신이 떠올린 참신한 콘텐츠를 제작한 다음, 이를 시청자들이 볼 수 있도록 등록하는 과정까지 최대한 단축시켜야 차별화된 스트리머로 나아갈 기회가 마련된다. 좋은 영상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애플리케이션 처리 속도와 과정에 이르는 프로세스가 쾌적하고 빠르게 진행된다면 이를 더 단축시킬 수 있다.


과거와 달리 프로세서가 다중코어 형태로 진화하면서 작업의 효율성은 크게 개선되기 시작했다. 여러 작업에 자원을 분배해 동시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상 편집 애플리케이션 대부분은 이 다중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하며, 코어 수에 따라 최적의 효율을 낸다. 어도비, 오토데스크, 파운드리 등 여러 영상 편집 및 3D 편집 애플리케이션이 이런 추세에 발맞춰 가고 있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면서 프로세서의 역할은 확대되고 있다. 과거 전문가용 시스템이 필요했던 환경이 현재는 고성능 PC 한 대로도 충분히 수행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만큼 비용을 아끼면서 1인 미디어(스트리머)들이 원하는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9세대 코어 i7/i9 프로세서는 더 나은 콘텐츠 제작을 위한 발판이 되어 줄 것이다.




기획, 편집/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강형석 news@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만평동산
2018~2020
2015~2017
2011~2014
2006~2010
게임일정
202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