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에는 월드 옵션을 통해 설정할 수 있는 하드코어 모드가 있다. 한 번 죽으면 리스폰이 불가능한 모드로, 일반 모드에서는 설정할 수 없는 '매우 어려움' 난이도 고정에 보너스 상자나 치트도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많은 이들이 도전하지만, 대부분 며칠 못 버티고 죽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하드코어 모드에서 무려 5년이나 버틴 게이머가 있다. 아니, 있었다. 과거형인 이유는 지난 25일, 그의 기나긴 여정이 허무한 죽음으로 끝났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세계 최장 시간 하드코어 모드 생존 기록을 세워 오던 트위터 스트리머 '필자(Philza)'다.
동굴에서 좀비를 상대로 싸우던 그는 계단 아래의 좀비를 모두 활로 처치한 뒤 밑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조심성이 부족했는지, 미처 계단 뒤쪽의 아기 좀비를 확인하지 못했다. 내려오자 마자 화염 공격을 당하기 시작한 캐릭터는 이내 불에 타기 시작했고, 좀비를 피해 도망갔지만 뒤쪽에서 다가오던 거미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5년 간 키운 자신의 캐릭터가 죽으며 '게임오버' 메시지가 뜨는 순간, 필자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비명을 질렀다. 이내 그는 얼굴을 감싸쥐며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한 시간 넘게 게임오버 화면을 바라봤다. 그의 최종 스코어는 76만 1,246점이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필자에게 '왜 인벤토리에 있는 골든 애플을 써서 체력을 회복하지 않았냐', '물통을 활용했으면 좀비의 접근을 막을 수 있었을 텐데' 라는 메세지를 보냈지만, 이미 때는 늦어버렸다.
5년 간 하드코어 모드에서 그의 생존을 바라봐 온 시청자들 역시 캐릭터가 죽는 순간을 지켜보며 '믿기지 않는다', '마지막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거냐', '난 항상 네가 지나치게 조심하는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가장 예상치 못 한 상황에서 방심하는구나' 와 같이 아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필자는 ‘5년 간의 생존-하드코어 시리즈 2 월드’ 시리즈를 종료하고, 여태껏 자신이 플레이 해 왔던 월드를 관전자 모드로 살펴보는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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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장을 맡고 있습니다jong31@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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