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소울을 빚은 프롬 소프트웨어의 신작 <세키로 : 섀도 다이 트와이스>가 요즘 핫하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화끈한 신작 게임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1월에는 레지던트이블 2가 장식했고, 2월에는 메트로 엑소더스가 그 뒤를 잇더니 3월에는 마니아들이 열광하는 액션 게임인 ‘세키로 : 섀도 다이 트와이스(SEKIRO : SHADOWS DIE TWICE)’가 출시됐다. 비슷한 시기에 톰 클랜시의 디비전 2(3월 15일)나 스타일리시 액션 ‘데빌 메이 크라이 5’ 등이 출시되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의외로 세키로에 게이머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세키로는 난이도 더럽기로 소문난 다크 소울(DARK SOULS) 시리즈의 정신적 계승작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다크소울 시리즈를 빚어낸 프롬 소프트웨어에서 개발했다. 무엇보다 데몬즈 소울, 다크 소울(3편 포함), 블러드본의 디렉터이자 프롬 소프트웨어의 대표인 미야자키 히데타카가 지휘한 게임이기도 하다. 그 덕에 세키로의 난이도는 다크 소울 시리즈 그 이상이라는 평이다.
게임을 즐기다 보면 매우 자주 보이는 문구가 ‘사망(死)’이다. 마치 다크 소울의 ‘너님 사망(YOU DIED)’의 동양 버전과 같은 느낌이랄까? 심심치 않게 이 문구를 보다 보니 ‘死극 액션’이라고 불러도 아깝지 않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게이머들은 도전 욕구를 불사르며 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은 정복욕을 자극한다는 점에 있다. 스토리 또한 간단하다. 닌자인 주인공이 자신의 팔을 자르고 황자를 납치한 적에게 복수하는 것이 전부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은 수라장을 헤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된다. 이 얼마나 직관적인 스토리라인이란 말인가!
▲ 아주 화려하지는 않지만 PC 최적화는 비교적 잘 이뤄져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의 또 다른 매력은 비교적 잘 이뤄진 최적화에 있다. 다크소울3 엔진 기반이지만 비교적 잘 다듬어 깔끔한 그래픽을 선사한다. 최신 게임들에 비하면 부족한 점이 있지만 크지 않은 개발사의 규모나 그간 일본 개발사들의 최적화 역량 등을 고려하면 뛰어난 수준인 것은 사실. 그렇다면 이 게임을 PC에서 즐기려면 어느 정도 사양이 필요한 것일까? 사양이 낮아도 되는 걸까?
세키로의 사양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세키로를 즐기기 위한 PC 사양을 확인해 봤다. 사양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나지만 대체로 높은 수준을 요구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단, 4K 해상도에서는 더 높은 시스템 사양을 요구하고 있으므로 참고하자. 아무래도 더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그래픽을 구현하려면 자연스러운 결과라 하겠다.
▲ 세키로의 공식 권장사양. 비교적 무난하지만 4K로 넘어가면 제법 빠듯하다
먼저 필요 동작 환경(최소사양)을 보면 코어 i3 2100 혹은 AMD FX 6300 프로세서를 요구하고 있다. 듀얼코어 혹은 6코어 기반 프로세서다. 어느 정도 감이 오겠지만 이미 오래된 유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제품들이다. 이것만 해도 이 게임의 권장 사양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올 것이다.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760, 혹은 라데온 HD 7950이다. 대략 1~2GB 용량의 비디오 메모리를 갖춘 그래픽카드를 요구하고 있다. 성능 자체도 이미 수 세대 이전을 풍미하던 과거의 중-상급 제품이라는 점에 주목하자. 시스템 메모리는 4GB를 요구한다.
권장 동작 환경(권장사양)은 조금 높아진다. 프로세서는 코어 i5 2500K 혹은 라이젠5 1400 등이다. 기본적으로 쿼드코어 기반 프로세서를 요구함을 알 수 있다. 여기에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970 혹은 라데온 RX 570 등이 해당된다. 비디오 메모리 4GB를 달고 있는 제품이다. 권장사양에서 메인 메모리는 8GB를 요구한다.
4K 권장 동작 환경은 제법 빡빡하다. 코어 i7 8700K 혹은 라이젠7 2700X 프로세서 등 비교적 최신 사양을 요구한다. 아무래도 4K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그래픽카드도 지포스 GTX 1080 Ti 혹은 라데온 RX 베가 64등 8GB 이상 비디오 메모리를 갖춘 플래그십 라인업을 요구한다. 데이터 용량이 방대해지면서 그에 따른 예비 공간을 제공해야 원활한 구동이 가능하기 때문. 메인 메모리 용량 또한 16GB를 권장하고 있다.
세키로를 위한 PC, FHD 해상도 풀옵션 60 프레임 최적가
위 분석을 토대로 세키로를 원활히 즐길 수 있는 PC 시스템을 한 번 꾸며보자. 먼저 확인해 볼 PC 견적은 FHD 해상도에서 최적의 성능을 내기 위한 구성이다. 참고로 위 내용은 하나의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지 100% 정답이라 할 수 없다. 조립 PC의 자유도는 매우 높으므로 해당 견적은 참고만 하자. 얼마든 소비자 취향에 따라 PC 시스템 선택이 가능하다.
▲ 2019년 4월 15일 기준의 본체 견적가격. 가격은 향후 더 오르거나 더 내릴 수 있다
▶ 프로세서(CPU) : 라이젠5 2600
▲ 3.4~3.9GHz로 작동하는 6코어/12스레드 프로세서. 현재 시점에서 가성비로는 으뜸 아닐까?
▶ 메인보드 : 애즈락 B450M PRO4 애즈윈
▲ 작은 크기의 AMD AM4 메인보드, 있을 것은 다 있다
▶ 메모리 : GEIL DDR4 8GB PC4-21300 CL19 PRISTINE
▲ 한 개만 사면 뭔가 손해보는 기분의 요즘 시세
▶ 저장장치 : WD BLUE 250GB (SSD)
▲ 가뜩이나 자주(아주 자주!) 죽는 게임인데, SSD 없으면 로딩하다가 혈압약 먹을 수도 있다
▶ 그래픽카드 : 이엠텍 사파이어 RX 570 4GB
▲ FHD 해상도 중~상옵 사이에서 놀기에 가성비가 매우 좋은 제품이다
▶ 파워 : 잘만 ECOMAX 83+ 500W
▲ 80PLUS 인증이 없는 제품, 그 대신에 가격에서 다 먹고 들어간다
▶ 케이스 : COX A3 엘리시움 풀아크릴
▲ 화려함과 실용성과 가격의 절묘한 조화
▶ 총합 : 약 56만 원(메모리 1개 추가하면 약 60만 원)
가격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참고만 하자. 일단 4월 중순경에 뽑은 견적을 보면 약 56만 원짜리 본체가 나왔다. 메모리를 8GB 더 추가한다면 60만 원 정도가 된다. 가격 부담이 높지 않으면서도 세키로를 비롯하여 최신게임도 중옵 수준에서 즐길 수 있다.
세키로의 경우 게임 자체가 60프레임 제한이 존재하는데다, 최적화가 비교적 잘 이뤄진 탓에 RX 570 정도 사양이라면 중~상급 옵션으로 평균 60프레임은 무난히 도달 가능하다. 공식 사양(권장) 이상을 충분히 만족시키는 것은 물론이다.
기획, 편집 / 송기윤 iamsong@danawa.com
글, 사진 / 강형석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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