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을 구성하는 요소는 대동소이하지만, 생김새가 크게 달라 목적이 확연히 구분되는 상품이 있다. 바로 데스크톱 PC와 노트북 PC. 데스크톱 PC가 ‘더 강력하고 더 화려한’ 성능 구현에 목적을 둔 상품이라면 노트북 PC는 ‘더 오래 더 가볍게’를 지향하는 휴대 목적의 기기이다. 그러다 보니 데스크톱 PC는 구성품 하나하나의 제원을 중시하는 데 반해 노트북 PC는 외형적 특징에 따라 구매 여부가 판가름 나곤 한다. 제원을 위주로 고른다면 가성비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그만이니 데스크톱 PC는 차치하고 오늘은 무게나 크기 등 외형적 특징에 따라 소비가 나뉘는 상품, 노트북 PC에 대한 소비자 민심을 살펴보았다. 물론 민심 확인창구는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서 산출했다.
무게부터 알아보자. 지난 1년간의 데이터를 살펴보니 가장 높은 판매량 점유율(32.78%)을 차지한 중량은 1.7~2.0kg. 추세를 보면 1.0~1.3kg 무게의 노트북PC가 약진 중이다. 2.3~2.5kg의 경우에도 전체 점유율은 낮지만 성장세는 무시 못 할 수준.
1.7~2.0kg 상품 중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노트북PC LG전자 2018 울트라PC 15UD480-GX50K. 다음은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20-15 Quad Classic (SSD 128GB), LG전자 2018 울트라PC 15U480-GA56K, ACER 아스파이어 E5-576 CHANGER (SSD 128GB), APPLE 맥북프로 2018년형 MR942KH/A (SSD 512GB) 순이다. 1등을 차지한 LG전자 2018 울트라PC 15UD480-GX50K는 인텔 8세대 코어 i5 쿼드코어 CPU를 탑재했다. 풀HD 해상도의 IPS 광시야각 패널을 장착한 15.6인치 제품으로 배터리는 40Wh. 충전 없이 약 3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배터리의 경우 40~50Wh(와트시) 노트북 PC가 많이 팔린다. 다나와 기준으로 온라인 쇼핑몰에 등록된 40~50Wh 노트북PC는 현재 1300여 개 이상. 상대적으로 그 외의 배터리를 탑재한 상품들은 300~700개 정도로 2배 이상 적다. 하지만 영원한 왕은 없다고 했던가. 40Wh 미만 그리고 40~50Wh의 경우 점점 점유율이 줄어드는 추세이다. 반면 50~60Wh와 70Wh 이상 노트북PC의 점유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70Wh 이상의 경우 18년 3월 22.01%에서 19년 2월 29.76%까지 상승했다. 올웨이즈, 올데이 등 대략 2년 전부터 시작된 사용 시간 경쟁의 효과(?) 아닐까? 참고로 70Wh 정도는 하루 정도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
가장 많이 팔리는 40~50Wh 배터리 노트북PC는 ASUS 비보북 S510UN-BQ083 (SSD 256GB)이다. 다음으로는 HP 15-da0069TU (SSD 128GB)와 한성컴퓨터 XH57 BossMonster Hero456GT (SSD 120GB), 그리고 삼성전자 노트북3 NT300E5S-KD1A, ASUS 비보북 X505ZA-BQ473 (SSD 128GB)가 뒤를 잇고 있다.
화면 크기를 보자. 15.6인치가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1년 전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다. 이 중 가장 많이 팔린 건 LG전자 2018 울트라PC 15UD480-GX50K로 1.7~2.0kg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던 상품과 일치한다. 이 정도면 LG전자에게는 어마어마한 효자상품 아닐까 싶다. 다음은 LG전자 2018 그램 15ZD980-GX50K,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20-15 Quad Classic (SSD 128GB), LG전자 2018 울트라PC 15U480-GA56K, ACER 아스파이어 E5-576 CHANGER (SSD 128GB) 순이다.
참고삼아 가져왔다. 노트북PC의 입출력 장치에 USB는 이제 기본 중의 기본. 썬더볼트를 탑재한 상품도 점점 많이 찾고 있다. 물론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하는 USB 타입C 포트 또한 계속해서 점유율을 늘려가는 추세. 전송속도나 초당 전송량이 높다 보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더군다나 휴대용 배터리로 노트북PC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USB-PD(USB-Power Delivery)'규격에도 USB 타입C를 사용한다. 예상하건데 USB2.0 포트의 자리는 수년 안에 모두 USB 타입C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글 / 이준문 news@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