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프로세서 공급물량 부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해외 매체를 중심으로 인텔 프로세서 재고 부족 사태가 올해 2분기까지도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와서 소비자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대만 IT매체 디지타임스(DIGITIMES)는, 디지타임스 리서치(DIGITIMES RESEARCH) 발표 자료를 토대로 최근 인텔 프로세서의 공급 부족에는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2분기에 더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
첫 번째 원인은 인텔 노트북용 모바일 프로세서의 주력 제품군인 Core i5 프로세서가 과거(카비레이크)까지는 듀얼 코어였지만, 이후(카비레이크 리프레쉬)부터는 쿼드코어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그로 인해서 프로세서 다이 면적이 증가하게 되고 과거보다 하나의 웨이퍼에서 얻을 수 있는 프로세서 수가 줄어든 것.
또 다른 원인으로는 인텔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고사양 프로세서에 더 많은 제조 여력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 결과 보급형 모델의 생산량은 더욱 줄어 들었을 가능성이 있는데 일본 IT매체 피씨와치(PC watch)의 보도에서도 감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중국의 화이트박스(White box, 제조자나 판매자 상표를 부착하지 않은 단말기라는 뜻으로 일종의 OEM) 노트북 제조업체들이 작년 9월부터 인텔 엔트리 프로세서의 공급요청을 거부 당하고 있다는 것.
지난해 하반기부터 HP와 레노버, 델 등 주요 PC 제조사들이 인텔 프로세서 공급 부족을 겪으며 시작된 인텔 프로세서 대란은 연말 이후 개선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올해 2분기에도 CPU 공급 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디지타임스는 예상했다.
한편, 인텔은 프로세서 공급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7~8월 중 14nm 신규 제조공정을 가동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공급량이 25% 가량 늘어나면 하반기부터는 프로세서 공급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 더불어 10nm 아이스레이크 차세대 공정 또한 하반기부터 생산한다고 알려지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가능성을 불투명하게 보는 시각도 있다.
글 송기윤 iamsong@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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