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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데스크톱 PC, 케이스 선택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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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데스크톱 PC(이하 PC) 시장은 완성품보다 조립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오래전부터 자신이 원하는 성능의 PC를 완성하기 위해서 다양한 부품들을 이리저리 조합해 완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소비자들은 제품 각각의 성능을 세세히 따져 자신이 가진 금액 내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구성을 선호해 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성능 외에는 PC끼리 차별점을 발견하기 어려워졌다. 그래서 새롭게 부각되기 시작한 것이 바로 튜닝이다. 튜닝에는 여러 가지 뜻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PC의 내, 외부를 눈에 띄게 바꾸는 것도 의미한다. 


기본적인 튜닝은 가장 기본이 되는 케이스를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물론 튜닝을 위해서는 보통의 케이스로는 살짝 부족한 것이 사실. 튜닝 제품을 부착하려고 해도 케이스에 공간이 없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과연 PC 튜닝을 위해서는 어떤 케이스가 필요할까? 



자신의 취향에 맞는 케이스 소재를 찾자


튜닝용 케이스는 가격대에 따라 다양한 제품들이 존재한다. 제품에 따라 기능과 특장점이 모두 다르지만. 주로 소재에서 차이를 나타낸다. 보통 튜닝 케이스로 많이 사용되는 제품은 아크릴이나 강화유리를 사용한 제품들이다. 소재에서 알 수 있듯이 아크릴이나 강화유리가 사용된 제품들은 PC 내부를 볼 수 있는 오픈형을 취하고 있다.


▲ 튜닝 PC는 내부가 잘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아크릴 케이스는 강화유리 케이스에 비해  저렴하고 가볍고 강한 내구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흠집에 취약하고 오래 사용하면 변색이 된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강화유리는 아크릴에 비해 무겁고 가격도 비싸지만, 내부가 훨씬 잘 보이는 편이며 흠집에 강한 면모를 보여준다. 다만, 내구성에 대해서는 취약한 편이다. 충격을 강하게 받으면 깨지는 것은 물론, PC 내부와 외부의 온도 차가 심해지면 갑자기 케이스가 파손되는 현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PC 케이스만의 문제가 아니라 강화유리를 사용한 곳 모두에서 해당되는 문제다. 


▲ 강화 유리는 상황에 따라 깨지기도 한다


소재 선택 이후에는 내부 기능성 부분을 살펴봐야 한다. 튜닝 케이스는 기본적으로 내부가 보이는 것을 전제로 하는 만큼 깔끔한 선정리는 기본이다. 그래서 선정리 하기에 유리한 제품을 선정하는 것도 선택의 기준이 된다. 특히 케이스가 작으면 작을수록 선정리 하기가 불편하므로 자신이 없다면 어느 정도 내부 공간에 여유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내부에 선정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케이블 홀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튜닝의 드라마틱한 효과를 위해서는 LED 쿨러를 사용하자


보통 PC 쿨러라 함은 각종 부품의 냉각에 사용되는 선풍기 같은 것을 떠올리곤 한다. 과거에는 PC 내부의 CPU와 후면 쿨링팬 2개 정도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공기 순환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케이스 전, 후면, 상, 하단까지 케이스 거의 모든 부분에 쿨링팬을 장착한 케이스가 많아졌다. 아무래도 PC 성능이 높아지면서 발열 부분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데, 이 같은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쿨러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PC 튜닝의 드라마틱한 효과는 역시 LED 아닐까? 보드와 그래픽카드, 메모리와 달리 쿨러는 냉각을 위해 내부에서 가장 외부에 위치하는 제품이다. 보통 쿨러만 튜닝해도 꽤 그럴싸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보통 일반 쿨러에 LED를 따로 설치하거나, 처음부터 장착이 되어 있는 제품이 있다. 두 제품은 각각 장, 단점이 있는데 따로 LED를 장착하려면 번거로운 작업이 필요하다. 대신 좀 더 개성있는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LED가 처음부터 장착되어 있는 제품은 설치 자체는 간단한 편이지만 아무래도 기성품이다 보니 고유 스타일을 살리기가 애매하다.


▲ 쿨러만 교체해도 제품 내부의 모습이 한결 나아진다


가장 중요한 점은 케이스에서 지원하는 쿨러의 크기다. 케이스에 따라 지원하는 쿨러의 크기에 차이가 있는데 보통 80, 92, 120, 140mm 등의 제품들이 많이 쓰인다. 특히 제품에 따라 5~6개는 기본으로 사용하는 케이스도 있다. 특히 쿨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처음부터 대형 쿨러인 140mm로 모두 구성이 가능한 제품도 존재한다. 특히 튜닝을 위해서 케이스를 구매할 때 제품에서 지원하는 쿨러의 크기, 장착 가능한 슬롯 등을 충분히 고려하는 점이 바람직하다.



수랭 쿨러는 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좀 더 강력한 쿨링 효과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수랭 쿨러에 눈을 돌리기 마련이다. 수랭 쿨러는 강력한 쿨링 효과에 소음도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튜닝 유저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한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수랭 쿨러는 구조상 CPU 블록 부분의 공간을 차지하지 않지만, 라디에이터 부분은 부피가 상당하다. 그래서 충분한 내부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


 튜닝 PC에 빠질 수 없는 수냉 쿨러


수랭 쿨러는 보통 전면부와 상단, 후면부에 라디에이트를 위치시키는데 케이스가 너무 작으면 설치를 해놓고도 공간이 너무 작아 성능이 떨어지게 된다. 어느 정도 케이스 크기가 있어야 수월하게 장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특히 라디에이터에 장착되는 쿨러들의 크기도 만만치 않다는 점도 고려할 부분. 현재 출시되고 있는 수랭 쿨러들은 120~140mm의 쿨링팬이 대부분이다. 특히 쿨링팬이 2개 이상의 제품은 미들, 빅타워 케이스가 아닌 이상 쿨링팬 장착이 어려우므로 처음 구매할 때부터 자신에게 맞는 케이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나만의 PC를 위한 투자, 튜닝 케이스를 골라보자


본격적인 케이스 이야기를 해보자. 제대로 된 튜닝 케이스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투자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무래도 확장성과 소재 면에서 일반 케이스와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투자는 감수해야한다. 특히 처음부터 사양을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으면 튜닝 시에 낭패를 보게 되므로 크기, 내부 공간, 쿨러 장착 슬롯 등을 확실하게 확인하자.


▲ 뛰어난 확장성을 보여주는 CORSAIR OBSIDIAN 1000D


‘CORSAIR OBSIDIAN 1000D‘은 현재 70만 원대에 판매 중인 그야말로 꿈의 튜닝 케이스다. 웬만한 그래픽카드, 또는 사무용 PC와 맞먹는 가격을 자랑하는 이 제품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 제품은 307x697x693mm의 빅타워 제품으로 크기부터 일반 케이스를 압도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바로 쿨러 장착을 위해 공간들이 엄청나게 존재한다는 것.


상단과 전면부는 수랭 쿨러를 고려해 라디에이터 공간을 충분히 제공한다. 보통 케이스가 수랭 쿨러를 장착하면 라디에이터 때문에 상판과 메인보드 사이의 공간이 협소해지는데, 이 제품은 워낙 덩치가 크고, 아예 따로 라디에이터 공간을 나눠 놓아 튜닝 시에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다. 


CORSAIR가 제공하는 기본 사양으로는 전면부에 120mm 8개, 상단 140mm 3개, 후면에 120mm 또는 140mm 공랭 쿨링팬을 장착할 수 있다. 굳이 수냉 쿨러를 달지 않아도 될 만큼 많은 수의 쿨링팬 장착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특히 LED 튜닝 쿨러를 장착해 놓으면 굉장한 박력을 자랑한다. 모든 쿨러를 튜닝 쿨러로 장착했을 때는 케이스 반대편에 컨트롤러가 따로 장착되어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조절이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덤으로 CORSAIR의 주변기기와 조합을 이루어 LINK라는 LED 컨트롤 시스템까지 활용할 수 있다.


강화유리는 좀 더 쉽게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자석 형태로 되어 있으며, 내부 곳곳에 케이블 홀이 있어 선정리에도 편하다. 특히 이 제품은 듀얼 시스템 구성이 가능한데 ATX, ITX를 함께 장착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파워 서플라이도 2개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이보다 더 좋은 튜닝 케이스가 있을까? 


▲ 풀 모듈러를 적용한 튜닝 케이스, 쿨러마스터 COSMOS C700P 강화유리


‘쿨러마스터 COSMOS C700P 강화유리’가 내세우는 점은 뛰어난 확장성이다. 강화유리가 측면에만 사용되었기 때문에 다소 답답해 보이는 느낌을 주지만, 이 제품은 그걸 만회하고도 남을 만큼의 독특함을 갖추고 있다. 일반적인 케이스는 한번 완성되면 그 형태를 바꿀 수가 없다. 그래서 튜닝에도 제약이 생기는데 ‘쿨러마스터 COSMOS C700P 강화유리’는 이런 부분을 개선한 제품이다.


제품 내부의 구성은 풀 모듈러를 채택해 내부 구성을 변경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를 통해 3가지 레이아웃으로 구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내부에 장착 가능한 쿨러 수는 적은 편이지만 내부에 수랭 쿨러를 장착하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을 정도다. 물론 측면부의 강화유리가 노출되는 부위가 적어 LED 튜닝 시에 화려함은 다소 적은 편이다.


내부 LED 노출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외부에 별도로 LED 튜닝이 되어 있는 상태다. LED 조명은 제품 상단과 하단에 위치하고 있는데, 내부 LED와 동기화를 통해 통일감을 주도록 설계되어 있다. 내부와 외부 LED를 모두 합치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보여준다.


제품 내부는 최대 E-ATX의 메인보드가 장착이 가능하다. 또 전면 140mm 쿨링팬 2개, 상단 3개, 하단 2개, 후면 1개 등 총 8개의 쿨링팬이 가능한 것은 물론 모든 방향에 수랭 쿨러 장착이 가능하다. 현재 판매 중인 가격은 40만 원대로 일반적인 제품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지만 그만큼 값어치를 하는 제품이다.


▲ 기하학적 디자인을 채택한 COUGAR CONQUER 강화유리


‘COUGAR CONQUER 강화유리’는 일반적인 4각형으로 된 케이스 제품과 달리 기하학적인 오픈형 구조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좌, 우 측면부를 강화유리로 채택했으며 기본 프레임은 알루미늄 소재가 사용됐다. 전체적인 사이즈는 미드 타워로 앞서 소개된 제품들에 비하면 다소 작은 편에 속한다.


제품 상단과 전면부는 알루미늄 케이스로 막혀 있는 구조지만 측면부가 오픈되어 있어 LED 쿨러를 함께 사용하면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사용되는 쿨링팬은 120mm 규격의 제품이 사용되며 최대 5개까지 장착이 가능하다. 물론 수랭 쿨러도 장착도 가능하며 전면은 240mm, 상단은 최대 360mm까지 라디에이터까지 지원한다.


‘COUGAR CONQUER 강화유리’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폐쇄형 케이스와 달리 제품 내부 일부가 노출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내부 공기 순환을 강화해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제어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물론, 오픈형이기 때문에 청소를 자주 해 줘야 하는 단점은 존재한다.


이 제품은 독특한 디자인과 그에 맞춘 튜닝, 그리고 내부에서 발생하는 발열이 걱정되는 소비자들에게 적당한 제품이다. 물론 확장성도 나쁘지 않아 일반적인 메인보드는 물론 다수의 스토리지도 문제 없이 장착이 가능하므로 4각형 디자인에 질린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 쿨링 효과를 높인 CORSAIR CARBIDE SERIES AIR 740


‘CORSAIR CARBIDE SERIES AIR 740’은 측면부에 아크릴 소재가 사용됐으며 강력한 확장성을 갖춘 미들 타워 제품이다. 제품의 노출 부위는 측면부 뿐이지만 전면이 메쉬 스타일로 되어 있어 튜닝 쿨링팬을 장착해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미들 타워 케이스지만 내부에 장착할 수 있는 LED 쿨러의 수는 꽤 많은 편이다. 상단, 전면, 하단에 전부 쿨링팬을 장착할 수 있는데, 전면은 120m 규격을 경우 3개, 140mm는 2개까지 장착 가능하다. 상단과 하단은 120~140mm 규격 쿨링팬 2개, 후면은 1개가 장착이 가능하다. 물론 수랭 쿨러도 장착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한 확장성을 보장한다.


CPU쿨러는 최대 높이 170mm로 빅 타워 케이스에 비해 장착 높이가 낮은 편이지만 크게 문제될 부분은 아니다. 그래픽카드는 330mm까지 장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품 구입 전에 길이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내부에는 깔끔한 선정리를 귀한 케이블홀이 위치하고 있다. 케이블홀의 위치도 적절해서 어느 위치에서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어 조금만 신경쓰면, 지저분한 선들을 확실하게 정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충분한 쿨러와 내부 선정리만 완성된다면 멋진 튜닝 케이스를 완성하는 것은 물론 내부 발열까지 잡을 수 있는 제품이다.


기획, 편집 / 정도일 doil@danawa.com

글, 사진 / 민재홍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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