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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게임 ‘몬스터 헌터 : 월드’, 예비 몬린이를 위한 구매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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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헌터가 뭐야?”


평소 게임에 관심이 별로 없던 지인이 필자에게 '몬헌'을 물었다. '배틀그라운드' 이후 게임에 관심이 없는 지인들이 물어볼 정도로 유명세를 탄 게임이 있었던가? 아마 배그 이후로는 몬헌이 최초이지 않을까?


이 '몬헌'이라는 게임은 최근 PC로 발매되어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몬스터 헌터 : 월드(Monster Hunter : World)를 말한다. 2018년 초, 플레이스테이션 4 타이틀로 먼저 선보인 후 지금까지 약 800만 장 이상 판매한 초대작 타이틀이다. 8월에 새롭게 출시한 PC판을 합하면 몬스터 헌터 : 월드(이하 몬헌 월드)는 단일 타이틀로 약 1000만 장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몬헌 월드'가 이렇게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게임 자체가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기존 시리즈보다 쉽다곤 하지만 처음 접하는 사용자에겐 상당히 어려운 난이도에, 다소 불친절한 시스템까지 더해져서 진입 장벽이 높다. 그래도 마냥 어려운 것이 아니라 여러번 도전하다 보면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짜릿한 성취감을 준다. 


무기, 방어구, 의상, 장신구를 비롯한 다양한 수집 요소와 함께 거대한 몬스터를 천천히 공략해 나가는 특유의 게임 방식은 다른 게임들과 다른 즐거움을 준다. 게다가 이번 게임은 친구들과 함께 온라인으로 최대 4명이서 힘을 합쳐 거대 몬스터 사냥이 가능하다. 친구들과 즐기기에 이만한 게임도 없다는 이야기다.


▲ 화려한 그래픽으로 거대 몬스터를 잡는 기분은 상쾌도 하다


원래 몬스터 헌터 시리즈는 휴대기기와 구세대 콘솔 기반으로 만들어지던 게임이었다. 한때 몬스터 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이라는 PC기반 온라인 게임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동세대 타 온라인게임과 비교해서 그래픽은 다소 떨어졌고 편의성이 부족했다. 반면 몬헌 월드는 플레이스테이션4의 높은 성능을 바탕으로 그래픽이 대폭 향상되면서 실감나는 화면 내에서 거대한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PC판은 PS4 버전보다 더 세밀한 그래픽, (사양이 충분하다면)초당 60 프레임 이상의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무엇보다도 PC판은 한글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언어 장벽도 낮아졌다. 자, 그렇다면 많은 게이머들이 열광하는 몬스터 헌터 : 월드를 즐기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 자~ 몬스터 때려 잡으러 가즈아~


몬스터 헌터 : 월드를 즐기기 전 필요한 것

1. 현세대 게이밍 PC에 걸맞는 CPU와 그래픽카드

보통 PC가 아니라 게이밍 PC가 필요하다. 그래픽 옵션을 '중' 이하로 타협하면 구형 시스템으로도 초당 30프레임 정도로 즐길 수 있지만, 더 높은 해상도, 더 화려한 화면, 더 부드러운 움직임을 원한다면 i7 이상의 CPU와 GTX 1060 이상의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다.


코어 i9 7900X 프로세서와 32GB 메모리, 지포스 GTX 1080 파운더스 에디션을 장착한 PC 본체에서 QHD(1440p) 60 프레임을 넘기기 어려울 정도. 



스팀에 있는 시스템 요구 사항을 보면 최소 코어 i5 4460, AMD FX 6300 등 쿼드~헥사(4~6) 코어를 요구하고,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GTX 760 혹은 라데온 R7 260X 등 비디오 메모리 2GB 이상을 탑재하고 있는 제품들이 필요하다. 이 정도는 이제 몇 년 지난 구형 시스템이니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더 중요한 포인트는 이렇게 꾸미면 그래픽 설정 ‘저(제일 낮음)’로 설정한 다음, 풀HD(1080p) 해상도에서 30프레임 전후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 60프레임이 아니라는 것에 주목하자.


권장 사양도 상황이 비슷하다. 코어 i7 3770 혹은 코어 i3 8350, AMD 라이젠 5 1500X 등을 요구한다. 4코어에서 6코어인 것은 같은데, 더 많은 쓰레드, 또는 더 빠른 속도를 요구하고 있다.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GTX 1060 혹은 라데온 RX 470이다. 비디오 메모리 3GB~4GB 이상이다. 이렇게 해야 '높음' 그래픽 설정에서 1080p 해상도로 30 프레임 구현이 가능하다. 이 또한 초당 60프레임이 아니다. 


다나와에서 적정 사양을 찾기 위해 진행했던 벤치마크 기사(기사 링크 : 몬스터헌터 월드, 그래픽 옵션별 '진짜' 요구사양을 알아보자)를 보면 4코어 4쓰레드 프로세서로는 그래픽카드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8쓰레드 이상 또는 속도가 매우 빠른 강력한 프로세서를 요구하는 캡콤의 권장사양이 농담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2. 20GB 이상의 SSD 저장공간

▲ 몬스터 헌터 : 월드의 저장용량.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그다음은 저장공간이다. 저장장치의 종류는 SSD를 추천한다. 몬헌 월드의 경우 로딩이 잦은 편이다. 마을 내에서도 집회구역은 별도의 구역으로 지정되어 로딩이 필요하고, 마을과 필드(하나의 필드는 꽤 큰 편이지만 여러 개의 필드를 오가는 경우가 많다), 필드와 필드를 오갈 때 로딩을 자주 한다. SSD를 사용한다면 로딩이 빨라져서 불편함을 크게 감소할 수 있다.


PC 버전의 용량은 20GB. 무슨 게임 용량이 20GB냐! 라고 할 수도 있지만 50GB 넘는 게임도 심심찮게 보이는 요즘 이 정도면 AAA급 게임 용량으로는 무난한 편이다. 120GB SSD 사용자라도 용량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면 크게 부담을 가질만한 정도는 아니다. 다만 향후 업데이트나 확장팩 등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음을 고려하면 여유 공간에 조금 더 여유를 두는 것이 좋겠다. 



3. 짜릿짜릿한 손맛은 역시 게임패드

▲ 타격이나 피격시의 짜릿함, 몬스터의 포효까지 느끼고 싶다면 패드가 제격이다


조금 더 재미있게 즐기고 싶다면 주변기기, 그중에서 게임 패드를 따로 구매하는 방법도 있다. 몬헌 월드는 키보드/마우스 조작도 훌륭하지만, 상황에 맞는 진동으로 짜릿함을 느끼고 싶다면 역시 게임 패드만 한 게 드물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패드 가운데 사용자들이 많이 추천하는 제품은 엑스박스 컨트롤러와 플레이스테이션용 듀얼쇼크4 등이다. 모두 PC와 연결해 쓸 수 있다.


두 컨트롤러 모두 무선이지만 별도로 케이블을 연결해 PC에 연결, 유선 컨트롤러처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무선으로 즐기고 싶을 경우에는 별도 동글을 활용해 블루투스 연결하면 된다. 조금 옛것이기는 하지만 중고로 엑스박스 360용 유선 컨트롤러를 구해 PC에 연결하는 방법도 있고 타 브랜드 패드를 써도 무관하다. 대신 블루투스 게임 패드를 사용할 경우, 게임 내 프레임 저하 현상이 가끔 보고되고 있다.


4. 몬스터 헌터 : 월드 게임 구매

▲ 스팀에서 구매 가능한 몬스터 헌터 : 월드의 가격. 연쇄할인마의 손길이 아직 안 닿은 모습이다


너무 당연해서 까먹을 뻔했다. 게임을 구매해야 한다. 몬헌 월드 PC버전은 일단 스팀(STEAM)을 기반으로 출시된 상태. 스팀 클라이언트를 설치한 다음, 게임을 구매하기 위해 상점에 접속해 보자. 8월말 기준 워낙 핫한 게임이다 보니 순위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몬스터 헌터라고 검색해 구매 페이지로 접속하자.


몬헌 월드는 일반판과 디지털 디럭스 두 가지가 존재한다. 일반판은 그냥 게임 클라이언트 다운로드와 플레이만 제공하며, 디지털 디럭스는 게임 내에서 활용 가능한 제스처, 스티커 세트, 외형 아이템 등을 추가 제공한다. 초기에는 예약 한정으로 아이템을 주기도 했지만 현재는 제공하지 않는다.


스팀에서는 일반판의 가격이 6만 3,000원이고 디럭스는 7만 4,260원(6% 할인 중)이다. 아주 비싼 가격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면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인지상정.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할 방법, 없을까?


▲ 몬스터 헌터 월드 PC 검색 결과. 스팀보다 저렴한 가격에 스팀 코드를 구매할 수 있다?


목마른 사슴이 우물을 찾는다고 했던가? 어딜 가나 방법은 있다. 스팀이 아닌 다른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서 스팀 코드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격이 스팀보다 저렴해서 잘 활용하면 게임도 즐기고 부담도 덜 수 있다. 일단 다나와에서 몬스터헌터를 검색하니 8월 28일 기준 최저가 4만 6,820원에 스팀코드를 판매하고 있다. 모두 오픈마켓 내에서 판매하는 것으로 만약 해당 오픈마켓 할인 쿠폰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를 잘 활용해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단, 이렇게 저렴하게 구매한 코드는 지역 제한이 걸려 있어서 원칙적으로는 국내에서만 실행할 수 있다. 국내에서 게임을 즐길 거라면 아무 문제가 없으므로 걱정 없이 구매해도 된다. 


▲ 국내전용 스팀코드를 해외에서 실행하거나, 특정국가 전용 스팀코드를 국내에서 실행하면 이렇게 나온다


그러나 국내 전용 스팀코드를 해외 계정에 등록했다면(혹은 국내 계정이라도 해외에 출국하여 스팀을 실행했을 때) 스팀에서 게임 클라이언트 다운로드 자체를 거부하거나, (이미 시스템에 설치했다면) 실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해외 거주 한국인이 국내 전용 스팀코드를 구매하거나, 국내 전용 스팀코드를 구매해 해외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특정 국가 전용 스팀코드(예: 러시아, 인도 등)가 저렴하다고 해서 덜컥 구매하는 것도 추천하지 않는다. 당장 국내에서 실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VPN을 이용한 IP변경 등으로 우회하여 게임을 즐기다가 스팀 시스템에 발각될 경우 계정에 제재가 가해질 수도 있다. 



몬린이가 고인물, 썩은물이 되는 그날까지!

▲ 준비 다 되었다면 이제 즐기자! 몬린이의 주적 '관종 그녀석'의 뼈와 살을 분리해버리즈아아!! 


여기까지 왔다면 이미 게임 실행을 목전에 두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구매하고 설치까지 마무리 지었다면 마음 놓고 게임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이제 당신도 몬린이(몬스터 헌터 + 어린이)다. 쉽지 않겠지만 몬린이 → 고인물 → 썩은물이 될 때까지 열심히 달리는 일만 남았다. 필자도 몬린이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우리 언젠가 가장 센 역전 고룡 몬스터를 함께 잡을 그 날을 기약하며, 아디오스!



기획 편집 송기윤 iamsong@danawa.com

글 사진 강형석 news@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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