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가 3월 14일 출시한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이하 라그나로크M)’이 어느덧 출시 한 달을 맞았다. ‘라그나로크M’은 2000년대 초반 국민적인 인기를 얻은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 느낌을 그대로 모바일에서 구현한 MMORPG로, ‘리니지’ 형제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구글 플레이 매출 3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까지 오른 바 있다.
‘라그나로크M’은 출시 후 순항하며 모바일게임 매출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나 콘텐츠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는 해외 서비스 경험 덕분이다. ‘라그나로크M’은 ‘선경전설RO: 영원한 사랑의 수호’라는 이름으로 작년 2월 중국에 이어 10월 대만에 선출시 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출시 한 달 된 따끈따끈한 신작이지만, 이미 1년이 넘는 내공을 지닌 ‘경력 있는 신입’인 셈이다.
실제로 ‘라그나로크M’은 중국 지역에서 출시 초기 콘텐츠 부족 문제가 대두되며 크게 흔들린 바 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중국과 대만에서 약 1년 간 업데이트된 방대한 콘텐츠를 차근차근, 재빠르게 업데이트하며 이 같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했다. 즉 국내 버전은 중화권을 테스트베드 삼은, 보다 완성도 높은 버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 그라비티 한국사업그룹 이경미 과장(좌), 손지원 과장(우) (사진: 게임메카 촬영)
그렇다면, ‘라그나로크M’이 향후 선보일 콘텐츠는 어떤 것이 있고, 언제쯤 업데이트 될까? 중국/대만 지역 업데이트 내용을 보면 그 답이 나온다. 게임메카는 그라비티 ‘라그나로크M’ 한국사업그룹 이경미, 손지원 과장을 만나 국내 버전의 현주소 및 향후 로드맵에 대해 들어 보았다.
‘라그나로크M’ 국내 서비스는 중국 초기와 달리 콘텐츠 부족 문제 없이 순조롭다. 중국 기준으로 어떤 버전인가?
이경미 과장: 중국 서비스 초기에는 레벨이나 길드 콘텐츠 등이 부족해서 유저들의 질타가 있었는데, 이를 에피소드 2.0 버전에서 대폭 확충한 바 있다. 국내 서비스 콘텐츠는 에피소드 2.0을 기반으로, '모험수첩 공유' 등 2.9 버전 전까지 콘텐츠가 적용됐다. 시기로 따지자면 중국에서 작년 12월 전까지 진행된 업데이트들이다. 그 결과 국내에선 콘텐츠 부족 현상이 없다.
중국 지역 업데이트는 현재 어디까지 이루어졌는가?
이경미 과장: 중국에서는 에피소드 3.5 버전까지 업데이트가 됐다. 이 중 3.0 버전은 4월 내 국내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3.0 버전에서는 어떤 변화가 이루어지는가?
이경미 과장: 주요 콘텐츠로는 직업 2종(알케미스트, 로그) 추가, 신규 지역 ‘루티에’와 장난감 공장 던전 1~2층이 오픈된다. 또한, 주요 엔드콘텐츠인 공성전이 업데이트 되며, 길드 아지트에서 추가 제련이 가능해지는 등 길드콘텐츠도 강화된다.
손지원 과장: 일단 ‘알케미스트’는 상인 계열 상위 직업군이다. 호문클루스라는 소환수를 불러내 같이 몬스터를 사냥하고 퀘스트를 진행하는 연금술사 캐릭터다. ‘로그’는 도적 계열 상위 클래스다. 사냥을 빨리 할 수 있는 스킬이 다수 포함된 직업군이다.
▲ 눈으로 덮여 있는 산타마을 '루티에' (사진출처: '선경전설 RO' 공식 홈페이지)
▲ 새로운 인스턴스 던전 '장난감 공장' (사진출처: '선경전설 RO' 공식 홈페이지)
새로 추가되는 ‘루티에’ 지역은 항상 눈으로 덮여 있는 산타 마을이다. 산타가 돌아다니는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강하게 난다. 신규 인스턴스 던전인 ‘장난감 공장’에서는 장난감 병정 등 새로운 몬스터들을 상대해 카드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또한, 지역 추가에 따라 지역에 엮인 퀘스트도 추가 오픈된다.
공성전은 길드 간 전쟁이다. ‘프론테라’, ‘게펜’, ‘페이온’, ‘알데바란’ 네 지역에 공성 가능한 아지트가 두세 개씩 추가되고, 이를 쟁탈하는 것이 주된 콘텐츠다. 성을 차지한 길드는 ‘엠펠리움’이 깨지지 않게 지켜야 하고, 성을 뺏으려는 길드는 ‘엠펠리움’을 부수면 된다. 공성전에 성공하면 성의 소유권과 함께 개인 보상이 주어진다. 중국 기준으로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두 차례 공성전이 진행되고 있고, 이는 국내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다.
▲ 성 소유권을 높고 벌이는 길드 간 전쟁 '공성전' (사진출처: '선경전설 RO' 공식 홈페이지)
공성전에 대한 해외 유저들 반응은?
손지원 과장: 공성전은 사실상 ‘라그나로크M’의 엔드콘텐츠라 볼 수 있다. 중국과 대만에서도 공성전이 매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관련 사이트나 커뮤니티 등을 보면 공성전 영상이나 공략법이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이에 국내 업데이트도 매우 기대되는 상황이다.
중국에 업데이트 됐다는 3.5버전은 어떤 콘텐츠를 담고 있는가?
이경미 과장: 3.5 버전 메인 콘텐츠는 결혼 시스템이다. 메인 업데이트가 아니기 때문에 지역이나 레벨 확장 개념은 없지만, 웨딩드레스 등 결혼에 대한 아이템 등은 다수 업데이트 됐다. 사실 3.5 버전은 중국에서도 업데이트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정확히 3월 14일, 국내 론칭날 업데이트 됐기 때문이다. 결혼 시스템을 어떤 방식으로 국내에 적용할 지는 추후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
▲ 결혼 시스템 추가가 메인인 3.5 업데이트 (사진출처: '선경전설 RO' 공식 홈페이지)
3.5 버전까지 업데이트 되면 중국과 대만 버전을 완벽히 따라잡는 셈인데, 그 시기는 언제로 예상하고 있는가?
이경미 과장: 일단 국내 버전의 경우 한 달에 한 번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 4월 내로 3.0 버전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으니, 3.5 버전은 5월 말, 늦어도 6월 초에는 업데이트 될 것으로 보고 있다.
3.5 버전 이후 업데이트 로드맵이 있는가?
이경미 과장: 중국에서는 현재 에피소드 4.0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다. 아직 준비 단계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다. 5월 초쯤 관련 내용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메인 업데이트이니 만큼 콘텐츠나 맵, 레벨, 직업 등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에는 중국 업데이트가 먼저 이루어진 후, 한 달 후에 대만과 한국에 업데이트가 적용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이제껏 해외에 소개된 콘텐츠 중 국내에서 누락된 부분이 있는가?
이경미 과장: 게임 밸런스와 관련된 콘텐츠는 대부분 국내에도 반영하고 있지만, 인앱상품 구성에 있어서 조금 차이를 뒀다. 특히 거래소나 경매장 같은 콘텐츠는 국내 정서와 규제상 엄격하기 때문에 다소 수정을 가했다. 예를 들면 거래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현물재화 ‘제니’를 소프트캐시로 전환해 퀘스트 등으로 획득할 수 있게 만든 등이다. 그 외에는 중국 대만 버전과 차이가 거의 없다.
▲ 중국에서 진행 중인 KFC 콜라보레이션 아이템 이벤트 (사진출처: '선경전설 RO' 공식 홈페이지)
중국 버전을 보면 자체적인 프로모션을 통한 콜라보레이션 아이템이 많던데?
이경미 과장: 중국과 대만에서는 KFC, 프링글스 등과 다양한 제휴 프로모션을 통해 많은 아이템을 독자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이러한 부분은 현지 이벤트의 일환이었기 때문에 국내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국내에서도 이와 유사한 독자적인 제휴 아이템 이벤트를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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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장을 맡고 있습니다jong31@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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