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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특집] 다나와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PC부품/완제품/모바일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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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17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며칠 남지 않은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다가올 2018년을 대비해야 할 때다. 향후 PC 시장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으나 희망을 품고 미래를 잘 준비한다면 여느 해 못지않게 풍성한 시기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하지만 이를 잘 대비하기 위해서는 그간 이뤘던 성과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다.

 

이에 다나와에서는 지난 2017년 한 해 잘 나갔던 제품들을 살펴보고 그에 따른 이유를 알아보기로 했다. 자료는 다나와 리서치 판매량 데이터를 기준으로 삼았으며, 이를 토대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제품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이 자리에서 소개할 제품들은 PC 부품과 주변장치 외 스마트 기기, 주변기기 등이다. 총 12종에 달한다.

 

그렇다면 긴말이 필요 없다. 2017년 가장 많이 팔린 12가지 제품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마지막으로 한번 더 언급하지만, 해당 자료는 다나와 리서치 판매량 기준으로 실제 전체 시장 결과와는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점 알려둔다.

 

 

2017년 가장 많이 판매된 CPU


▶ 7세대 인텔 코어 i5 7500 (정품)

 

2017년은 프로세서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무엇보다 인텔과 경쟁하는 AMD가 새로운 프로세서 라이젠(RYZEN)을 선보이며 인텔 독주에 가까운 시장을 무서운 기세로 점령하기 시작한 것도 올해다. 인텔도 7세대 코어 프로세서뿐만 아니라, 하이엔드 데스크톱 라인업인 코어-X 시리즈, 최근에는 8세대 코어 프로세서 라인업을 공개했을 정도로 바쁘게 움직였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매우 넓어졌으며 자연스레 다중코어 프로세서에 의한 메가태스킹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2017년 가장 많은 판매가 이뤄진 프로세서는 무엇이었을까? 그 주인공은 바로 7세대 코어 i5 7500이다. 여러 프로세서들이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가장 무난한 가격대 성능비를 제공하는 제품이 많은 선택을 얻게 되었다. 코어 i5 7500은 CPU 전체 판매량의 12%에 달하는 선택을 받으며 2017년 한 해를 마무리한다.

 

코드명 카비레이크(Kaby Lake)로 알려진 7세대 코어 프로세서. 그중 i5 7500은 쿼드코어 구성으로 3.4GHz의 기본 작동 속도를 제공한다. 특정 환경에서 속도를 높여 작업 효율을 개선해주는 터보부스트(Turbo Boost)를 통해 최대 3.8GHz까지 작동하게 된다. 14nm 미세공정과 다양한 최신 명령어를 탑재했음에도 전력소모는 65W가량에 불과하다.

 

인기의 요인으로는 인텔이라는 굳건한 브랜드와 함께 가격 대 성능이라는 부분이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후발주자와 달리 선행 출시되어 초기부터 꾸준히 판매량이 누적된 것도 수치에 영향을 줬다. 현재도 가격 대 성능 비가 비교적 뛰어나기에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라있기도 하다.

 

 

2017년 가장 많이 판매된 RAM

 

▶ 삼성전자 DDR4 PC4-19200 8GB (정품)

   

메모리는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몸값이 가장 화끈하게 치솟았다. 전자화폐 광풍에 수급 불안정이 겹치면서 제품을 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물론 관련 제품들도 몸값이 상당히 뛰면서 한때 시장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조금씩 안정화를 찾아가는 단계라고 하지만 아직 일부 불안정 요소들이 남아 있어 섣불리 시장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소비자들도 최대한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 제품은 무엇인지 알아보니 바로 삼성전자 DDR4 PC4-19200 8GB였다. 전체 32%의 판매량으로 압도적인 수치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 하겠다. 한편으로는 역시 반도체의 강자 삼성이라는 느낌을 줄 정도다.

 

이 제품은 6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4세대 코어 i7 익스트림 프로세서 플랫폼 이후 또는 AMD 라이젠 프로세서 플랫폼 이상과 호흡을 맞추는 PC용 메인 메모리(RAM)다. 2400MHz 속도로 작동하며 모듈당 8GB 용량을 제공한다. 다른 고성능 메모리들도 존재하지만, 굳이 오버클록이나 인텔 익스트림 프로파일(XMP) 연동에 의한 성능 향상을 꾀하는 것이 아니라면 가장 기본에 충실한 제품을 선택하려는 움직임이 판매량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가장 많이 판매된 메인보드

▶ 에이수스 H110M-K 아이보라

 
PC 부품은 주변기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중요한 것들로 채워진다. 특히 메인보드의 역할은 각별하다.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 저장장치를 하나로 연결해주는 것 외에도 외부 기기 연결까지 도맡기 때문이다. 가격과 시스템 사양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겠지만 확장성이나 기능적인 부분을 놓치고 싶은 소비자는 아마 거의 없지 않을까?

 

그렇다면 어떤 메인보드가 소비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았는지 알아보자. 자료에 따르면 아이보라가 유통하는 에이수스 H110M-K 메인보드가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점유율 12%에 달하는 수치다.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는 우리나라 시장에서 달성한 이 수치는 놀라운 수준이라 하겠다.

 

에이수스 H110M-K는 마이크로-ATX 규격으로 필요한 기능은 충실히 제공하고 있다. 6세대 및 7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호흡을 맞추며 여유로운 확장 슬롯과 저장장치 연결 단자 등을 제공한다. USB 3.0이나 HDMI와 같은 영상 출력 단자들도 빠짐없이 제공된다. 장시간 사용에도 안정성을 제공하기 위해 DIGI+ VRM 전원 제어 컨트롤러와 ESD 가드와 같은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2017년 가장 많이 판매된 VGA

 

▶ 이엠텍 XENON 지포스 GTX 1050 STORM X Nano D5 2GB

   

올해는 게임의 흐름이 조금 변화한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소규모 팀플레이가 주를 이룬 것은 여전하지만 이것이 대규모로 확대될 움직임을 보여서다. 배틀그라운드의 등장 때문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나 오버워치 같은 게임은 5명 가량이 한 팀이 되어 상대와 실력을 겨루는 구조라면 배틀그라운드는 개인 또는 최대 4명이 한 팀을 이루어 최후의 1인이 될 때까지 생존하게 된다. 소규모에서 대규모로 전투 형태가 바뀌면서 자연스레 시스템 요구 사양은 높아졌고 자연스레 업그레이드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면서 PC 시장이 조금 활기를 띠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이런 인기 게임들이 하드웨어를 견인하게 되면서 소비자들은 최적의 또는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그래픽카드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그렇다면 2017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한 그래픽카드는 무엇일까? 다나와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이엠텍 XENON 지포스 GTX 1050 STORM X Nano D5 2GB가 7%로 가장 많은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엠텍 XENON 지포스 GTX 1050 STORM X Nano D5 2GB가 많이 판매된 이유는 기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제품은 640개 쿠다 코어를 제공하며 1366MHz의 기본 작동 속도로 최적의 성능을 낸다. 비디오 메모리 용량은 2GB지만 속도는 7Gbps로 게임 내 데이터를 처리하기에 아쉽지 않은 성능을 갖췄다. 메모리 인터페이스는 128bit로 설계됐다. 사양만 보면 기존 세대 동급 라인업과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파스칼 아키텍처의 성능 향상으로 쾌적한 게임 몰입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2017년 가장 많이 판매된 SSD

 

▶ 삼성전자 750 EVO 120GB
 

주저장장치로 SSD는 시장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은 지 오래다. 초기에 다소 고가였기에 접근이 어려웠지만, 현재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품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SSD를 위한 M.2 슬롯이나 SATA-Express, U2 등 SATA 외에도 선택지가 매우 많기 때문에 시스템 성향에 따라 인터페이스를 고르면 되는 수준이다. 용량도 다양해졌고 성능도 보급형에서 고성능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는 제조가 복잡한 하드디스크와 달리 개발이 비교적 간단한 구조이기에 가능했다.

 

반대로 그만큼 한 브랜드가 시장을 휘어잡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그렇기에 성능이면 성능, 가격이면 가격 등 제품 자체의 특성이 없다면 성공하기가 하늘에 별을 따는 것만큼 힘들다. 그래서 SSD 제조사들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제품의 특성을 심어 넣고자 노력하고 있다. 마이그레이션 소프트웨어 또는 부가적인 소프트웨어들을 제공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다나와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SSD 중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 제품은 삼성전자 750 EVO 120GB로 13%에 달한다. 이는 가격 대 성능에 중점을 두고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한 결과가 아닐까 예상해 본다. 이 제품은 SATA 규격으로 16nm TLC 낸드 플래시가 탑재되어 있다. 이를 통해 최대 540MB/s의 순차 읽기, 최대 520MB/s의 순차 쓰기 성능을 제공한다. 전용 소프트웨어로 SSD를 관리하거나 자료를 백업하는 등의 작업이 가능한 점이 특징. 여기에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게 작용한다.

 

 

2017년 가장 많이 판매된 노트북

 

▶ LG전자 그램 15ZD970-GX50K

  

컴퓨팅 성능 향상은 모바일(노트북) 환경마저 변화시키는 중이다. 과거 노트북은 성능이 높으면 전력 효율이 낮았으나 최신 노트북들은 뛰어난 성능은 물론이고 배터리 효율도 크게 증가했다. 심지어 발열도 낮아지면서 일부 제품은 1kg 미만으로도 충분한 고성능을 구현할 정도가 되었다. 때문인지 2017년 노트북 시장의 화두는 ‘원데이(one day)’ 또는 ‘올데이(All day)’였다. 배터리가 완충되었다면 하루 정도는 거뜬히 충전 없이 쓸 수 있다는 의미였다. 배터리 용량이 증가한 이유도 있었지만, 플랫폼 전반적인 전력대 성능이 개선된 것도 없지 않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많은 판매고를 올린 제품은 단연 LG전자의 그램 시리즈. 그중에서 그램 15ZD970-GX50K가 수치로는 1%지만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시장에 수백여 종에 달하는 노트북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 속에서 판매량을 높이기는 쉽지 않으니 말이다.

 

LG 그램 15ZD970-GX50K는 최대 22시간 사용 가능한 올데이 모델이다. 39.62cm(15.6인치) 규격 노트북으로 7세대 코어 i5 7200U 프로세서와 8GB 메모리, 256GB M.2 SSD가 기본 제공된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풀HD(1920 x 1080)으로 IPS 패널을 채용해 화사하고 밝은 영상을 자랑한다. 뛰어난 성능과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무게는 1.1kg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가볍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2017년 가장 많이 판매된 브랜드 PC

 

▶ 다나와 표준PC 홈/오피스용 170303

 

조립 PC의 장점은 원하는 부품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에 있다. 비용만 충분하다면 초고성능 PC를 구성할 수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적의 성능을 내는 시스템 구축도 가능하다. 일부는 대기업이 생산한 완제품을 구매하기도 하지만 몇몇 조립 기반 브랜드 PC도 오랜 시간 노하우를 축적하며 나름대로 탄탄한 시장을 완성했다. 다나와는 그동안 표준 PC를 통해 수많은 시스템을 소비자들에게 소개하며 선택의 폭을 넓혀 왔다.

 

2017년 한 해는 PC 경쟁이 비교적 활발했던 편이었다. 시장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특정 시장을 겨냥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으며 활기를 띠었다. 반면, 기본적인 성능을 요구하는 시장에서도 수요가 꾸준히 존재한다. 과연 1년간 이뤄진 경쟁에서 승기를 잡은 PC는 무엇일까?

 

확인해 보니 다나와 표준PC 홈/오피스용 170303이 1%의 판매율을 기록해 가장 많은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니까 이 외의 시스템들은 1% 이하의 판매율을 보였다는 이야기다. 그만큼 다나와 표준PC의 위상을 보여주는 부분이라 하겠다. 수치적으로 보면 미약해 보이나 그만큼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다나와 표준PC 홈/오피스용 170303의 강점은 가격 대 성능에 있다. 펜티엄 G4560은 2코어 4스레드 구성으로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실력을 검증받았다. 여기에 H110 칩셋 메인보드와 8GB 용량의 메모리(RAM), 128GB SSD 등으로 조합한다.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에서 문서 및 가벼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소모를 위해 구성한 것이므로 별도의 그래픽카드는 제공하지 않는다.

 

 

2017년 가장 많이 판매된 모니터

 

▶ LG전자 24M47VQ

 

디스플레이 시장의 화두는 단연 UHD 및 게이밍에 관련한 것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HDR 기술은 기본이고 프리싱크나 지싱크와 같은 그래픽카드 연동 가변 주사율 기술도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화질이나 색감 등도 중요하지만 과거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어진 점이 이 같은 분위기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디스플레이 기술도 많은 발전이 이뤄져 TN이나 IPS, VA 등 구조상 발생하는 특징들을 제외하면 이제 취향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는 시대가 왔다고 볼 수 있겠다.

 

다양한 기술이 적용되고 있지만 그래도 시장은 여전히 기본적인 제품을 선호하기도 한다. 화질과 기능적인 요소들만 잘 갖춰진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음을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LG전자 24M47VQ의 선전은 단연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 제품은 다나와 리서치 자료(모니터 부문)를 기준으로 4%의 수치로 많이 판매된 모델이 되었다.

 

이 제품은 기본에 충실하다. TN 패널 기반으로 풀HD(1920 x 1080) 해상도가 제공된다. 하지만 2ms(GTG)에 달하는 빠른 응답속도와 색약 지원 모드, 블루라이트 억제 모드(리더 모드), 깜박임 제거, 눈부심 방지 기술 등이 탑재되어 있다. 영상 단자도 DVI와 HDMI, D-Sub 등과 호환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PC와 콘솔 게임기 연결도 가능하다. 수많은 모니터들이 존재하지만, 이 제품이 많은 판매를 기록한 것은 LG전자의 브랜드와 서비스 접근성 등과 같은 외적 요인에도 영향이 있었으리라 본다. 

 

 

2017년 가장 많이 판매된 보조배터리

 

▶ 샤오미 2세대 보조배터리 PLM02ZM 10000mAh (병행)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는 성능만큼 장시간 사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이상적인 방법은 프로세서나 기타 부품의 작동 효율을 높이는 것이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것이다. 이렇게 스마트 기기는 크기는 줄이면서 배터리 용량을 개선해 장시간 사용 능력을 개선해 왔다. 프로세서 작동 효율의 개선도 있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스마트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는 이들의 노력을 훨씬 앞서있다. 아무리 배터리 효율이 좋아도 금세 소비되니 말이다.

 

그래서 적어도 1개가량 보조 배터리를 소지하고 다니는 이들이 적지 않은 편이다. 크기가 작은 것부터 대용량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그 와중에서 2017년 한 해 동안 기록적인 판매량을 보인 보조 배터리가 존재한다. 바로 2세대 보조배터리 PLM02ZM 10000mAh(병행수입)가 그것. 정품이 아니라는 점이 못내 아쉽지만,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 입장이라면 20%의 점유율은 수긍할 수 있는 부분.

 

2세대 보조배터리 PLM02ZM 10000mAh(병행)의 특징은 용량 대비 크기에 있다. 1만mAh에 달하는 대용량이면서 제법 가볍다. 두께도 14.1mm가량으로 슬림한 편이어서 휴대가 용이하다. 배터리는 리튬 폴리머로 내구성을 확보했으며, 고속충전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최신 스마트 기기의 배터리 갈증을 빠르게 해소해준다.

 

기능이나 성능은 뛰어나지만, 가격은 합리적이다. 정품이 1만 5,000원 가량, 병행수입은 1만 원 가량이다. 가격 차이가 조금 발생하는데 소비자들이 병행수입을 굳이 찾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말 그대로 리스크가 있어도 ‘가성비’가 이를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해주니 말이다.

 

 

2017년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워치

 

▶ 샤오미 미 밴드2 (정품)

 

2017년 웨어러블 기기는 침체를 면치 못했다. 특히 스마트 워치나 스마트 밴드가 대표적인 아이템들로 손꼽힌다. 초기만 하더라도 많은 제조사들이 관련 제품을 쏟아냈지만, 현재는 그 수가 대폭 줄었다. 하지만 수요는 여전히 존재하기에 미약하게나마 발걸음을 이어가는 중이다. 아직 극복해야 할 숙제가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전망은 밝기 때문이다.

 

웨어러블 기기가 침체를 겪는 것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중에서 샤오미 미 밴드2는 25%의 판매량(다나와 리서치 기준)을 기록하며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애플워치도 아니고 기어 시리즈도 아니고 LG 워치 시리즈도 아닌 중국에서 날아온 작은 스마트 밴드가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준 셈.

 

샤오미 미 밴드2의 장점은 엄청난 가성비다. 최소 수십만 원에 달하는 스마트 워치에 비하면 이 제품은 1/10 수준의 가격대를 자랑한다. 여기에 가격은 저렴하지만, 위화감 적은 감각적인 디자인도 인기에 한몫한다. 스마트 워치가 없어도 이 제품으로 시간 확인이 가능한 데다 운동 및 관련 측정 기능도 충실히 담아냈기 때문이다.

 

사양을 보니 인기를 얻은 이유를 잘 설명해 준다. 보행수와 거리, 칼로리, 심박 수, 이동 속도, 활동 시간 등 다양한 정보를 표시하고 스마트 기기들과 연동해 기록한다. IP67 등급의 방진 방수 기능도 강점으로 꼽힌다. 배터리도 환경에 따라 최대 20일가량 쓸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하다. 스트랩 교체도 가능한 센스를 담아냈는데 가격이 2만 원대에 불과하니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2017년 가장 많이 판매된 셀카봉 

 

▶ 샤오미 XMZPG01YM 셀카봉 삼각대 (해외구매)

 

스마트폰 내에 제공되는 카메라 기능은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제 촬영한 이미지 품질만 놓고 본다면 적어도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에 이르렀다.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동영상 품질도 수준급이다. 최신 스마트폰을 보면 주야간 화질은 물론이고 손떨림 방지 기능을 더해 비교적 안정적인 촬영을 지원한다. 초당 120프레임 이상 기록하는 슬로우 모션부터 4K 영상 기록은 이제 두말하면 잔소리일 정도.

 

이렇게 촬영을 많이 하다 보니까 관련 주변기기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 특히 셀카봉의 등장은 충격적이었다. 손을 부들부들 떨어가며 셔터를 누를 필요 없이 스마트폰을 고정하고 한 손으로 자연스레 촬영 가능해서다. 이후에는 자연스레 시중에서 다양한 셀카봉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셀카봉도 진화해야 인기를 얻는 듯하다. 다나와 리서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샤오미 XMZPG01YM 셀카봉 삼각대가 14%라는 수치로 많은 판매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것도 병행수입 제품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가격 때문. 1만 원이 채 안 되는 가격으로 셀카봉 삼각대를 구매할 수 있는데 기능이나 활용성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부분이라 하겠다. 이 제품은 19cm에서 51cm까지 3단으로 길이 조절이 가능한 데다 미니 삼각대로도 쓸 수 있다. 촬영은 무선으로 이뤄진다. 무게도 155g가량이라 여행 시 휴대해도 무리 없는 수준이어서 당분간 샤오미 XMZPG01YM 셀카봉 삼각대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가장 많이 판매된 마이크로 SD

 

▶ 삼성전자 micro SDXC CLASS 10 UHS-I U3 EVO 64GB (100MB/s)

 
플래시 메모리 기반 소형 저장장치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은 이제 두말할 것도 없고 액션캠이나 블랙박스, 소형 카메라 등에도 두루 사용되고 있다. 별도 어댑터를 사용할 수도 있으니 활용성 또한 다양하다.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느렸던 전송 속도도 꾸준한 기술 개발로 인해 더 이상 약점으로 작용하지 않게 되었다. 지금은 CLASS 10등급 이후로도 4K 영상과 같은 대용량 파일에 대응하기 위한 UHS 규격에 애플리케이션 등급 등 환경에 따른 인증 규격이 있을 정도다.

 

그만큼 다양한 환경에서 많은 사용자를 대상으로 쓰이는 소형 저장장치이기에 경쟁 또한 치열하다. 주로 유명 플래시 메모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그중에서 삼성전자 micro SDXC CLASS 10 UHS-I U3 EVO 64GB (100MB/s)의 행보가 가장 두드러졌다. 이 제품은 전체 8%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4GB의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이 제품은 속도와 내구성 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UHS-1 규격을 지원하면서 초당 30MB/s 기록을 유지하는 U3 규격에도 대응한다. 순차 읽기 성능은 최대 100MB/s에 달한다. 속도만 빠른 것이 아니다. 혹독한 환경에서도 데이터를 보호하는 기술들까지 기본 적용되어 있다. 쉽게 구할 수 있으면서 안전하게 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선택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예상해 본다.

 

 

마치며...

 

 

 

다나와 리서치에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제품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국내외 브랜드 가릴 것 없이 가성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 다양한 기능에 무난한 성능을 가지고 있으면서 가격대가 비교적 저렴한 점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차트 어디에서도 고성능 제품이 압도적인 판매량을 자랑하지 않았다는 점 참고할 필요가 있겠다. 이는 다수의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행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오는 2018년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 가성비도 가성비지만 새해에는 많은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과 그 이상의 성능을 누리며 보낼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또한, 많은 제품들이 시장에서 빛을 보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게 되기를 희망한다. 모두 2017년 한 해 수고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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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편집 /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 강형석 news@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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