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의 주기억장치 역할을 하는 시스템 메모리(이하 RAM)은 PC를 구성하는 필수 요소 가운데 하나다. 저렴한 사무용 PC에도 RAM은 필수이기 때문에 PC 본체를 조립할 때 견적에 꽤 큰 비중을 차지한다. 요즘 판매 중인 RAM은 DDR4 규격인데, 이는 다시 세부적으로 용량, 동작주파수 등으로 등급을 나눌 수 있다.
요즘 판매되는 DDR4 RAM의 69.2%는 8GB 용량으로 구성한 제품이다. 게임을 비롯, 각종 프로그램들의 용량이 과거보다 월등히 커지면서 데이터를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공간인 RAM도 8GB 용량이 기본 사양으로 자리 잡았다. 4GB 제품은 주로 사무용 PC, HTPC 등 무거운 작업을 하지 않는 보급형 PC에 장착하는 용도로 쓰인다.
16GB 구성의 제품은 10.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고사양 게이밍 및 작업용 PC를 조립하는 사용자들이 많이 선택하고 있다. 32~64GB 용량은 수요가 거의 없다.
CPU의 동작주파수처럼 RAM에도 동작주파수(클럭)가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2133MHz(PC4-17000)과 2400MHz(PC4-19000) 제품이다. 2133~2400MHz를 적용한 RAM이 전체의 98.6%를 차지한다. 동작주파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성능이 향상되기 때문에 보통은 동작주파수가 높은 제품이 더 비싸게 팔린다. 하지만, 사용자가 체감할 정도로 큰 차이는 아니어서 동작주파수를 3000MHz 이상으로 끌어올린 고가의 고클럭 RAM은 많이 팔리지 않는다.
PC 튜닝 열풍에 힘입어 RAM 시장에도 방열판과 LED를 장착한 제품들이 많이 등장했지만 아직 점유율은 높지 않다. 방열판을 포함한 제품은 전체의 5.5%, LED 포함한 제품은 전체의 2.6%다.
제조사별 판매량으로는 삼성전자가 84.9%로 1위다. DDR4 RAM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 2위는 RGB LED를 장착한 신제품을 대거 발표한 게일(Geil)이다. 3위는 팀그룹, 보급형부터 고급형까지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그외 마이크론, 타무즈, 지스킬 등이 4~6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PC 관련 커뮤니티에서 '치솟는 RAM 시세'가 뜨거운 논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다나와 리서치에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의 RAM 가격을 조사해보면, DDR4 8GB RAM 1개의 평균 판매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DDR4 8GB RAM 1개의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해 1월 43,200원에서 올해 10월 18일 기준 95,000원으로, 21개월 만에 약 2.2배 뛰었다. 평균 판매 가격이 가장 낮았던 지난해 6월(34,400원)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 가격 차이는 2.76배로 더 벌어진다.
* 다나와 리서치 데이터는 페이스북 페이지 <다나와 리서치 - 커머스 현황 분석>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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