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D보다 속도가 월등하지만, 그만큼 가격이 높아서 'PC 계의 사치품'으로 부르는 SSD. 최근 SSD의 모양이 다양해지고 있다. 네모반듯한 2.5인치 SSD는 기본이고, 최근에는 이보다 더 작고 얇은 M.2 방식의 제품이 세력을 키우고 있다. 향후 SSD의 패권은 든든한 외형의 2.5인치일까? 아니면 케이블 없는 M.2일까? 다나와 리서치 데이터를 통해 알아보자.
지난 2016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국내 SSD 시장은 2.5인치 SSD 판매량이 약 92.4%로, M.2를 비롯한 다른 형태의 SSD를 압도한다. M.2는 약 6.3%며, 노트북이나 태블릿PC에 사용하는 미니 SATA, PCIe 카드(PCIe 슬롯에 직결하는 NVMe) 등이 1% 미만으로 뒤를 따른다.
하지만 월별 점유율 변화를 보면 M.2 SSD가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6년 9월 4.2%였던 점유율이 올해 7월에는 9.5%로 두 배 이상 늘었다. 2.5인치 SSD는 2016년 9월 94.9%에서 올해 7월 89.3%로 줄어드는 추세다. 2.5인치 SSD를 찾던 소비자가 M.2(2280) SSD로 이동한 것을 알 수 있다.
M.2 SSD 내부에도 변화가 있다. 대부분을 차지하던 SATA3 인터페이스의 점유율이 올해 들어서면서 내리막을 탔다. 대신 전송 속도가 더 빠른 PCIe3.0x4 인터페이스가 그 자리를 메웠다. PCIe3.0x4 인터페이스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M.2(PCIe3.0x4) SSD의 인기 뒤에는 삼성전자가 있다. 다나와 리서치를 보면 올해 3월 삼성전자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M.2(PCIe3.0x4) SSD의 점유율이 늘어난 시기와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국내 M.2 SSD 시장은 삼성전자가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960시리즈의 우수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전체 M.2 SSD의 46.6%를 점유 중이다. 2위는 SSD 시장의 터줏대감 마이크론이다. 크루셜(Crucial) MX300으로 2.5인치와 M.2 모두 좋은 평을 받고 있는 중. 아쉽게도 국내에는 PCIe3.0x4 인터페이스를 채택한 고성능 제품이 나오지 않는다. 그 외 플렉스터와 타무즈, 에이데이타도 가성비를 무기로 점유율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 다나와 리서치 데이터는 페이스북 페이지 <다나와 리서치 - 커머스 현황 분석>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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