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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지 않게 화려한 앱코 [컴퓨텍스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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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ICT 브랜드인 앱코가 타이베이 컴퓨텍스에 모습을 나타냈다. COMPUTENCE7 이라는 이름으로 타 업체 두 곳과 함께 부스를 연 것이다.

 

 
역시 PC 케이스의 명가답게 그동안 출시했던 수많은 제품을 한 데 모아 전시한 것이 눈에 띄었다. 또한, 최근 PC 트렌드에 걸맞게 전 제품에 LED 쿨링팬이 동작하고 있어 자칫 네온사인을 바라보는 느낌도 들었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은 더블링 쿨링팬이다. 지난 5월에 모습을 드러낸 HALO 더블링 시리즈를 아예 기본 쿨러처럼 전면 배치하여 모든 신제품 케이스에 장착해 전시했다.  

 

 


기존 쿨링팬 뒷면에 또 하나의 LED를 달아 전후좌우 모든 방향에서 빛을 볼 수 되었다. 이는 PC 내부의 공기 흐름에 따라 어쩔 수 없이 LED면을 안 보이게 돌려놓던 튜닝 유저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 같다. 기존 HALO 시리즈가 더블로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듯하다.   

 



HALO 시리즈의 RGB 형태 제품군과 더불어 새로 등장한 스펙트럼 시리즈도 흥미롭다. 토네이도 시리즈의 히트에 이어 HALO시리즈, 그리고 더블링을 거쳐 이 스펙트럼 시리즈까지 더해 앱코의 쿨링팬 라인업이 이제야 완성된 느낌이다. 갈수록 PC 튜닝 시장이 커짐에 따라 타사 제품과 차별화된 앱코의 행보가 소비자들에게 꽤 긍정적으로 어필될 것이라 예상한다.  

 

 

케이스에서는 이번 컴퓨텍스에서 처음 등장한 HUBBLE이 돋보였다. 하프 미러 수준의 반사 재질 유리판이 인상적이며 앞서 살펴본 스펙트럼 더블링 등 다양한 컬러의 쿨링팬을 최대 12개까지 장착할 수 있는 특징을 가졌다. 강화 유리판의 내구성에 대한 의구심도 떨쳐버릴 수 있는 요소도 있다. 바로 4T에 이르는 유리판의 강도다. 3T 정도의 강도는 PC 내부의 진동과 열에 의해 깨져 버릴 수 있어 4T로 보강했다는 관계자의 설명이 있었다.  



위 영상을 면 알 수 있듯이 전면(front)에 140mm 4개, 상단(top)에 140mm 3개, 후면(rear)에 120mm 2개, PSU 커버 상단에 140mm 3개까지 쿨링팬을 도합 12개 장착할 수 있어 LED 튜닝이나 각종 전시회의 데모 시연 PC 케이스로 각광받지 않을까 예상된다.

 


HUBBLE은 기존 앱코의 히트 모델인 FALCON과 810G Spacegate와 비교해 전면(front)에 쿨링팬을 1개 더 도합 4개 장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며, 하프 미러 유리판도 더 넓어진 느낌이다.

 

 


앱코는 케이스이외에도 자사의 신제품을 많이 선보였다. 우선 K1000으로 명명된 신제품이 눈에 띄었다. 아직 국내에 자료조차 존재하지 않는 보급형 제품으로 끝에 K가 붙으면 옐로우, 레드 바디, K가 붙지 않는 K1000은 블랙 바디로 오늘 7월경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모델명으로만 봤을 땐 K980의 후속작이 아닌가 싶었지만, 기본 하우징이나 구조는 기존 640에 더 가까운 구조다. 더불어 축교환까지 가능한 범용성으로 최근 각광받는 키보드 커스터마이징에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많이 받을 제품으로 여겨진다.



또 한가지 신제품은 바로 수랭 CPU 쿨러다. Liquid 12D Radiator로 명명된 이 제품은 앱코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CPU 쿨러다. 물론 2팬 타입, 1팬 타입 두 가지 모델이다.



더불어 쿨링팬의 경우 HALO 더블링을 장착한 모델과 스펙트럼 더블링 제품을 장착한 모델로 다시 나뉘며 정확한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다. 두 제품 모두 헤드의 CPU 접면에 동판을 적용하였으며 라디에이터의 재질은 알루미늄이다.  




이밖에도 신제품은 출시되지 않았지만, 관람객들에게 그동안 사랑받았던 앱코의 히트작들을 한데 모아 보여주는 전시가 이어졌다.





한 가지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게이밍 마우스 신제품의 부재다. 해커시리즈로 공연의 히트를 친 앱코로써는 이번 컴퓨텍스에 히든 카드로 내놓을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MX100이나 A600 등의 기존 제품만 전시되어 살짝 아쉬웠다.

 


이번 컴퓨텍스에서 앱코는 새로 내놓은 스펙트럼 더블링과 HUBBLE 케이스의 화려함과는 달리 별다른 파격,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고 차분히 홍보에 힘쓰는 모습이었다. 날이 갈수록 화려해지는 PC 케이스와 LED 쿨링팬의 발전을 보면 오히려 이런 차분한 앱코의 행보가 소리 없는 강자로 군림하게 될 비책이라 느껴진다. 앱코 부스가 있는 컴퓨텍스 난강 1층 전시관은 클럽과 네온사인을 방불케 하는 각종 PC 액세서리 제품들로 북적북적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오직 제품으로만 홍보하는 앱코가 더 돋보이는 이유는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될 것이다.

 


 글, 사진 / 다나와 정도일 (doil@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 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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