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제스티아' 공식 홍보영상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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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에 서비스를 시작한 ‘마제스티아’는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가 개발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를 끌었지만, 실은 굳이 제작진의 인적 사항까지 거론하지 않아도 충분히 독특한 게임이다. 장르부터 국내에서 흔치 않은 ‘모바일 턴제 전략게임’이기 때문이다.
▲ 투박한 폴리곤 그래픽에서부터 독특한 인상을 주는 '마제스티아'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티노게임즈가 제작하고 컴투스가 서비스하는 ‘마제스티아’는 국내 모바일 게임에서는 흔치 않은 ‘턴제 전략게임’이다. 체스판을 연상시키는 사각 격자 지도 위에서 벌어지는 자원확보, 유닛 소환, 전략 마법 등 다양한 요쇼를 활용해 마치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이나 ‘밴티지 마스터 택틱스’ 같은 고전 턴제 전략 게임을 연상시키는 재미를 제공한다. 여기에 모바일에 안 맞는 요소는 과감히 빼서 게임을 빠르고 간단히 즐길 수 있게 했다.
▲ '마제스티아'의 기본적인 유저 인터페이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마제스티아’는 15x3 크기의 격자 맵 위에서 벌어지는 PvP 턴제 전략게임이다. 전략 게임을 표방한 만큼, 이 게임은 기존에 시장에 많이 출시된 모바일 SRPG와는 달리 자원 수급과 유닛 생산이 승패를 가르는 요건으로 작용한다. 기본 게임 방식 역시 다른 플레이어와의 PvP 대전 위주다.
▲ 덱에 넣은 카드를 유닛 삼아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그렇다면 본격적인 플레이는 어떨까? ‘마제스티아’는 대전에 앞서 우선 14장의 카드로 덱을 구성해야 한다. 카드의 종류는 유닛, 영웅, 전술 카드로 나뉜다. 각 카드는 모아놓은 자원을 비용을 지불하며 사용할 수 있다. 유닛과 영웅 카드는 놓는 즉시 맵 위에 유닛과 영웅이 소환되며, 전술 카드는 단발적이지만 강력한 특수효과를 발생시킨다. ‘마제스티아’의 목표는 여러 종류의 카드를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맵 상에 존재하는 적의 거점을 빼앗고 승리하는 것이다.
우선 유닛은 기본적으로 ‘한 턴에 이동 한 칸, 공격 한 번’이라는 규칙에 따라서 움직인다. 여기에 각 유닛은 궁병, 기병, 창병이라는 세 종류 병과로 나뉜다. 그러나 단독 유닛만으로는 병과에 따른 차이가 없다. 이에 각 병과의 특수능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병과의 영웅이 합류해야 한다.
영웅도 유닛과 마찬가지로 이동과 공격의 횟수에 제한이 있고, 세 종류 병과로 나뉘며, 단독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영웅의 진짜 효과는 자신과 같은 병과의 유닛과 합류했을 때 발휘된다. 이미 소환된 유닛 위에 동일 병과의 영웅을 소환하거나, 반대로 소환된 영웅 위에 동일 병과의 유닛을 소환하면, 영웅과 유닛은 합체하여 영웅 유닛이 된다.
▲ '아프로디테'와 '드라큘라'는 같은 기병 영웅이지만 서로 다른 능력을 지니고 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이렇게 합체한 영웅 유닛은 병과에 따라 각기 특수기능이 활성화된다. 두꺼운 철갑으로 무장한 영웅 ‘킹 아서’가 합류한 창병 유닛은 방어가 10% 상승하는 식이다. 여기에 각 영웅 유닛은 병과에 맞춰 강점과 약점이 모두 살아 있다. 예를 들어 궁병은 두 칸 떨어진 곳에 위치한 적까지 공격할 수 있으나 근접한 적과 싸울 때 대미지를 25% 더 받는다. 즉, 원거리 공격에 특화되어 능력이 조정되는 것이다. 따라서 ‘마제스티아’에서는 어떤 병과의 유닛을, 어떤 영웅과 조합하여 사용할지에 대한 선택이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전략으로 작용한다.
▲ 전술 카드를 잘 활용하면 불리한 전황도 순식간에 뒤집을 수 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여기에 일회용이지만 강력한 ‘마법’인 전술 카드도 있다. 전술 카드는 유닛과 달리 맵 상에 계속 존재하며 싸워주지는 않지만, 적 유닛에게 큰 대미지를 입히거나 아군 유닛을 회복시켜주는 등의 특별한 효과를 발휘한다.
▲ 자원기지는 타일 태두리에 돋은 푸른 수정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전반적인 게임 흐름은 유닛과 영웅을 소환하고 전술 카드를 보조로 사용하며 적과 싸우는 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자원을 계속 써야 하는데, 추가 자원을 얻기 위해서는 맵 곳곳에 존재하는 자원기지 타일에 유닛을 배치해야 한다. 여기에 이전 턴에 사용하지 자원은 다음 턴으로 이월되지 않고 사라지므로, 카드를 적시적소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원 기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초반 전투는 주로 자원 기지를 놓고 벌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 궁병과 창병이 진영을 갖추고 버프를 나눈 모습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맵의 크기는 15x3로 그리 크지 않아서 다양한 전략을 펼치기에는 조금 작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사실 한 판을 오래 붙잡고 있기 힘든 모바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절한 규모다. 대신 ‘마제스티아’의 좁은 맵은 체스처럼 한 수 한 수를 전략적으로 두게 유도하고 있다. 특히 세로 너비가 세 칸뿐이기에 유닛 배치와 이동을 세심하게 계산하지 않으면 제대로 싸울 수 없다. 그렇기에 이 게임에서는 앞서 이야기한 병과 특성에 따른 상성 관계를 이용해 효율적인 진영을 짜는 전략이 필수적이다.
이처럼 자원 확보와 유닛 생산, 전략적인 유닛 배치 등에 초점을 맞춘 고전 턴제 전략 게임의 재미가 살아 있는 게임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이 장르의 팬들이 반길 요소임에 틀림 없다. 특히 게임 후반부의 한 수 한 수가 맞물리는 정교한 수 싸움 구조는 ‘마제스티아’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 자원 비용과 공격 수치에 따른 차이는 조금씩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이 셋이 유닛의 전부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다만 아쉬운 점은 아직 게임을 깊게 파고들만한 재미까지는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가장 큰 부분은 유닛 종류가 너무 적다는 점이다. ‘마제스티아’는 궁병, 기병, 창병 세 종류에, 다양한 영웅을 합류시킨 조합으로 각 유닛을 차별화시키고자 한 듯하다. 그러나 병과 기본 특성은 어디까지나 세 종류에 불과하며 그나마도 영웅과 조합될 때만 특성이 발휘된다. 그렇기에 아직은 게임에서 병과를 중심으로 한 기본적인 전략 선택의 폭은 다소 좁다는 느낌이 든다.
▲ 영웅 훈련, 스킬 조각 모음, 아이템 조각 모음까지, 성장 요소는 조금 번잡하다는 느낌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여기에 영웅 수집 및 강화 요소가 번거롭다는 점도 문제로 작용한다. ‘마제스티아’의 영웅은 여러 재료를 모아 훈련시켜 강화할 수 있다. 과정은 평이하지만 문제는 재료를 모으는 단계에서 발생한다. 우선 소울, 스킬북 조각, 아이템 조각 등 필요한 재료 종류가 지나치게 많다. 게다가 원하는 재료를 골라서 모으는 것이 아니라 확률에 따라 주어지기에 원하는 영웅을 빠르게 성장시키기란 쉽지가 않다.
▲ 국산 '모바일 턴제 전략게임'이라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이러한 몇 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마제스티아’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신선한 게임이라는 강점이 살아 있다. 얼핏 보아서는 예전에 여러 번 봐왔던 모바일 SRPG와 다를 것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조금만 해보면 여러 가지 전략 요소를 조합해 상대와 수 싸움을 벌이는 턴제 전략 게임만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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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 기자 이새벽입니다. 게임 배경에 깔린 스토리와 설정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습니다. 단지 잠깐 즐기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기사를 쓰고자 합니다.dawnlee12@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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