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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에게 묻다] 한성 게이밍 노트북 “요즘 노트북 좋아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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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이 시작하자마자 신제품이 새해 인사를 건넨다. 인텔이 선보인 7세대 카비레이크(Kabylake) CPU 말이다. 14나노 공정을 최적화하면서 이전 세대보다 저전력으로 작동함에도 10~25% 강화한 성능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CPU에 맞춰 새로운 노트북도 쏟아지고 있다. CPU 특징을 한껏 살린 게이밍 노트북도 여럿 보인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들의 실력을 섣불리 판단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 막상 사려고 하면 어느 것을 골라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하루에도 8시간 이상 게임을 돌리고 하드웨어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한 프로게이머라면 분명 적절한 답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고사양을 요구하는 오버워치라면 더 없이 좋다.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e스포츠 선수단을 찾아 최근 출시한 게이밍 노트북 중 눈에 띄는 제품을 맡기고 평가를 의뢰했다.

 



오버워치 선수단 LW에 연락했다. 의뢰한 제품은 한성컴퓨터 E57 보스몬스터 Lv.80 MUXED와 XH57 보스몬스터 히어로 Ti7600. 한성컴퓨터는 얇고 가벼운 덩치에 탄탄한 성능을 담은 게이밍 노트북을 선보이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 역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부분. 이번에 선정한 두 모델 역시 이런 특징을 모두 담고 있다.

 

우리의 무대는 세계, LW
LW는 오버워치 베타 버전이 나왔던 지난해 3월 창단한 e스포츠 선수단이다. 당시에는 한 팀으로 활동했지만 지금은 레드와 블루로 나눴다. 이름은 럭셔리 워치(Luxury Watch)의 준말. 고급시계라는 말이 유행하던 때 지은 이름이다. 전적도 화려하다. 첫 번째 오버워치를 대회를 비롯해 OGN, 헝그리앱, 인벤이 개최한 대회 등 지금까지 9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웬만한 경기에선 모두 우승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덕분에 오버워치 좀 한다는 게이머들 사이에선 상당한 유명세를 얻고 있다.

 

 

현재 LW의 수장은 지영훈 감독이다. 그 역시 스타크래프트1 시절 스타CUE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했던 프로게이머 선수. 덕분에 선수 입장에서 필요한 부분을 파악해 충분한 지원을 할 수 있는 것이 지 감독의 장점이다. 선수 생활이 끝났을 때의 활동도 감안해 인성이나 생활 태도까지 함께 지도하는 것도 특징이다.

 

지 감독은 전략과 전술이 뛰어난 팀을 지향한다. 그래야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 모두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훈련할 때도 선수 간의 조화에 비중을 두고 결과보다는 내용을 더 많이 본다. 그는 이미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전 세계 팀이 모여 있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겠다는 것이 포부도 갖고 있다.

 

LW 선수단 중 제품을 의뢰한 팀은 블루다. 현재 LW블루 팀은 총 6명. 공격적인 포지션임에도 안정감을 주는 메코(Meko, 김태홍), 맏형으로서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서브 힐러 루나(Luna, 장경호),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던 플라워(FlOw3R, 황연오), 욕심 많은 지원가 겜블러(Gambler, 허진우), 게임 분석력이 뛰어난 메인 탱커 야누스(Janus, 송준화), 게임 내 상황을 가장 잘 분석하고 브리핑하는 서브 딜러 새별비(Saebyeolbe, 박종렬) 선수로 구성했다. 현재 페이스북 페이지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물론 아프리카와 트위치에서도 만날 수 있다.

 

얇고 가벼운 게이밍 노트북, 한성 E57 보스몬스터 Lv.80 MUXED
한성컴퓨터 E57 보스몬스터 Lv.80 MUXED(이하 E57)는 야누스 선수가 주로 사용했다. 그는 이 제품의 첫인상에 대해 “게이밍 노트북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디자인도 좋고 슬림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E57은 슬림한 게이밍 노트북을 표방하는 라인업이다. 두께는 25mm며 무게는 2.6kg이다. 메탈 소재 기반으로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덩치는 왜소하지만 성능은 넉넉하다. 야뉴스 선수는 실제로 오버워치를 플레이해 본 소감에 대해 전반적으로 수월하다고 평했다. 평소에는 그래픽 설정을 매우 낮음으로 하는데 E57은 매우 높음으로 해도 100fps 안팎의 프레임 수를 보여줘 평소처럼 수월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

 

 

E57의 경우 내부에는 2.8GHz 클록 속도를 지니는 인텔 7세대 코어i7-7700HQ CPU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1060 GPU를 넣었다. MUXED 회로를 통해 내외장 GPU 설정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그래픽 스위칭 기능 또한 E57의 특징이다. 메모리는 DDR4 8GB며 저장장치로는 1TB HDD를 넣었다.

 

물론 불편한 점도 있었다. 야누스 선수는 모니터와 키보드를 꼽았다. 144Hz 주사율 모니터에 길들어 있는 선수 입장에서는 당연히 부족할 수밖에 없다. 물론 이는 일반 사용자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 E57은 15.6인치 크기에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는 IPS 패널을 적용했다.

 

 

키보드 또한 평소에 높게 쓰는 편이라 이질감을 느꼈다고 한다. 노트북이라는 한계 탓에 야누스 선수가 쓰기에는 너무 낮았던 것. 오버워치 같은 FPS 게임에서는 상관없겠지만 RPG 게임에서는 분명 거슬릴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물론 반응 속도는 기존에 사용하는 데스크톱PC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소음이나 발열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 야누스 선수의 경우 발열을 느낄 수 없다는 점을 인상 깊게 봤다. 예전에 썼던 노트북은 팜레스트에 발열이 심해 거슬렸는데 E57을 쓰는 동안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다는 것.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 기준 144만 5,000원이다. 가격을 들은 야누스 선수는 “이 정도면 싼 것 아니냐”고 되묻는다. 예전에 사용하던 노트북 생각하면 상당히 좋아졌다는 것. 가성비 측면에서도 마음에 든다는 반응이다.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는 일반인의 활용성을 생각하면 추천할만하다는 게 그의 총평이다.

 

놀라운 가성비, 한성 XH57 보스몬스터 히어로 Ti7600
한성컴퓨터 XH57 보스몬스터 히어로 Ti7600(이하 XH57)에 대한 평가는 겜블러 선수가 전담했다. 그는 “전에 노트북을 써 본 경험이 없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이 정도면 일반 사용자에게는 충분하겠다”고 운을 뗐다.

 

 

우선 성능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표했다. 예전에 PC방에서 접했던 데스크톱PC는 난전을 할 수 없을 만큼 답답했는데 XH57은 충분했다고 한다. 참고로 그래픽 세팅을 매우 높음으로 하면 80fps 정도를 기록한다. 높음의 경우 85fps 수준.

 

CPU는 3.5GHz 클록으로 작동하는 인텔 코어i5-7600을 넣었다. GPU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1050 Ti. 기존 GTX960M보다 약 30% 이상 높은 성능으로 게이밍 노트북의 사양을 충족하는 모델이다. DDR4 8GB 메모리와 1TB HDD도 넣었다. 게이머의 몰입도를 키우기 위해 사운드블라스터 시네마3를 적용한 것도 특징. 모니터는 15.6인치 크기에 풀HD 해상도를 지원한다.

 

 

겜블러 선수는 노트북을 사용한 적이 없어서인지 키보드에 대해 유독 불편함을 토로했다. 폭이 좁고 키배열이 불편하다는 것. 기계식 키보드에 익숙해서 노트북 키보드에 적응하기도 어려웠다고 한다. 물론 소음이나 발열은 아무 문제 없었다. 내부에 있는 두 개의 쿨러와 동 재질 히트파이프가 적은 소음으로 충분한 발열 성능을 내기 때문.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 100만 5,000원이라는 가격을 들은 후에는 호감도를 더욱 높였다. 성능을 봤을 때 꽤 괜찮은 가격이라는 것. 역시 가성비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물론 화면이나 키보드 부분에서 데스크톱PC와 비교하면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노트북을 기준으로 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능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겜블러 선수의 총평이다.

 


 

한만혁 기자 mhan@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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