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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특집] 2016년 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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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와 독자라면 이미 알고 있겠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다나와리서치 기반의 ‘차트뉴스’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기사 발행 시점을 기준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제품을 소개하고 다나와리서치의 신뢰도 있는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반적인 시장의 흐름을 짚어보는 코너다. 해당 제품이 이슈가 되는 이유는 물론 최신 트렌드와 제조사 순위까지도 정확한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

 


▲ 차트뉴스는 올해 새로 시작한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한데 모아 볼 수 있다

 

차트뉴스를 기획하면서 재미있는 시도도 했다. 기사 하단에 독자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것. 독자와의 소통을 위해 마련한 섹션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2016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그간 진행했던 설문조사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다나와가 던진 첫 번째 설문조사는 고주사율 모니터에 대한 것이었다. 약 6개월 전, 출시한 지 한 달 정도 지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팀 기반 FPS 게임 오버워치가 고주사율 모니터에 영향을 끼칠 것인가를 물었다. 약 31%가 고개를 갸우뚱한 반면 나머지 69% 정도는 ‘그렇다’고 답했다.

 

지금 업계 관계자들은 오버워치 덕에 고주사율 모니터에 대한 인지도가 늘었고 판매량도 올랐다고 평가한다. 아무래도 화면 전환이 빠르고 움직임이 많은 게임을 할 때 한결 부드럽고 뚜렷한 화면을 볼 수 있기 때문. 물론 고주사율 모니터에 대한 호감도는 지금도 오르고 있는 중이다. 당시 진행한 설문조사는 <고주사율 모니터, 오버워치 덕 보나?> 기사를 참조하면 된다.

 

 

고주사율 모니터와 함께 화면 개선 기능에 대한 관심도 올라갔다. 고사양 게임을 할 때 1초에 60장의 이미지를 온전히 그려낼 수 있도록 돕는 기능으로 AMD 프리싱크와 엔비디아 지싱크가 대표적이다. 이들 기능을 지원하는 그래픽카드와 모니터를 사용하면 화면이 깨지거나 찢어지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기사에서는 화면 개선 기능이 들어간 모니터의 점유율이 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AMD 프리싱크의 비중이 압도적이었음을 설명했다. AMD 프리싱크는 무료로 제공되고 있어 다양한 모니터 제조사가 지원하고 있기 때문. 엔비디아 지싱크를 지원하는 모니터는 가격이 꽤 나간다.

 

지난 12월 1일에 발행한 차트뉴스에서는 화면 개선 기능에 대한 선호도를 알아봤다. AMD 프리싱크는 49%의 표를 받았다. 그래픽카드 점유율은 저조하지만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 반면 엔비디아 지싱크를 향한 선호도는 51%나 된다. 이 역시 그래픽카드 점유율 때문인 듯하다. 실제로는 가격이 너무 비싸 그리 많은 판매량을 보이지는 않는다. 자세한 내용은 <화면 개선 기능, 프리싱크가 대세>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AMD가 라데온 RX480을 정식 출시하기 전인 6월 말, AMD 그래픽카드 판매량의 변화를 짚어보면서 시장의 반응을 살폈다. 다들 적지 않은 기대감을 보이는 눈치였다. AMD코리아 측에서도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소비자의 생각도 물었다. AMD가 점유율을 회복할 것이라는 반응이 65%나 나왔다. 이때만 해도 사람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해당 기사의 댓글을 통해서도 AMD를 응원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는 역시였다. 8~10월 점유율이 살짝 오르는 듯했으나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엔비디아가 그렇게 만만하냐고 되묻는 35%의 의견이 맞아떨어진 것. 당시 업계와 소비자의 반응은 <AMD RX480, 우려와 기대감 사이>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7월에는 휴가철을 대비해 상승하고 있는 포터블 스피커의 판매 동향을 짚었다. 전반적인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평균 단가의 상승이 눈에 띄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저렴한 제품이 많이 나갔지만 점차 음질과 내구성 등 전체적인 품질을 따지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7월 초에 발행한 차트뉴스에서는 포터블 스피커를 고를 때 품질과 가격 중 어느 것에 주안점을 두는지 물었다. 성수기를 맞이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싶었다. 역시 가격보다 품질을 본다는 소비자가 72%나 됐다. 반면 가격에 좀 더 비중을 두는 소비자는 28%. 이제 포터블 스피커 제조사는 품질까지도 따져야 할 때가 됐다. 자세한 동향은 <포터블 스피커, 이제는 품질이 승부수> 기사에서 볼 수 있다.

 

 

전통적으로 방학이 되면 키보드와 마우스, 헤드셋 같은 게이밍 기어의 판매량이 늘어난다. 다나와리서치를 보니 올해도 마찬가지. 재미있는 것은 5월의 그래프다. 예년과 달리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물론 오버워치의 영향이다.

 

여름방학이 한창인 8월 초 게이밍 기어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장비 탓하지 말고 실력이나 키우라는 일각의 의견을 의식한 것. 하지만 응답자의 68%가 게이밍 기어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제대로 된 장비를 갖춰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요즘에는 모니터도 게이밍 기어로 꼽히는 추세다. 모니터 중에서는 144Hz 주사율을 지원하는 제품이 게이밍 모니터로 꼽힌다. <게이밍 기어, 방학•오버워치로 상승세> 기사를 참조하자.

 

 

우리는 올여름 적도지방 못지않은 무더위를 겪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주의보와 열대야를 버텼다. 덕분에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했다.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올 정도. 실제로 7월 판매량을 살펴보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두 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내 에어컨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꽉 잡고 있다. 올해는 무풍 냉방을 앞세운 삼성전자와 듀얼 에어컨을 선보인 LG전자가 시장의 70~80%를 차지했다. 둘 사이의 점유율 차이도 그리 심하지 않다. 소비자의 선호도 역시 근소한 차이다. 삼성전자가 약간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51:49 수준. 에어컨 성수기 한복판인 8월 초에 발행한 <무더위에 에어컨 판매량 폭발> 기사에서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올여름에 호황을 누린 건 에어컨 같은 계절가전만이 아니다. 무더위가 한풀 꺾인 9월에 다나와리서치 판매 데이터를 살펴보니 PC 시장에서도 시스템 쿨러도 많이 팔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뜩이나 발열이 심한 PC다 보니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었던 것. 최근에는 PC 튜닝이 대중화되면서 화려한 LED와 독특한 디자인으로 한껏 멋을 부린 제품도 많이 나가는 추세다.

 

소비자들도 이런 트렌드를 반기는 분위기다. 당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2%가 시스템 쿨러의 화려한 변신을 원했다.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 된다는 대답은 28% 정도. 올해 시스템 쿨러 트렌드는 <무더위 덕 본 시스템 쿨러> 기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전통적으로 카메라 시장은 봄, 가을을 성수기로 잡고 있다. 지난 10월 나들이 철을 맞아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살펴봤다. 해가 갈수록 미러리스와 DSLR 카메라의 비중이 올라가고 있는 분위기. 주로 소니와 캐논이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캐논이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4월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소니 이미지센서 공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 5월부터 소니 제품 판매량이 떨어지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소비자는 소니의 부흥을 기대하고 있었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58%가 소니를 선택했다. 캐논을 원하는 응답자는 42%. 물론 적은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디카 시장에서 소니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은 소니가 8월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11월에는 캐논과 소니의 격차가 눈에 띄게 좁아졌다. 내년은 또 어떻게 될지 기대해 봄 직하다. 올해 9월까지의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대한 내용은 <디카 시장, 역전의 캐논>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1월에는 프로젝터 시장을 살폈다. 올해도 여전히 모바일용이 강세를 보이는 분위기. 올해 초만 해도 하락세를 보이며 회의강당용에 역전을 허용하더니 여름 휴가철에 들어서자마자 판매량이 껑충 뛰었다. 성능과 배터리 수명을 개선한 제품이 많이 나오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 프로젝터 시장은 LG전자가 휘어잡고 있다. 소비자 선호도 역시 LG전자를 향하고 있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56%가 LG전자에 표를 던진 것. 하지만 다른 곳을 생각하는 응답자도 44%나 나왔다. 결코 적은 수치는 아니다. 그래서인지 올해는 SK텔레콤이나 소니, UNIC, KMS 같은 제품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모바일 프로젝터, 약체의 약진> 기사에서 세부적인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에어워셔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는 11월에는 선호하는 브랜드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에어워셔는 가습기와 공기청정기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계절 가전. 자연기화 방식으로 일반 가습기보다 작은 물 입자를 만들기 때문에 넓은 공간까지 고루 분사하는 것이 특징. 바이러스나 유해물질이 들러붙지도 않는다.

 

71%의 응답자가 선택한 제조사는 LG전자다. 아직은 대기업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좋은 것. 슬라이딩 서랍의 장점을 어필하고 있는 위닉스는 17%의 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대유위니아의 경우 시장 점유율은 2위를 차지했지만 브랜드 선호도에서는 3위로 밀렸다. 자세한 내용은 <촉촉하고 깨끗한 공기를 위해, 에어워셔>에서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올해 하반기 진행한 차트뉴스 설문조사를 통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브랜드나 특정 제품에 대한 성향을 되짚어봤다. PC부터 가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올해 이슈가 된 제품을 되돌아보고 소비자의 직접적인 반응을 살필 좋은 기회였다. 내년에는 좀 더 다양한 분야의 차트뉴스를 통해 소비자의 선호도와 성향을 취합할 예정이다. 더 많은 참여를 기대해 본다. 투표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는 요즘이니만큼 아주 조심스럽게.

 

 

한만혁 기자 mhan@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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