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화까지 파란만장(?)한 다옥 인생사를 그려온 러프의 알비온 기행을 드디어 마칠 시간이 왔다. 그렇게 길지도… 짧지만도 않은 시간이었지만 별 생각 없이 간단한 취지로 시작했던 기행이 라그나로크에 떠밀려 연장방송의 붐을 타는 바람에 생각했던 것보다 오랜 연재를 지속했던게 사실이다. -_-; 다옥이라는 게임이 할말이 많은 게임이긴 하지만 렐름을 교차지원할 수 없다는 규칙 때문에 한 종족에만 편중된 시각을 갖고 기행을 지속해나가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 그나마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신 덕에 나름대로 신나는 글쓰기를 지속해나갈 수 있었고 그만큼 막중한 부담감에 시달리며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그러나 사람은 역시 떠나야할 때를 알고 뒤돌아서는 모습이 아름다운 법! 러프도 역시 알비온을 떠날 때가 다가온 듯 하여 옛 추억을 떠올리며 기행을 사랑해준 여러분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려고 한다. 아는 사람 하나 없이, 연고 하나 없이 시작한 다옥이었기에 그만큼 초반의 고통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기행에서는 설정상 민스트럴로 선택한 러프를 처음으로 키운 캐릭터라 할 수밖에 없었지만 사실 다옥 클로즈베타 때 숨겨둔 자식(?)이 있었다는 사실은 알만한 사람은 이미 다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숨겨둔 자식은 바로… 38레벨까지 키웠던 초짬뽕 바보 암스맨 러프나이트(Roughknight)였다. -_-;
기행은 그 때 삽질하던 기억과 오픈베타 시기에 새롭게 키우기 시작한 민스트럴 캐릭터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짬뽕시켰던 것으로 아직도 생각해보면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의 바보스러운 실수만 떠오른다. 지금 유료화가 다가와서 파티할 인원이 없다며 울상 짓는 사람이 있는가? 클로즈 베타테스트 시기엔 그 사람 많다고 유명한 알비온에서도 주말 피크 시간대에 접속해 있던 인원은 고작 100명 남짓에 불과했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이고 이 사람이 이 사람이었으며 항상 사람을 찾으려면 숨바꼭질을 하던 황량한 시절이었다.
언젠가 한번은 똥다리(프리드웬킵 다리) 앞에서 길을 잃어버렸는데 무려 4시간동안 사람을 한명도 만날 수 없었던 때가 있었다. 그 사람 많기로 유명한 똥다리에서 말이다! 새벽 4시라는 애매한 시간이긴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사람을 만났을 때의 기쁨은 거짓말 조금 보태서 사막의 오아시스에 버금가는 수준이 아닐 수 없었다. “그때는 좋았는데 지금은 뭐야~! 에잉~”이라는 노인네 같은 이야기를 늘어놓으려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암울한 시기에도 불멸의 렙업을 하던 사람들이 있었으니… 용기를 내라는 말이다. ^^ |
지난 모든 일이 추억이긴 하지만 초보시절에 가장 긴장감 넘치던 때는 역시 알비온의 솔즈베리 평원에서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시절이었다. 지금이야 다양한 사냥터로 이끌어주는 친절한 고수들이 많지만 그 시절 내가 속했던 파티엔 가는 곳마다 온통 “오우! 신기하다!”, “멋지다!”, “무섭다!”와 같은 말만 반복하던 왕초보 동지들뿐이었다.
솔즈베리 이곳저곳을 떠돌며 다양한 몹들을 잡고 있었던 우리 파티는 점점 겁을 상실하며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다 당도한 이상한 던전이 있었으니… 바로 30~45레벨 사냥터인 스톤헨지 배로우였다. 문제는 우리 파티의 평균레벨이 10~12에 불과했다는 사실. “오, 저거 뭐지? 긁적긁적…” “던전이다!” “미쓰라 던전 같은건가?” “무서워!” “한번 가보자. 죽기 밖에 더하겠냐” 물론 한글이 써지지 않았던 당시 대화는 이와 같았다. “oh, what? -_-;" "Dunjon I da" "like misura?" "mu ser ver!" "ham ga bo ja. juk ki bba gge do ha ge sso?"
말도 안되는 엉터리 콩글리쉬. -_-; 어쨌든 새로운 장소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분분할 때 역시 호기심 빼면 시체인 인간들의 모임인지라 결국 의견은 “들어가보자!”에 일치될 수밖에 없었다. 알고 있겠지만 25레벨 풀파티로도 입구에서 비명횡사하기 일쑤인 장소가 바로 배로우다. 10~12 레벨의 캐릭터로 거길 들어가 사냥을 한다고 날뛰었으니… 그땐 풀파티면 보라돌이라도 무조건 잡을 수 있는 줄로만 알고 있었다. 20레벨도 보라돌이고, 30레벨도 보라돌이며, 100레벨 몹도 보라돌이지만 그냥 20레벨 보라돌이 한번 잡아본 경험에 눈에 뵈는 몹은 무조건 다 잡을 수 있을 줄로만 알았다. 결론은 당연히 전원 한대씩 맞고 비명횡사였다. 16레벨이 되면 다시 오자는 굳은 결의와 함께 사람들은 모두 잠자리에 들었다. |
황당무개한 사건이었다. 15레벨이 되던 시기에 함께 게임을 즐기던 사람들은 갑자기 “알비온 사람은 하이버니아로 절대 못가나?”라는 질문에 고민하기 시작했다. 갈 수 있지 않을까? 절대 못간다! 등등 의견이 양분화되다가 급기야는 산을 타고 하이버니아로 넘어가보자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지금 생각하면 극도로 황당한 발상이지만 당연히 그 레벨대엔 그런 생각이 드는거다(어렸을 때 산에 올라가면 구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 없었냐고~! -_-+) 결국 하이버니아 침투조를 결성, 각자 전체지도를 펼쳐들고 알비온의 프론티어존인 펜닌 마운틴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디 15렙이 험하기로 소문한 알비온 프론티어존에서 살아나가기가 쉬운가? 죽고 또 모이고 죽고 또 모이기를 반복한 끝에 펜닌 마운틴을 벗어난 침투조들. 하드리안월에 진입해서도 죽고 또 모이기를 반복하다보니 시간은 저녁 9시에서 새벽 5시를 경과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게 된다.
두 눈을 시뻘겋게 뜨고 하이버니아로 넘어가보겠다는 어린 양들의 굳은 결의! 어쨌든 하이버니아 도착하긴 했냐고? 포탈킵에서 날아오는 불덩이 한방에 전원이 즉사했다. |
돈이 너무 없어서 미쳐버릴 것만 같았던 10레벨 대였다. 항상 하는 짓이라곤 상인에게 가서 나열된 무기와 갑옷 리스트를 보며 침을 질질 흘리는 것뿐이었다. 돈을 모으느라 말을 안타고 다니던 탓에 항상 사냥장소에만 도착하면 1~2일이 지나쳐 있는 일이 태반이었다. 다옥의 한시간이 실제의 1분이니, 실로 어마어마한 시간이 아닐 수 없었다. 그렇게 모아둔 돈으로 기다리고 기다리던 칼을 사려던 때였다. 얼마나 기뻤는지 밤잠까지 설쳤다. 그런데 그 때 난 갑자기 자살충동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클릭 실수로 칼인줄 알고 샀던 무기가 바로 도끼였던 것이다! ㅠ_ㅠ 좌절에 시름시름 앓으며 게임을 접을 생각까지 했던 러프. 결국 나의 좌절을 듣게 된 다옥의 친구들은 없는 돈을 쪼개 내게 칼을 사주기로 결심한다.
캄파코렌틴 숲 구석에서 말없이 울고 있던 나에게 다가와 3골드짜리 칼을 건네며 의기양양해 하던 친구들. 동냥하는 사람을 볼 때면 몇십골드에서 몇백골드까지 인심쓰고 다니는 지금이지만 그때의 감동을 난 아직도 잊을 수 없다. |
온라인 게임은 학교나 직장일을 병행하며 즐기기가 쉽지 않다. 특히나 한번 파티에 들면 수시간동안 빠져나오는 것이 불가능한 시스템의 다옥은 더욱 그렇다. 사실 기행 때문이 아니라 내 자신의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 즐겼던 다옥이었던만큼 50레벨에 대한 갈망 역시 상당히 컸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였는지 항상 일과가 끝난 후엔 4~5시간이 넘게 게임을 즐기긴 했지만 인간적으로 렙업은 너무나 고통스러운 시간의 연속이었다. ㅠ_ㅠ 물론 재미는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없었다. 이 때 비장의 무기로 꺼내든 것은 민스트럴의 파워송! 이었다. 파워송이란 파티원의 마나 회복속도를 레벨에 따라 3~4배 이상 늘려주는 민스트럴의 스킬 중의 하나로 30레벨 이후 민스트럴 사냥의 가장 큰 무기는 바로 이 파워송(힘의 노래)이었다. 이제야 고백하지만 러프가 극단적으로 생각해낸 방법은 잠수 밖에 없었다. 항상 민스트럴이 파티를 나갈 때면 하는 말. “아 그냥 파워송 켜두고 나가시면 안되나요?”, “켜두고 주무세요” 등등 양심이 있는 게이머들은 단호히 그런 이야기를 거절하지만 가만히 서 있기만해도 경험치가 들어오는 잠수는 나에게 뿌리칠 수 없는 유혹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단 말이다. ㅠ_ㅠ 그때부터 러프는 점점 잠수왕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한다. 40레벨대 후반엔 가만히 10초만 서 있어도 사람들이 “러프님 계세요?”, “또 잠수하셨어요?”라고 물어보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얼마나 잠수를 많이 했으면…).
그래서 나중엔 아예 PC를 TV에 연결하고 무선마우스롤 바닥으로 내려 누워서 사냥을 하는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데에 이르게 된다(다옥에선 이를 가르켜 잠수폐인이라고 부른다 -_-;) 누워서 마우스로 파워송을 켜고 DD를 쏘며 렙업을 하다가 잠들곤 하던 일이 비일비재했다. “잠수왕 러프!” 바로 이 때 얻은 불명예스러운 별명이다. |
10월쯤 알비온 인구의 2/3가 미드가드로 쳐들어갔었던 대사건이 있었다. 바로 렐릭 홀라당 다 털어오기 프로젝트! “내 쳐들어갈테니 함 막아봐라!”라는… 거의 선전포고 형식으로 이루어진 전쟁은 10월의 어느날 주말 저녁부터 시작됐다. 한마디로 ‘머리수로 밀어붙이기’ 작전이었다(아마 300명에 육박했을 듯). 러프는 이날의 영광을 기행으로 옮기기 위해 줄기차게 스크린샷을 찍으며 가슴을 두근거렸다. 미드가드의 보더킵(프론티어존으로 빠져나오는 통로)을 알비온 인원이 각각 8~10그룹으로 막아서고 각 성을 수십길드의 그룹이 돌면서 먹어치우다가 렐릭을 턴다는 시나리오였다. 정말이지 사람이 넘쳐나는 알비온만이 가능한 일이었다. 얼마나 사람이 많았는지 가는 곳마다 알비온 사람이 안 보이는 곳이 없었다. 심지어는 10레벨대 사람들이 미드가드에 와서 사냥을 하고 있을 정도였다(분명 기억나는 사람이 많을걸?).
미드가드의 모든 렐릭을 털어올 왔을 듯한 그 때의 작전은 결론만 말하자면 실패였다. -_-; 너무 시간을 오래 끌었고 자신만만했던 탓이었을까? 렐릭성을 지키고 있던 알비온 사람만 해도 20그룹에 가까웠을 정도였지만 다옥엔 하이버니아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당시 미드가드가 보더킵을 막고 있는 알비온 사람을 뚫고 포탈킵의 길목을 막아서는가하면 뒤쪽에선 하이버니아 사람들이 얼음물 속에서 기회를 노리고 있던 통에 렐릭운반조는 가까운 성에 들어가 지원군이 오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이러다가 2시간이 지나 렐릭은 다시 자동으로 성 내부에 들어와버리게 되고 그 엄청난 규모의 인원은 몇 시간동안 실랑이를 반복하다가 해체될 수밖에 없었다. 정말이지 너무나 아쉬운 그 때였다. |
그 옛날 처음으로 공성이 성공했을 때… 그 때는 성 하나가 그렇게 쉽게 먹고 먹히는 개념이라는 사실을 알 수 없었다. 길드에선 아예 성에 불침번을 세우고 밤낮으로 성을 지키는 임원진이 따로 선정될 정도였다. 성을 먹고 모두가 잠에 들려는 찰나 알비온의 배노윅 성으로 쳐들어온 미드가드 사람들. 대부분의 사람들은 꿈나라에 빠져들고 몇몇 사람들만 남아 30여분동안 필사적으로 방어했지만 수적인 열세로 성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다. 오픈베타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그 무렵, 길드의 5~6그룹이 쳐들어갔다가 2번의 공성실패가 있었던 후라 아쉬움은 더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먹고 먹히는 아무것도 아닌 거점 하나에 불과한 성이었지만 당시로선 내 집이 털린것처럼 모두가 가슴아파하며 눈물을 흘렸었더랬다. ㅠ_ㅠ |
기행에서 여러번 언급하긴 했지만 황당한 사건으로 가입한 원탁의 기사(The Knight of Round) 길드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가장 큰 힘이었다.
사실 Kor길드는… 말이 길드지 거의 군대였다. -_-; 당시 길드마스터로 있던 Killerxg님은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항상 솔선수범하여 길드를 이끌었다. 독한 말도 있긴 했지만 어쨌든 그가 하는 말은 곧 국방부 장관의 지시였고 또 그만큼 힘이 있기도 했다. 또 Killerxg를 보좌했던 부길드마스터 Lunarian(지금은 다른 사람으로 주인이 바뀌었지만), Arisoo 등등 여기서 언급하지 않은 많은 임원들도 살신성인의 자세로 길드를 이끌었다. 모두가 한국서버에서 처음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었기에, 그리고 그만큼 경험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항상 남들보다 노력하는 자세로 길드원들을 이끌기 위해 고분분투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라고 말하기엔 닭살이 돋긴 하지만 어쨌든 다옥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 이들이었기에 칭찬만 쓸란다. Thanks to 길드원 항상 천사표 Hanna님, 세컨 좀 그만키우세요 Sorcerlee님, 카리스마 클레릭 Enchant님, 배로우 던전 주인 Irurill님, 나랑 맨날 싸우던 Vicious님, 항상 푸근한 시골틱 암스맨 Jjangga님, 어둠의 자식을 또키우다니… 불멸의 투지 Joyeye님, 러프가 Kor길드의 구렁텅이(?)로 빠뜨린 Kahan님, 길드 민스트럴의 정신적지주 Kash님, 러프에 못지 않았던 팔라딘 잠수왕 Darkload님, 렙업 안하고 이메인에서만 살던 Kansu님, 부인 생각도 좀 하세요 Qqq님, 카리스마 팔라딘 Schuperta님, 다옥의 퀘이크화 카탄(페이탈리티)님, 렙업 좀 하시죠? Arisoo님, Kor길드 카발리스트의 희망 Unknownman님, 벌써 이렇게 크셨군요 Toro님, 여동생 소개시켜줘요 Banfanel님, 하이버니아에서 건너오신 Shoter님, 겜을 하는거야 마는거야? ^^ Pirin님, 도시락 Chocobong님, 돈 좀 그만 뺏어가요 나는킹키다님, 솔로잉의 황제 MeroMero님, 항상 기행에서 다구리 당하던 Mellow님, 이상!
Thanks to 길드외 일반인(?) 부군은 잘 계십니까? Cindee님, 스텔스 푼 모습 좀 보고 싶어요 Sisyphe님, 렐릭 들고 둘이서 뛰던거 기억나세요? Bilbo님, 렉 걸리니까 전갈 좀 그만 꼬셔요 ㅠ_ㅠ Undine님, 칼 좀 만들어주세요 Cifre님, 북치는거 가지고 놀려서 충격받았던 Windhound님, 깡패 써지스트 Asuram님 등 이름이 거론되지 않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외톨이로 시작하는 다옥은 신기함 이상으로 외로움과 공포가 사방을 감싸기 마련이다. 사람으로 생각했던 것이 달려와서 날 때려눕히는가하면 항상 찾아가던 곳인데도 길을 잃고 몇 시간을 헤매기가 일쑤인 게임이 다옥이다. 러프 역시 50레벨에 도달한 상태이지만 다옥이라는 세상의 불과 1%조차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항상 새로운 것을 알아나간다는 호기심으로, 공부해나가는 자세로 게임에 임한다면 언젠간 그 보답이 명예와 재미로 보답받게 될 것이다. 다옥에 항상 흐르는 명언이 있지 않는가? 사냥은 아이템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친구를 남기는 것이며 렙업은 지존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렐름에 대한 애국심을 남기는 것이라고… 그럼 이제 하이버니아 및 미드가드에서 시작될 새로운 기행을 고대하며 석별의 정을 나눠보도록 하자. 여러분 그럼 안뇽~~!!! 메리 크리스마스!!!
▶Rough (Minstrel 50lv Myrmidon) [The Knight of Round] in Baldur * 다음 기행은 하이버니아나 미드가드에서 새로운 인물로 시작될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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