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부사장 빌로퍼가 한국의 프로게이머들과 함께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3’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한다는 첩보(?)를 입수, 만담을 나누는 과정을 포착했다. 프로게이머가 초보자들에게 추천하는 종족과 전략, 게임에서 느껴왔던 고뇌와 제작자에게 전하는 메시지, 그리고 빌로퍼가 말하는 워크래프트 3 확장팩 소식까지 알차고 다양한 정보가 담겨있는 그들이 이야기를 직접 체험해보도록 하자 오전 9시 30분. 이른 아침 시간이었는지 제 시간에 회의실에 도착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비벤디 유니버셜이 마련한 화상 회의실에 곧 빌로퍼의 얼굴이 나타났고 예의 그 호쾌한 웃음과 함께 프로게이머들과의 토론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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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기획]
강도경 :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패치가 될 때마다 강해지는 종족이 선호되는 경향이 많다. 1.08 이전에는 저그족이 상당히 강했다. 또한 TV의 프로게이머들이 저그를 이용한 다양한 전략전술을 보여준 것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러나 1.08 패치 이후 테란이 전반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테란 유저의 수가 급상승 했다. 어쨌든 1.08 이전에는 저그족의 비율이 약 60%를 차지했다고 생각한다. 홍진호 : 프로게이머는 오직 이기기 위해 게임을 하기 때문에 나 같은 경우 가장 자신있는 저그를 선택하여 경기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 강도경씨의 말처럼 1.08 이후 테란이 강한 모습을 보이며 저그의 역전을 보기가 힘들어졌고 그 반대로 테란이 저그에게 역전할 경우엔 상당히 재밌는 경기로 끝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TV나 리플레이 파일에서 보는 것처럼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라는 이유로 테란을 선택한다. 현재 자신이 다양한 전략을 연구해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종족은 테란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테란의 비율이 높은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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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기획]
장재영 : 주종족인 언데드를 예로 들어 설명하겠다. 이는 언데드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한 부분인데 쓸만한 유니트가 구울 밖에 없는 것 같다. 나머지 유니트로 주력 전략을 펼치기엔 너무나 부족한 면이 많지 않나 싶다. 나뿐만이 아니라 동료 프로게이머와 일반 게이머까지 언데드를 선택할 땐 거의 구울 만을 이용해 전략을 펼치게 된다. 임효진 : 나이트엘프는 초기시절 영웅이 거의 일당백 수준이었기 때문에 혼자 NPC를 사냥하고 상대편 견제 등을 할 수 있었는데 패치가 되며 사용이 힘들어졌다. 현재는 상대가 중급 유니트만 나와도 고전하는 경향이 많아 어쩔 수 없이 계속 추이를 지켜보며 여러 가지로 전략을 바꾸는 기술을 쓰고 있다. 홍진호 :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종족마다 상성관계가 굉장히 틀리기 때문에 단순한 유니트를 이용하여 게임을 플레이해나가기가 어렵다. 예를 들어 저그족을 선택했을 경우 초반엔 저글링만 뽑을 수 있기 때문에 오로지 저글링만 이용하여 승부를 펼치겠다라는 전략은 어렵다는 것이다. 정찰이 매우 중요하다. 정찰을 통해 상대가 어떤 유니트를 뽑아내느냐에 따라 자신의 전략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택된 맵에 따라서도 전략을 달리해야만 한다. 섬으로 구성된 맵일 경우 비행 유니트에 중점을 둔다는 식이고 언덕이 많은 맵일 경우 언덕쪽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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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기획]
홍진호 : 나 역시 국민맵으로 통하는 로스트 템플을 예로 들겠다. 일반적으로 4개의 시작지점의 자원을 예로 들 때 2시 지점에서 게임을 시작할 경우 5분동안 미네랄을 채집할 때 1,000가량이 모인다고 치자. 그에 비해 6시에서 게임을 시작할 땐 똑같은 시간동안 700~800 정도의 자원을 모을 수 밖에 없다. 이처럼 위치에 따라 자원적 차이가 크게 난다면 상당히 곤란하다. 똑같은 실력에도 불구하고 자리배정 때문에 승패가 뒤바뀌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게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재영 : 워크래프트 3의 경우 스타와는 다르게 맵 상에 크립이라는 NPC가 나오는 것을 사냥하며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는데 이에 따라 흥미로운 결과가 많이 나타난다. NPC는 물론 상점의 등장 등 상대와 나의 싸움만이 아닌, 그러한 외적인 요소로 인해 경기가 랜덤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놀우드의 우물이라는 회복의 샘이 있는데 50%의 확률로 체력이나 마나가 랜덤하게 선택된다. 어떤 때는 체력을 채워주다가도 어떤 때는 마나를 채워주는, 이와 같은 형식이 게이머에게 재밌는 상황을 발생시키게 된다. 만약에 맵을 고쳐줄 거라면 맵에 등장하는 NPC 역시 비슷한 레벨로 랜덤하게 위치를 바꿔줬으면 한다. 지금과 같은 방식은 게임을 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지겨워질 부분이 많다. 강도경 : 한 가지 바람이 있는데 스타크래프트에도 맵을 랜덤하게 선택하는 모드가 생겼으면 좋겠다. 모든 맵을 랜덤하게 선택해서 게임을 즐기는 것도 게이머에게 상당한 흥미를 유발시키지 않을까 한다. 빌로퍼 : 여러분 하루에 게임을 몇 시간씩 연습 하시는지? 장재영 : 2시간가량 한다. (일동 모두 놀란 표정) 임효진 : 인터넷으로 정보도 알아보고 하는 시간을 합치면 약 10시간 가량 된다. 홍진호 : 프로게이머는 게임 자체가 직업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시간을 투자할 수밖에 없다. 다른 종목도 그렇겠지만 특히 스타크래프트의 경우엔 조금만 쉬어도 실력이 급감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 그에 비해 실력이 올라가는 것은 매우 더디기 때문에 하루에 5~6시간 이상 게임을 붙잡고 있지 않을 수가 없다. 적어도 하루에 10게임 이상, 대회가 있을 땐 아예 밤을 새가면서 게임을 연습한다. 빌로퍼 : 메이저급 대회가 있을 때 어떤 방법으로 연습을 하는지? 예를 들어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프로게이머만의 방법이 있다면 알려달라. 홍진호 : 나 같은 경우 상대가 테란일 때 내가 테란을 선택해서 먼저 연습한다. 다른 종족을 모두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실력은 있기 때문에 내가 테란을 선택했을 때 어떤 부분이 저그에게 취약한가 연구한다. ‘저그가 이렇게 나오면 정말 힘들구나’라는 것을 느낀 후에 다시 저그를 선택해서 그 부분을 집중 연구한다. 또 프로게임을 진행 할 땐 체력 소모가 매우 심하다. 메이저급 대회의 경우 거의 하루 종일 게임만 하기 때문에 한 게임만 끝내도 손에 땀이 나고 온 몸의 힘이 빠져나간다. 때문에 운동 등으로 체력적인 면을 보충한다. 임효진 : 난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때 항상 전략을 강구한다. 이러면 시간도 빨리 가고 실제 게임을 플레이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강도경 : 난 팀밀리로 많이 게임을 많이 연습하는 편이다. 팀밀리는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이 경기에 참여하는 방식이기에 마인드 컨트롤 등 내 자신의 기량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렇게 연습한 후 1:1 경기 대회에서 승률을 높인 경우가 많다. 장재영 : 난 항상 명상을 하고 게임을 한다. (모두 의아스러운 표정으로 장재영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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