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파이날 판타지가 최고의 RPG로 거듭나는 과정까지를 이야기 해보았다. 이번 마지막회에서는 파이날 판타지 8,9의 이야기와 앞으로 나올 파이날 판타지 시리즈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갖기로 하겠다.
엇갈린
파이날 판타지 8의 평가
파이날 판타지 8은 캐릭터 상품 등의 부가적인 요소에서도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미국에서도 반응이 좋아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파이날 판타지와는 어울리지 않는 세계관 설정과 스토리와 전투시스템의 빈약함 등으로 많은 골수팬들을 파이날 판타지에서 등돌리게 만들었다. 제작자인 히로노부사카구치는 게임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파이날 판타지 8은 기존의 세계관이 완전히 붕괴된 듯 한데..."라는 질문에 "저는 파이날 판타지의 세계관을 하나로 고정시켜두고 싶진 않습니다. 파이날 판타지라는 하나의 틀 안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습니다"라는 답변을 한 적이 있다. 그만큼 제작자인 사카구치는 파이날 판타지라는 타이틀로의 끝없는 도전과 노력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사카구치의 도전적 의지는로 인해 파이날 판타지 8이 '영화같은 게임'이라는 평가를 얻은 것도 평소에 그가 영화와 같은 게임을 동경해왔고, 그런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파이날 판타지를 통해 실현시킨 것은 아닐까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어쩌면 그가 의도한대로 '영화와 같은 게임'이라는 평가를 들은 것 만으로도 파이날 판타지 8은 반쯤 성공한 게임이 아닐까?
파이날 판타지 8은 비주얼적인 요소가 너무 강조되어 동영상을 보기위해 하는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식으로 몰아붙이기엔 파이날 판타지 8의 게임성은 단순하지 않으며 이런 의견은 어디까지나 파이날 판타지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아쉬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좋아하는 작품일수록 그 아쉬움도 더 커질테니까... 파이날 판타지 8에서 가장 인정을 받은 부분은 바로 사운드이다. 파이날 판타지 8의 OST는 파이날 판타지 OST 중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었으며 또 주제곡 'Eyes on me'가 수록되어 있는 왕정문의 싱글앨범은 일본내에서 골든디스크를 수상하기에 이른다. 파이날 판타지 8이 많은 비난의 소리를 듣긴 했지만 역시 명작은 명작이다. 파이날 판타지 8은 불가능하리라 생각되었던 파이날 판타지 7의 그래픽을 또 한번 뛰어넘으며 스퀘어는 게임을 제작하는데 있어서 한계를 바라보지 않는다는 강한 인상을 남겨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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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의 회귀
하지만 파이날 판타지 9의 판매량은 참패를 거두었다. 파이날 판타지 9는 파이날 판타지 8보다 1년 뒤에 나온 게임이라서 플레이스테이션의 보급대수도 더 늘어난 상황이었다. 그런데 오히려 전작보다 훨씬 부진한 판매량인 273만장을 기록했다. 이는 스퀘어가 9편을 너무 조용히 발매한 탓도 있겠지만 역시 파이날 판타지 시리즈가 항상 혁명적으로 진화해 왔던 전례에 비춰보아 9에서는 8보다 큰 차이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파이날 판타지 9의 완성도는 높이 평가받았다. 본 게임 외에도 여러 가지 요소를 준비해두어서 좀 더 다양한 파이날 판타지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였으며 소환수의 스킵기능을 만들어 전투의 지루함을 말끔히 해소해주기도 하였다. 단, 로딩이 조금 길었다는 비난이 있었다. 하지만 짜임새를 갖춘 웅장한 스토리와 여전히 아름다운 음악, 예전의 파이날 판타지 시리즈를 생각나게 하는 세계관 등이 한자리수 파이날 판타지의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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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날 판타지는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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