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지구는 알 수
없는 현상에 의해 사실상 황무지나 다름없는 폐허가 되고 만다. 살아남은
인류는 메트로 시스템이 있는 모스크바 지하터널에 모여 생존을 갈구할
뿐이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2033년, 설상가상 대지의 표면이 변형되며,
알 수 없는 돌연변이까지 생겨나 생존에 큰 위협을 가해온다.
깊은 어둠과 멸망, 그리고 생존자 탄탄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은 세계관이나 분위기 연출 면에서 타에 추종을 불허한다. 인간이 느끼는 가장 어둡고, 가혹한 배경에서 하루를 장담할 수 없는 생존자들의 운명이 소름 끼치도록 잘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출구가 없는 캄캄한 방에서 야수의 울음소리를 들었을 때 기분이 이러 할까.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의 스릴이나, 생존을 위한 극한의 전투를 맛보고 싶다면 이보다 좋은 소재는 없을 듯하다.
공포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돌연변이가 보이지 않는다고 방심하지 말라. 화면에 보이는 모든 곳이 전장이자, 위험이 도사리는 트랩과 같다. 특히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은 가스를 살포하고, 신선한 공기를 빼앗아가며, 생명마저 앗아가기 위해 덤벼든다. 살아남기 위해선 가스 마스크, 필터, 모르핀 등 구호품을 항상 소지하고, 언제 변할지 모르는 환경에 대처해야 한다. ‘메트로 2033’은 FPS장르로 몰려오는 돌연변이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주된 임무이자 목표다. 하지만, 생명을 위협해오는 것은 돌연변이뿐만이 아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 공포 등 오감을 압박해오는 녀석들에 대항해 살아남는 것도 이번 작품의 임무이며, 타 FPS게임들과 차별화된 액션 콘텐츠이다. 특히 위에서 말한 가스, 산소 등은 예고 없이 유저를 압박하는 최고의 적 중 하나이다. 만약 이 같은 상황에 직면했다면 가스 마스크, 산소 마스크를 착용하고, 상황에 따라선 모르핀 등을 사용해 신체의 이상 징후를 방지해야 한다. 환경의 위험에서 벗어났다 하더라도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구호품 사용 후 찾아오는 후유증은 또 다른 적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마스크 착용을 통한 시야의 제한, 모르핀 투약을 통한 환각 증상은 언제 몰려올지 모르는 돌연변이들 앞에서 폐쇄공포를 극대화시킨다. 내면 깊은 곳의 공포와 불안감은 ‘메트로 2033’의 세 번째 적이다.
‘PhysX’는 ‘NVIDIA’에서 개발한 물리엔진으로 ‘배트맨: 아캄 수용소’, ‘미러스 엣지’ 등에서 그 우수함을 인정받았으며, 차세대 물리엔진으로 각광받고 있다. ‘메트로 2033’ 역시 ‘PhysX’를 이용해 극도의 현실감과 우수한 물리효과를 구현했다. 총알로 인해 부숴지는 지형, 폭탄이 터지며 생기는 입자 하나까지 현실감을 극대화 한 것이다. 게다가 자칫 화려한 외형에 치중해 느려질 수 있는 로딩 문제도 자체적인 스트리밍 기술로 해결하여, 고사양 그래픽과 짧은 로딩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이다.
‘메트로 2033’은 2008년 발매된 ‘스토커’와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 유통사, 게임의 배경, 그래픽, 게임 내 상황, 장르까지 흡사 ‘스토커’의 시리즈물이라 해도 믿을 정도이니 말이다. 따라서, ‘메트로 2033’의 최대 관심사는 ‘스토커’와 다른 독자적인 가치를 내세울 수 있느냐이다. 만약, ‘스토커’를 뛰어넘지 못하더라도 ‘메트로 2033’만의 개성을 잘 묻어나 아류작으로 남지 않도록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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