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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시, 페르소나의 방아쇠를 당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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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는~ 장미는~ 고귀하게 피고~ 장미는~ 장미는~ 아름답게 지네~
요즘 나오는 타이틀을 보면 이 노래 가사처럼 PS2도 고귀하게 피었다, 아름답게 지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후속작의 행렬이 줄을 잇는 가운데 여신전생 외전의 3번째 이야기 페르소나 3가 발매된다.

▲죽음을 기억하라

페르소나는 여신전생 시리즈 외전 중 하나다. ‘여신전생’은 슈퍼 패미콤 시절 드래곤 퀘스트나 파이날 판타지와 어깨를 나란히 한 명작이다. 대중적이라기보다 컬트적인 작품이고 마니아에 가까운 팬 층을 휘어잡는 뚜렷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수많은 여신전생 시리즈를 관통하는 커다란 맥을 하나 집어보자면 ‘악마’ 라는 키워드가 있다. 여신전생 시리즈는 동서양의 다양한 신화와 전설에 나오는 인간이 아닌 것을 전부 ‘악마’라고 정의, 인간과 악마가 공존하는 세상을 그렸다. 여기에 악마 일러스트레이터라고 불리는 카네코 카즈마 씨의 일러스트가 가지는 어둠과 신비로움의 묘한 공존이 여신전생만의 분위기를 받치고 있다. 페르소나 시리즈는 이전 작 ‘죄’와 ‘벌’로 완결을 맞이했기 때문에 이번 작은 그 두 작품과 같은 세계관을 갖지만 다른 이야기를 다룬다.

▲악마 일러스트레이터로 불리는 카네코 카즈마씨는 단테와 그의 형님도 디자인 하셨다

페르소나 3는 이전 작 ‘죄’니 ‘벌’보다는 첫인상이 밝아 보인다. 캐릭터 디자이너가 바뀌었기 때문일까. 그것도 한 이유지만 ‘외전’인 페르소나 시리즈의 원래 목적처럼 좀 더 대중성에 중점을 둔 느낌이다. 하지만 여신전생 제작진의 노하우와 카네코 카즈마씨의 악마 디자인은 그대로 살아있기 때문에 특유의 분위기는 여전하다.

페르소나
시리즈의 제목이기도 한 ‘페르소나’라는 단어는 쓰이는 곳에 따라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진다. 원래는 가면이라는 뜻이었는데 캐릭터라는 의미로도 쓰이다가 지금은 철학에서도, 신학에서도 사용한다. 각각 의미가 다른데 전부 알아보기엔 너무나 복잡하기 때문에 무리하지 말고 여신전생 외전에서의 ‘페르소나’의 뜻에 집중해 보자.

쉽게 말해 페르소나는 ‘또 하나의 자신’이다. 사실 우리는 누구나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으며 아무렇지 않게 그것을 사용한다. 착하게만 보이던 사람이 갑자기 버럭~ 화내는 장면을 보고 놀란 경험은 다들 있을 것이고, 드라마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다는 그 대사 “너답지 않게 왜이래!”, “나다운 게 뭔데!”의 회화에서도 잘 나타나듯이 우리는 모두 여러 가지 인격을 가지고 있다.

▲강력한 페르소나의 예 ‘그 여자’

페르소나3에서의 페르소나 능력은 ‘또 다른 나’ 라는 것은 일치하지만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쉐도우가 주인인 0시간의 세계(쉐도우 타임)에서 움직일 수 있는 힘. 그것을 페르소나 능력이라고 하는데 동료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면 페르소나 능력을 강하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

일상과 비 일상
일상이란 우리가 밥 먹고, 잠자고, 학교가고 (혹은 회사가고), 친구랑 게임하고, 티비 보는 바로 그 익숙한 생활의 모습을 말한다.

비일상이란 24시간이 끝나고 나면 아무도 모르는 0시간의 세계가 있다거나, 악마가 나타나서 정신을 먹어버린다거나, 그런 악마들이랑 싸우는 애들이 있다거나 하는 것을 말한다.

이 두 가지 세계의 미묘한 공존을 이번 작에서 중점적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평범한 ‘일상’이 ‘0시간의 세계’에서는 관이 즐비한 살풍경한 모습으로 바뀌게 된다

페르소나3에서 하루는 24시간이 아니다. 12시 즉 0시가 되는 순간 사람들은 모르는 비일상. 쉐도우들의 시간인 쉐도우 타임이 펼쳐진다. 이 시간에 쉐도우에게 정신을 먹히는 사람은 일상생활에서 무기력 상태로 지내게 된다.

게임의 기본 흐름은 주인공이 1년 동안 겪는 학원 생활이다.

굉장히 주인공답게 전학 오자마자 쉐도우의 습격을 받게 된 주인공은 옆에 있던 학원의 마돈나에게 잘 보이겠다는 일념에 (농담입니다) 페르소나 능력을 사용하게 된다.

이로 인하여 주인공이 페르소나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고, 쉐도우 퇴치를 목적으로 하는 ‘특별 과외 활동부’에 입부하게 된다.

▲전학 오자마자 두 미녀와 마주치는 주인공. 행복한 학창시절의 예감?

주인공과 친구들이 다니는 월광관학원은 인공섬 위에 세워진 학교이다.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갖춰져 있는데, 모노레일을 타고 기숙사에서 통학하는 것이 가능하다.

▲월광관학원. 무슨 대덕연구단지냐!

▲대낮에 왠 달?

우리 대화로 해결 합시다
전투는 여신 전생 3에서도 호평을 받은 ‘합체’의 시스템을 사용한다. 페르소나 시리즈에 항상 등장하는 벨벳룸도 여전히 등장하고 있다.

▲페르소나 여러 개를 합체하는 것이 가능하다

▲여전한 이고르와 엘리자베스

하지만 무엇보다 재미있는 시스템은 주인공의 학교생활이 게임의 기본이기 때문에 학교를 다니면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전투의 키워드가 된다는 점이다.

커뮤니케이션, 즉 주인공과 주변사람의 소통이 페르소나의 힘을 키우는 기본이 된다. 커뮤니케이션은 대화로 성장하게 되는데 20가지 이상의 이벤트가 준비되어있다.

주인공의 하루는 등교, 수업, 방과 후, 0시간의 순서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등교나 수업시간에 만나는 친구들 뿐 아니라 방과 후 시간에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마을내의 사람들과도 커뮤니케이션을 맺을 수 있다.

▲발이 넓은 자가 학교를 지배한다 (음?)

커뮤니케이션의 레벨이 오르면 다른 캐릭터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생기기도 하고 레벨에 따라서 전투 후에 나눠지는 경험치가 결정되기 때문에 열심히 대화해 커뮤니케이션 레벨을 높여야 한다. 약속을 깨면 커뮤니케이션도 악화되고 친구가 친구를 소개시켜 주는 것처럼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이 나타나는 등 현실세계에서 우리가 겪는 일들이 게임 내에서도 똑같이 벌어진다.

커뮤니케이션은 아르카나라는 것에 따라 나눠져 있는데 이것은 타로카드의 각 카드를 지칭하는 말이다. 커뮤니케이션의 종류는 곧 페르소나의 종류이다. 타로카드가 가지는 개별의 뜻을 아는 사람에게는 좀 더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예를 들어 주인공과 함께 쉐도우와 싸우는 페르소나 부원들은 모두 ‘광대’로 표시된다. 광대카드는 타로 점을 볼 때 ‘모험을 시작하는 자’라는 의미를 가진다.

▲페르소나 부대나 고서점의 노부부 등 아르카나에 따라 분류되어 있고 랭크도 표시되어있다

전투는 4인 파티를 기본으로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보조 캐릭터를 고를 수 있다. 이 보조 캐릭터는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는 아나운서처럼 적의 약점을 알려주거나 공격에 따른 효과 등을 전투 중에 실시간으로 이야기 해 전투에 박진감을 더해준다.

▲경쾌한 다굴 현장

▲머리에 총질 하여 능력 발휘 하여 보세

개성적이고 독특한 캐릭터
페르소나는 아름답고 개성적인 일러스트가 눈길을 끄는 게임이다. 예전처럼 카드를 사용하는 게 아니라 일단 머리를 총으로 쏘아 페르소나 능력을 발휘한다는 충격적인 설정이 되어 있는데, 동료 중에도 독특한 설정 있어 더욱 놀랍다.

▲안녕 하세요 쉐도우예요~ 하면 바로 총질 들어가는 참한 성격의 주인공

같은 페르소나 부대원만 해도 발랄하고 누구에게나 인기 있는 학원의 마돈나 ‘다케바 유카리’, 주인공에게 맨 처음 말을 건 성격 좋은 클래스메이트 ‘이오리 준페이’, 대기업 키리죠 그룹의 영애로 학생회장도 맡고 있는 카리스마 누님 ‘키리죠 미츠루’ 등 수많은 매력적인 캐릭터로 넘쳐난다.

▲순서대로 마돈나, 반 친구, 누님, 복싱부 주장

여기에 독특하게 들개와 로봇이라는 새로운 타입의 캐릭터가 첨가 되었다. 페르소나를 사용하기 위해 자아를 가졌다는 설정의 로봇도 대단하지만 떠돌이 개가 페르소나 능력을 사용하기 위해 자살을 하는 진귀한 광경도 심심찮게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사고로 주인을 잃고 떠돌아다니던 고로마루 손에서 총알이 나가는 전투 로봇 아이기스

여신전생 시리즈 중에는 녹턴처럼 국내에 정식으로 발매된 것도 있지만 외전으로의 페르소나 시리즈는 아직 정식 발매된 작품이 없다. 이전보다 좀 더 밝아져 유저에게 어필하게 된 페르소나3가 국내에도 정식 발매되어, 더 많은 유저가 이 독특한 ‘0시간의 세계’를 체험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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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비디오
장르
롤플레잉
제작사
아틀라스
게임소개
'여신전생 페르소나 3'는 학교를 무대로 인간의 정신을 먹고 사는 존재 '쉐도우'와의 싸움을 그린 롤플레잉 게임으로서, 기존의 캐릭터 디자인을 보다 매력적이고 대중적으로 재창조했다. 또한, 페르소나(악마)의 소환...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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