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기상천외한 놀거리’와 ‘6등신의 독특한 3D캐릭터’를 앞세우며 모습을 드러낸 샤인 온라인이 12월 11일 드디어 최종 클로즈베타테스트를 끝마쳤다. 10개월 동안 무려 5번의 테스트를 거친 샤인 온라인의 마지막 모습을 살펴보자.
대세는 퀘스트다!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히트를 친 이후, 국내 온라인게임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수많은 퀘스트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대부분이 뚜렷한 목표조차 없이 ‘우겨넣기’식으로 집어넣은 퀘스트인지라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WOW가 퀘스트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퀘스트의 양이 많기 때문이 아니란 말씀 |
▲샤인 온라인의 역시 일반적인 퀘스트는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
하지만 샤인 온라인에서는 ‘킹덤퀘스트’라는 독특한 방식의 퀘스트를 넣음으로써 차별화를 시도했다.
킹덤퀘스트는 왕국단위로 벌어지는 대규모의 퀘스트를 일컫는 말로서 킹 슬라임 퇴치, 마라 해적 섬멸 등 주로 보스 몬스터가 포함된 고난이도의 던전을 클리어하는 것이 목적이다. 물론 단순히 클리어만 하는 것이 아니다.
킹덤퀘스트는 여러 유저가 동시에 진행해야만 클리어할 수 있으며, 각 퀘스트마다 적게는 10명에서 많게는 20여명까지의 인원을 필요로 한다. ?때문에 지긋지긋한 솔로잉에 지친 유저라면 킹덤퀘스트를 통해 말 그대로 ‘시끌벅적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일종의 ‘간단한 레이드’라고 보면 된다 |
게다가 킹덤퀘스트는 각 마을에 있는 관리인을 통해 언제든지 쉽게 등록할 수 있으며, 난이도도 어렵지 않고 보상도 좋기 때문에 이 킹덤퀘스트만 골라서 즐기는 유저도 있을 정도다. 연속으로 즐길 수 있는 짧은 레이드, 그것이 킹덤퀘스트의 장점이다.
생산, 채집부터 애칭에 이르기까지 어지간한 시스템은 다 모였다!
샤인 온라인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사냥만이 아니다. 곡괭이를 들고 광물을 캐러 갈수도 있으며 약초를 채집해서 다양한 아이템을 조제할 수도 있다. 이도저도 싫다면 무기 하나만 달랑 들고 사냥을 떠나도 된다.
그렇다고 사냥만 하면 지루하냐? 그것도 아니다. 특정 몬스터를 정해진 수만큼 잡으면 무기에 옵션이 붙는 무기타이틀 시스템이나, 일종 조건을 만족시키면 이름 앞에 붙일 수 있는 애칭을 모으는 등 샤인 온라인에는 플레이어를 즐겁게 해주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이 기다리고 있다.
▲진짜 ‘어지간한 시스템’은 다 모였다 |
하지만 좀 전의 킹덤퀘스트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이미 다른 온라인게임에서 선보인 컨텐츠를 각색한 것에 그친다는 점이 아쉽다. ‘빙고 엠블렘’과 ‘랭킹 아레나’ 등 이전에 업데이트 목표로 삼았던 다양한 컨텐츠들이 하루 빨리 추가돼야 할 것이다.
버그, 또 버그!
샤인 온라인에는 마지막 클로즈베타테스트에서는 보이지 말았어야 할 단점이 다수 눈에 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원활한 플레이를 방해하는 자질구레한 버그들이다. 특히 힐을 사용했는데 그래픽만 나오고 체력은 변함이 없다던가, 화면 내에 표시되는 수치와 실제 수치가 다른 점 등이다.
물론 아직까지 클로즈베타테스트 게임인 만큼 버그가 남아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넘어가기에는 버그의 수가 너무 많다. 그리고 그 버그 중 대부분은 게임을 테스트하기 전에 잡았어야할 기본적인 오류였다는 점이 문제가 된다.
▲가장 중요한 스킬을 사용할 수 없는 버그라는 것은 좀 심하지 않은가? |
운영 자세는 만점
반면, 유저들의 의견에 대한 피드백만큼은 매우 잘 되어있다. 이전테스트에서도 샤인 온라인의 운영자는 성실한 답변을 해주기로 유명했는데, 이번 최종 테스트에서는 그 성실함이 더욱 발전한 느낌이다.
▲운영자 욕이 없는 몇 안 되는 게임 중 하나일거다 |
이 같은 ‘성실한 운영’이 빛을 발하는 곳은 바로 게시판이다. 샤인 온라인의 홈페이지를 둘러보면 알겠지만 문의, 버그게시판은 물론 자유게시판까지 대부분의 게시물에 모두 운영자의 답변이 달려있다. 이는 곧 유저들의 다양한 의견이 다음 테스트에 그대로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게시판만이 아니다. 게임 내에서도 테스트기간 내내 상주해 있는 운영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픈베타테스트 이후에도 지금과 같은 모습을 유지한다면 운영에 있어서는 최고의 온라인게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게시물이 적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
마지막 클로즈베타테스트가 가지는
의미
클로즈베타테스트라는 것은 새로 태어난 온라인게임에 있어 일종의 ‘면죄부’와 같은 구실을 한다. 게임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도, 수많은 버그와 오류가 있어도 ‘클로즈베타테스트’라는 말 한 마디로 유저들의 비난을 피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픈베타테스트부터는 그런 변명이 통하지 않는다. 왜냐? 오픈베타테스트는 상용화를 하기 전, 최종단계의 점검을 치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테스트에 클로즈베타테스트에서나 보일법한 버그나, 시스템의 허점 등이 남아있는다면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운영은 충분하니, 이제 버그만 잡으면 된다! |
그리고 샤인 온라인은 지금 이러한 오픈베타테스트와 클로즈베타테스트 사이의 경계선을 막 지나가고 있다. 이번 최종 클로즈베타테스트에서 어떤 것을 취하고 어떤 것을 버려야 하는지는 그 누구보다 개발사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오랜 테스트 기간에 맞게 자질구레한 버그를 물리치고, 다양한 시스템의 강점만을 살릴 수 있는 대기만성 온라인게임이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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