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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삼국지. 삼국천하 체험기(삼국천하 -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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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일 삼국천하의 오픈베타서비스가 시작됐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오늘로 일주일 째, 아직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유저들을 위해 삼국천하의 세상을 둘러봤다.

관우와 제갈량을 고를 수 없는 삼국지

삼국천하에서 유저가 고를 수 있는 캐릭터는 평범한 여성, 혹은 남성이다. 직업도 무사, 궁수, 문관 그리고 상인 뿐, 관우나 제갈량 등의 등장인물은 고를 수 없다. 이 캐릭터 선택이 삼국천하의 가장 큰 특징이다.

1988년 발매된 삼국지 1부터 최근에 PS2로 발매되고 있는 삼국무쌍에 이르기까지 모든 삼국지게임의 중심은 군웅이었다. 삼국지라는 소설 자체가 역사보다는 군웅들의 이야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만큼 게임이 군웅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것은 당연한 추세.

하지만 온라인게임은 사정이 다르다. 동시에 많은 유저가 접속하기 때문에 한 서버 내에 같은 군웅이 수 십 명씩 존재한다. 그러면 단순히 `삼국지 캐릭터를 이용한 온라인게임`에 그치게 될 뿐이다.

이런 점에서 삼국천하의 캐릭터 선택은 온라인게임에 딱 맞는 방법이었다.

▲모 게임의 한 장면. 지나가는 아저씨부터 이웃집 아가씨까지 모두 관우다!

▲무사, 궁수, 문관, 상인. 어디서 많이 본 직업만 모아 놓았다는 게 좀 그렇지만 그래도 옆의 그림보다는 낫지 않은가?

어디서 많이 본 직업들

삼국천하에서 고를 수 있는 직업은 무사와 궁수, 그리고 문관과 상인 이렇게 총 4가지다. 앞의 세 직업은 따로 설명할 필요 없을 만큼 널리 알려진 직업이다. 문관은 다른 게임의 마법사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조금 독특한 직업인 상인에 대해서만 설명해볼까 한다.

▲홈페이지에 나온 무사의 설명. 심하게 상투적이다

전투 외적인 요소를 추구하는 상인은 각종 제작에 특화되어있다. 무기나 방어구 등의 장비부터 슬롯을 늘려주는 가방까지 게임 내의 다양한 아이템들을 만들 수 있다. 아이템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를 다른 유저들에게 사야 하고, 만들어진 완성품 역시 유저들에게 팔기 때문에 게임 내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직업이다.

▲재료를 구하려면 돌도 캐고...

▲나무도 베어야 한다! 노동의 극치!

각?직업은 일정레벨에 도달하면 좀 더 세분화된 4개의 전문직업으로 나뉜다. 전문직업으로 전직하면 능력치가 오르고 직업에 맞는 특수한 스킬이나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다. 상인 역시 제작 아이템에 따라 4개의 직업으로 나뉘게 된다.

집단과의 전투!

전투방식은 일반적인 국내 3D 게임과 같다. 몹을 두 번 클릭하면 알아서 싸우고 유저는 타이밍에 맞춰 스킬과 아이템만 사용해 주면 된다. 유저와 몹의 레벨 차이도 그림으로 표시해주기 때문에 온라인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도 쉽게 플레이 할 수 있다.

▲역시나 친숙한 전투방식. 좋게 말하면 친숙한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지겨운 거다.

대신 삼국천하에는 유독 선제공격을 하는 몹이 많다. 게다가 집단을 이루고 있는 몹이 많아서 심할 경우 한 번에 수십여 명의 적을 상대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마치 삼국지에 등장하는 장수라도 된듯한 `일당백`의 짜릿한 느낌도 들지만 자칫 잘못하면 손 한번 제대로 못써보고 죽는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바글바글. 이놈들이 죄다 선공이라면?

역사를 새로 쓰는 전쟁

삼국천하의 바탕이 삼국지에 있는 만큼 삼국천하에서는 전쟁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유저는 위, 촉, 오 세 나라 중 한 곳을 택해 다른 두 국가와 전쟁을 벌이게 되며 이 결과에 따라 삼국지의 역사를 새로 쓴다는 설정이다. 이를 위해 모든 유저는 레벨 40이전에 의무적으로 하나의 국가를 선택하게 된다.

국가를 선택한 후에는 군단(다른 게임의 길드 역할)을 이루어 본격적인 전쟁을 치를 수 있다. 삼국천하의 모든 전쟁은 이 군단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니 어떤 군단에 들어갈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국가전과 국내전

삼국천하의 전쟁은 크게 다른 국가와 영토를 두고 싸우는 국가전과 국내의 실권을 놓고 다투는 국내전으로 나뉜다.

먼저 국가전은 각 국가의 왕이 다른 국가에 출사표를 던지는 것으로 시작한다. 선전포고가 된 이후에는 일주일간의 준비기간을 가지며, 출사표를 던진 지 일주일 째 되는 날 국가전을 시작된다.

국가전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게임 내 전 지역이 전쟁상태로 들어가며 각 지역에 있는 성에 상징물이 생성된다. 이 상징물을 점령하는 군단이 그 지역의 새로운 주인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점령한 지역은 자신의 영토가 되고 이를 통해 삼국통일의 발판을 마련해 갈 수 있다.

▲땅은 이렇게나 넓다!

반대로 국내전은 군단과 군단이 성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특히 자신의 수도에 있는 성을 점령한 군단장은 국가의 왕이 된다. 때문에 각 국의 수도는 더욱 치열한 내전이 벌어질 것이다.

국내전은 매주 토요일저녁 두 시간 동안 진행되며 전쟁을 치를 군단과 동맹파기를 해 놓으면 1시간 후 자동으로 국내전에 들어간다. 만약 성을 지닌 군단끼리 국내전을 벌인다면 국가전과 마찬가지로 각 성에 상징물이 생성되며 이를 점령함으로써 상대군단이 소유한 성을 빼앗을 수도 있다.

벌써부터 걱정되는 역사체험 퀘스트

설정과 시스템만을 보면 기대가 되는 게 정상이지만 앞으로 구현될 컨텐츠를 보면 걱정부터 앞선다.

역사체험 퀘스트를 통해 삼국지의 역사를 하나씩 알아가게 할 생각이라고 했지만 그건 앞서 소개한 전쟁시스템과 정면으로 부딪힌다. 유저들이 벌이는 전쟁은 시나리오대로 흐르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퀘스트를 집어 넣으려 해도 불가능한 상황이 연출되기 쉽다.

▲오나라와 위나라의 국왕이 화친을 맺는다면? 그럼 적벽대전은 어떻게 되는거지?

게다가 수도를 점령한 유저가 왕이 되는 시스템 아래에서는 유비나 조조, 손권 등의 인물은 등장할 수조차 없다.

아직 등장하지 않은 콘텐츠를 두고 왈가왈부 하는 것이 시기 상조긴 하다. 하지만 어떻게 하겠다는 설명도 없이 단순히 역사체험 퀘스트를 만들겠다는 발언만으로는 걱정거리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마치며

최근의 온라인게임은 과포화 상태다. 한 달에도 몇 개씩 새로운 게임이 나오고 있고, 앞으로 나올 게임까지 합하면 그 수는 헤아릴 수조차 없다.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눈에 뜨일만한 개성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의 삼국천하에는 개성이 없다. 군웅이 아닌 주변인으로 플레이 한다는 것만으로는 개성이라고 할 수 없다.

아직 삼국천하가 오픈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았다. 상용화 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 친숙한 삼국지를 이용해 유저들을 끌어들였다면 이제는 그 삼국지에 개성을 불어 넣을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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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게임소개
`삼국천하`는 삼국지연의를 기본으로 역사적인 전투와 재해석 된 플레이어만의 전투 등을 즐길 수 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콘솔용 게임인 `진삼국무쌍`과 비슷해서 대규모 전투와 뛰어난 그래픽 효과 등을 볼 수 있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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