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을 소재로 한 웹게임, ‘바이시티’의 제작사 블라스트가 이번에는 야구 매니지먼트 장르에 도전했다. 지난 8월, OBT를 시작한 ‘웹야구매니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한 야구단의 감독을 맡아 선수를 훈련시키고 팀을 운영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웹야구매니저’의 가장 큰 특징은 선수단 및 각 선수들의 이름을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프로야구단의 정식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못한 대신, 선수들의 이름에 대한 자유도를 주어 유저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야구단을 구성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러한 자유도는 선수 및 구단에 대한 애정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선수 및 구단의 이름을 통해 플레이어의 개성을 표출하는 요소로 활용된다. 필자도 게임 내에서 유명 연예인 및 공인들의 이름을 차용한 재기 넘치는 구단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특징은 친구 혹은 지인끼리 서로의 실명을 선수 이름에 사용해 색다른 친목을 쌓을 수 있다는 효과도 발휘한다. 그럼 아래를 통해 ‘웹야구매니저’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알아보자.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야구단! - 자유로운 작명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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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카다브라...원하기만 하면 마음에 드는 이름을 무엇이든 가질 수 있다!
‘웹야구매니저’의 가장 큰 특징은 선수와 구단 이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름의 사용 범위에는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도 포함된다. 따라서 좋아하는 선수만 모아서 나만의 ‘드림팀’을 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한 자유로운 작명 시스템은 유저가 자신의 구단에 색다른 개성을 부여할 수 있는 장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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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구입한 선수에게도 자유롭게 이름을 지어줄 수 있다
이러한 작명 시스템은 유저가 자신의 구단에 정을 붙일 수 있는 새로운 활로를 제시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라는 김춘수 시인의 시도 있지 않은가. 사람은 무언가 자신이 직접 이름을 지은 대상에 정을 느끼게 된다. 처음 구단을 결성할 때, 그리고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때 일일이 이름을 붙인 유저와 랜덤으로 형성된 이름으로 대충 구단을 결성한 유저가 느끼는 애정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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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이 넘치는 이름들을 게임 도중 만나볼 수 있었다
또한 학교, 직장 등 다수의 사람이 모인 곳에서는 자신의 지인을 선수의 이름으로 사용해 한 구단으로 결성할 수 있다. 서로의 이름을 사용해 구단을 결성할 경우, 각 유저가 게임 내외적으로 느낄 유대감은 사뭇 증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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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 서로의 이름을 랭킹에 올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그러나 이러한 작명 시스템이 게임에 약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웹야구매니저’는 국내 프로야구의 정식 라이선스를 취득한 게임이 아니다. 따라서 원칙상으로 실존하는 선수 및 구단의 이름을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되어 있다. 타 장르에 비해 라이선스 취득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실존하는 구단 및 선수를 운용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한 스포츠게임 플레이어에게 이는 매우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10대 소년도 40대 아저씨도 모두 즐겁게! - 낮은 진입장벽
‘웹야구매니저’의 가장 큰 장점은 ‘쉽다’는 것이다. ‘웹야구매니저’는 게임 내에 자체적인 튜토리얼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튜토리얼 과정이 없어도 플레이어가 게임을 이해하는데 큰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각 구단을 생성하는 즉시 해당 팀이 전체 리그에 등록되기 때문에 별다른 절차 없이 바로 리그에 뛰어들 수 있다. 한마디로, 게이머가 조작이 미숙하거나 정보가 부족해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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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플레이어와 즉석 대결을 펼치는 대전도 매우 간단히 즐길 수 있다
또한 자동으로 진행되는 리그를 통해 각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쉬고 있을 때에도 구단 운영비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은 구단 운영을 위해 무리한 플레이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쉽게 말해 게임을 위해 모니터 앞에 2~3 시간 동안 앉아있을 필요성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는 게임을 가볍게 즐기고 싶은 라이트 유저들에게 환영 받을 만한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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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에만 참여하면 구단 운영비는 충분히 벌 수 있다
장기간 플레이하지 않아도 충분한 구단 운영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은 불필요한 캐쉬 소모를 줄인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웹야구매니저’의 캐쉬 아이템은 구단 운영에 필수적으로 있어야 할 아이템은 없다. 또한 추가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선수 카드’는 모두 게임머니로 살 수 있다. 쉽게 말해, 부족하지 않게 지급되는 게임머니는 소액결제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지 않을 정도의 여유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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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족한 운영비 지원은 소액결제에 대한 부담감을 줄인다
각 선수의 능력 및 컨디션에 따라 자동으로 진행되는 플레이 방식 역시 매우 간단하다. 대전 혹은 리그에서 플레이어가 담당하는 것은 선수 관리와 라인업 구성, 타자와 투수에게 내리는 간단한 지시사항이 전부다. 또한 대전의 경우, 각 회마다 경기 결과가 ‘문자중계’와 유사한 방식으로 제시된다. 해당 ‘중계’에는 홈런, 안타, 땅볼 등의 세부 사항을 더불어 베이스에 위치한 선수 위치와 아웃의 횟수도 실시간으로 표시되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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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을 짚는 문자중계는 보는 맛을 살린다
이러한 특성은 ‘웹야구매니저’의 장르인 웹게임과도 매우 잘 어울린다. 웹게임은 기존 온라인게임과 달리 포괄할 수 있는 유저의 폭이 넓다. 별도의 클라이언트 설치가 필요 없다는 전제 조건은 기존 연령층은 20대를 넘어 3,40대의 유저들도 수용하는 포용력을 발휘한다. 따라서 배우기 쉽고 소요되는 플레이 시간이 짧은 ‘웹야구매니저’는 게임을 어려워하는 고연령 유저들이 쉽게 접하기 적합하다.
짧은 점심시간을 유쾌하고 알차게! - 관리 기능
‘웹게임’의 주요 유저 중 하나는 바로 직장인이다. 짧은 휴식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잠깐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한 웹게임은 플레이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웹야구매니저’ 역시 이러한 ‘웹게임’의 미덕을 지키고 있다. 선수 관리 메뉴얼이 간단하고 많은 시간을 요하지 않아 짧은 시간만 손보면 플레이에 큰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조작 역시 간단해 짬짬이 시간 날 때 돌보기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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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할 것 같은 전지훈련도 클릭 몇 번으로 갈 수 있다
그 예로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 부분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리그에 출전한 주전 선수는 물론 라인업에 대기 중인 후보 선수들 모두가 6시간마다 피로도가 1단계씩 하락한다. 20명이 넘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일일이 체크해 올려주기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웹야구매니저’는 ‘전체 휴식’ 기능을 마련해 한 번의 클릭으로 투수/타자들의 컨디션을 모두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기에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을 각각 회복시키는 기능도 넣어 유저들이 자신의 취향 및 여건에 따라 게임을 즐기도록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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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타자 별로 한 번씩만 클릭하고 기다리면 컨디션 회복 완료!
여기에 관리 항목에 따라 소모되는 소요 시간이 따로 책정되어 한 번에 여러 곳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웹야구매니저’에는 선수와 라인업을 재정비하는 것 외에도 작전과 감독 학습, 구장 관리 등의 다양한 기능이 있다. 이 중, 경기 시 핵심 방침을 짚어주는 ‘작전’ 외의 모든 관리 항목이 소요 시간을 소모한다. ‘웹야구매니저’는 이 항목이 겹치지 않는 선에서 다수의 관리 기능을 동시에 이용하도록 지원해 유저들이 보다 간편하게 자신의 구단을 돌보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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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방침을 지정하는 작전 메뉴...보다시피 매우 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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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선수를 훈련시키는 개인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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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도 공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감독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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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을 관리하는 것까지 모든 일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편의 기능은 ‘리그’에서도 제공된다. 하루에 24경기씩, 6일 간 진행되는 리그의 모든 경기를 꼬박꼬박 챙겨보는 것은 상당히 까다롭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웹야구매니저’는 기본 ‘리그 일정’에 승패 및 스코어를 표시할 뿐 아니라 각 경기의 ‘결과’만 따로 모아 볼 수 있는 ‘결과보기’ 기능으로 유저들이 편리하게 전체 결과를 확인하도록 돕는다. 물론, 경기 진행 과정이 궁금한 유저를 위해 경기 전체를 다시 볼 수 있는 ‘리플레이’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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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경기만 골라서 보자! 편의성을 갖춘 리플레이 시스템
선수들 키워서 보내면 나는 할 게 없네? - 부족한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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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대회만 반복되는 야구는 뭔가 심심하다!
‘웹야구매니저’의 가장 큰 단점은 구단 육성 중 체험할 수 있는 부가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게임 자체가 플레이 시간이 적게 소요되도록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안에서 즐길 거리가 없다. 무엇보다 육성 과정에서 선수들과 교류를 나눌 수 있는 장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이 크다. 클릭 몇 번 만에 선수와의 만남이 종료되기 때문에, 오랜 기간 게임을 즐기지 않는 이상 선수 및 구단에 정을 붙이기가 쉽지 않다.
축구 매니지먼트 장르로 ‘이혼 제조기’라는 웃지 못할 별명을 얻을 정도의 재미를 자랑하는 ‘풋볼매니저’를 상대적인 예로 한번 들어보겠다. 올해 말 PSP 기종으로 출시되는 ‘풋볼매니저 2011’은 선수와의 계약 교섭 방식에 큰 변화를 주어 선수들과 감정적으로 교류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선수들과의 공식 면담을 진행하는 ‘회의실’에서는 경기 외의 사적인 대화를 들을 수 있는 색다른 재미가 마련되어 있다.
이와 같은 요소는 경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구단 혹은 선수 자체에 대한 플레이어의 관심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웹야구매니저’도 단순한 구단 운영을 넘어 게임의 볼륨을 키우고 싶다면 이처럼 선수와 직접 대면할 수 있는 특징적인 콘텐츠를 추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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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방어율? 그거 먹는 건가요?
야구를 모르는 유저들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부족해 아쉬웠다
이 외에도 ‘야구’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이 다소 부족한 것이 아쉽다. 야구를 잘 모르는 유저의 경우 ‘타율’, ‘제구력’과 같은 전문 용어에 약해 자신의 선수의 강점이 뭔지 빠르게 파악하지 못한다. 문제는 ‘웹야구매니저’는 접속이 간편하다는 특성상 야구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는 유저들이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을 위해 각 전문용어를 풀이해주는 기능이 필요하다.
대중을 이 안에 품으리라! 타고난 접근성이 가장 큰 장점
지금까지 ‘웹야구매니저’의 OBT 현장을 살펴봤다. ‘웹야구매니저’는 다소 풍부한 재미가 부족하다는 것이 아쉬웠지만 간단하고 쉽게 즐길 ‘웹게임’으로써 기본적인 완성도를 갖추었다. 편리한 인터페이스와 간단한 게임 방식, 다소 짧게 소모되는 플레이 시간은 기존에 게임을 좋아하지 않은 유저들도 포섭할 수 있을 정도의 포용력을 선보였다. 또한 게임 내에 지원되는 채팅 시스템은 조작할 것이 많지 않은 매니지먼트 장르에 또 다른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효과를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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