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단란주점에서 공연하던 어떤 밴드 소속원의 귀찮음으로 세상에 태어난 ‘노래방’은 언제 어디서나 기계만 있으면 노래할 수 있다는 즐거움을 사람들에게 주었다.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의 주요 놀이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노래방’. 그러나 언제나 부족한 시간 보너스와 갈수록 가난한 학생들이 이용하기에는 약간 부담되는 이용금액, 그리고 결정적으로 혼자서는 웬만큼 철판을 깔지 않고서는 방문하기 어렵다는 한계점이 ‘노래방’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소노브이가 제작, 놀토가 유통하는 ‘클럽스타킹’은 이러한 ‘노래방’의 한계점을 ‘온라인게임’이라는 새로운 틀과 함께 타파했다.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실시된 1차 CBT에서 ‘클럽스타킹’은 유저들이 모두 어울려 함께 노래하고 춤추는 재미를 선보였다. 특히, 웹캠을 통해 화상 채팅을 지원하여 실제로 친구들과 노래방에 방문하여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실재감을 살린 게임성이 돋보였다. 그럼 아래를 통해, ‘클럽스타킹’의 신나는 1차 CBT 현장으로 들어가보자!
혼자 불러도, 같이 불러도 흥겨운 노래방! - 배틀 노래방 모드
그럼 우선 메인 콘텐츠, ‘배틀 노래방 모드’부터 살펴보자. ‘배틀 노래방 모드’는 최대 6명의 유저가 동일한 노래를 불러, 점수순으로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6명이 동시에 노래한다니, 게임하다가 귀가 찢어지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이런 걱정은 할 필요 없다. 게임 중, 각 유저는 스피커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와 반주만 들을 수 있도록 세팅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른 유저의 목소리 때문에 자기 목소리에 집중하지 못해 노래를 망칠 위험은 없다.
▲ 직접 노래하는 재미가 살아있는 '배틀 노래방 모드'와 손가락으로 흥겨운 춤을 즐길 수 있는 '배틀 댄스 모드', '클럽스타킹' 1차 CBT에는 총 2개의 게임 모드가 제공되었다 |
▲ 웬만한 노래방 못지 않은 시설을 갖춘 '클럽스타킹' |
이러한 ‘배틀 노래방 모드’의 구성은 실제 ‘노래방’과 매우 흡사하다. 우선 ‘노래방’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예약 시스템’과 ‘도입 부분 안내 시스템’이 지원된다. 또한 웹캠을 이용한 화상 채팅은 화면 상단에 각 유저들의 얼굴을 노출시켜 처음 만나 데면데면한 유저들 사이를 금세 친밀하게 만들어주는 촉매제로 작용했다.
▲ 박치인 분들에게 꼭 필요한 도입 부분 안내 시스템...사실, 필자도 못말리는 박치라 이게 없으면 노래를 못한다; |
재미와 편의성을 갖춘 ‘클럽스타킹’의 노래방, 그러나 부끄러움 많은 유저들은 남 앞에서 노래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러한 유저들과 노래 연습을 하고 싶은 유저들을 위한 ‘혼자 부르기’ 모드는 ‘배틀 노래방 모드’와 전혀 다름 없는 탄탄한 구성을 선보였다. 제공되는 노래의 길이도 동일할 뿐 아니라 기타 부가 시스템도 제한 없이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혼자서도 노래방에 온 듯한 기분을 내기에 충분했다.
▲ 눈치 보지 않고 혼자 마음껏 지르는 재미가 살아있는 '혼자 부르기 모드' |
또한 게임을 시작할 때, ‘마이크’와 ‘웹캠’ 등, 각 하드웨어를 설치 유무 및 테스트를 간단하게 진행하는 자체 안내 시스템을 추가한 점이 눈에 뜨인다. 하드웨어 별로 깔끔하게 정리된 ‘안내 시스템’은 기기에 손이 선 초보 유저들도 쉽게 기기를 설정하고 테스트하도록 효과적으로 돕는다. 아무리 게임이 재미있어도, 기기 설정이 안 되어 즐길 수 없다면 소용 없는 것 아닌가? 타 온라인게임에 비해 부가 장비가 다수 필요한 게임의 특성에서 비롯될 위험을 대비한 꼼꼼함이 돋보였다.
입력키의 단순화로 진입 장벽을 확 낮췄다! - 배틀 댄스 모드
노래하는 재미가 살아있는 ‘클럽스타킹’, 그러나 줄창 노래만 하면 매우 힘이 들뿐만 아니라, 반복되는 플레이에 질리기 쉽다. ‘클럽스타킹’에는 목이 쉬고 있을 때, 손을 통해 노래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배틀 댄스 모드’가 마련되어 있다. ‘배틀 댄스 모드’ 역시 최대 6명이 동시 참가 가능하며, 일반 비트 액션과 같은 조작법을 선보인다. ‘배틀 댄스 모드’는 ‘배틀 노래방 모드’와 마찬가지로 해당 노래의 전 부분을 제공한다.
▲ 노래로 지친 목을 쉴 수 있는 시간, '배틀 댄스 모드'...우선 간단하게 몸부터 풀고! |
▲ 모두가 즐거운 쉽고 재미있는 댄스 타임! |
‘배틀 댄스 모드’의 가장 큰 특징은 조작키를 4개로 줄여 진입 장벽을 낮춘 점이다. 보통 5키에서 많게는 7키의 조작키를 지원하는 기존 ‘비트 액션’ 장르는 박자에 따라 입력해야 하는 비트의 수가 많아 초보 유저들이 접근하기에는 다소 높은 난이도를 선보였다. 그러나 ‘클럽스타킹’은 스페이스바와 상단 방향을 제외한 3개의 방향키의 간단한 조작을 선보여 처음 비트 액션을 접하는 유저들도 쉽게 재미를 느끼도록 구성되었다.
▲ 플레이 중간중간, 손을 쉬며 캐릭터들의 모션을 감상할 수 있는 여유도 마련되어 있다 |
▲ 게이지가 꽉 찬 상태에서 0키를 누르면 이처럼 반짝반짝한 효과가 나타난다 |
이러한 적당한 난이도는 ‘배틀 댄스 모드’의 ‘다같이 모여 흥겹게 놀자’는 ‘클럽스타킹’의 모토와도 잘 맞아 떨어졌다. 복잡하지 않은 조작, 그리고 간주 중, 손을 쉴 수 있는 타이밍을 제공하는 점은 유저들에게 노래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제공했다. 1차 CBT 당시, ‘클럽스타킹’에 방문한 많은 유저들 역시 ‘배틀 댄스 모드’의 쉬우면서도 입력하는 재미가 살아있는 조작감에 큰 만족도를 보였다.
▲ 나도 언젠간 무대 중앙에 서고 말거야! 은근한 경쟁심을 불러일으키는 순위별 자리 배치! |
‘배틀 댄스 모드는 1위를 차지한 유저를 무대 선두로 세운다. 순위에 따른 위치는 플레이 진행에 따라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유저들간의 경쟁 심리를 적극적으로 자극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캐릭터의 순위가 위치로 표시되기 때문에 플레이 중간에 자신의 순위를 보다 손쉽게 확인 가능한 편의성까지 제공한다. 흥겨운 노래 속에 숨어있는 치열한 경쟁 구도, 이것이 ‘배틀 댄스 모드’의 가장 큰 묘미가 아닐까?
역시 노래는 하는 게 아니라, 듣는 재미! - 커뮤니티 및 퀘스트 시스템
‘클럽스타킹’의 커뮤니티 시스템은 ‘대화방’ 등, 게임과 분리된 별도의 장소에서 이뤄지지 않는다. 바로 최대 20명이 참여 가능한 게임 대기방, ‘콘서트룸’에서 보다 직접적인 유저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진다. ‘배틀 노래방/댄스’ 모드의 플레이 장소로도 활용되는 ‘콘서트룸’은 단순한 대기실을 넘어 유저들이 자유롭게 채팅을 즐기는 커뮤니티 공간 역할을 병행했다. 다시 말해, 관객석과 카페의 역할을 동시에 도맡고 있다는 것이다.
▲ 관객들에게는 보는 재미를, 게임 참가자에게는 공연의 즐거움을 일러주는 '콘서트룸' |
▲ 의자에 앉는 등, 다양한 동작을 취할 수 있다 |
‘콘서트룸’의 가장 큰 장점은 ‘관전 모드’이다. 원하는 유저의 노래를 직접 선택해 들을 수 있는 관전 모드’는 유저들에게 다른 사람의 노래를 감상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노래를 하는 유저들 또한 마치 수많은 관객 앞에 선 가수의 심정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보통 다른 유저의 플레이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대기실’을 ‘관전 모드’의 추가를 통해 감성적인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재해석한 발상이 기발했다.
▲ '콘서트룸'은 게임 내의 커뮤니티 기능과 플레이 대기룸, 그리고 플레이룸 3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
▲ '콘서트룸'에는 안을 다채롭게 꾸밀 수 있는 가구들이 제공된다 |
▲ 또한 취향에 따라 원하는 '콘서트룸'을 구매할 수 있다 |
또한 해당 ‘콘서트룸’을 개설한 ‘방장’에게도 직접 노래를 하거나, 춤을 추지 않고 다른 유저들의 플레이를 관전할 수 있는 여유가 제공된다. 해당 방에서 ‘방장’이 나가지 않은 이상, 관전 상태에서 계속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무리해서 게임을 진행할 필요가 없다. 또한 게임에 참여한 유저들 역시, 게임이 마무리되면 자유롭게 관전 모드로 이동할 수 있다. 이러한 위치 이동의 자유도는 플레이의 흐름을 빠르게 유지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 방향을 못 찾는 초보 유저들을 친절하게 인도하는 퀘스트 시스템, 노래방 모드와 댄스 모드가 분리되어 있다 |
재미있는 노래와 춤, 그리고 감성적인 교류가 느껴지는 따뜻한 커뮤니케이션. 이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클럽스타킹’에 적응하기 어렵다면 ‘퀘스트’의 도움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 ‘클럽스타킹’ 내의 각 ‘퀘스트’는 처음 방문한 유저들에게 적당한 수준의 미션을 제공해, 플레이에 대한 목표 의식과 의욕을 동시에 끌어올린다. 또한 ‘노래방’과 ‘댄스’ 모드의 퀘스트를 분리해, , 양쪽에 균형 잡힌 캐릭터 육성 방향을 제시한다.
이거, 노래하다가 목청 떨어지겠네! - 아쉬운 점
노래하는 재미와 모두가 함께 즐기는 재미를 강조한 쉬운 난이도. 그러나 ‘클럽스타킹’에도 몇 가지 흠은 존재했다. 우선 ‘마이크’의 감도가 매우 낮았던 점을 문제로 꼽겠다. 마이크의 출력을 최대로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큰 목소리로 노래하지 않으면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는 PC방 등, 공공장소에서 게임을 즐길 때, 그 심각성이 커진다. 마이크 감도 정도를 수정해 적당한 목소리 크기로도 무리 없이 게임 진행이 가능해졌으면 한다.
▲ 왠만한 큰소리로 부르지 않으면 목소리를 인식하지 못했다; |
‘배틀 노래방 모드’의 경우, ‘간주 점프’나 ‘절 점프’ 등 불필요한 부분을 건너뛸 수 있는 부가 기능이 지원되지 않아 약간 불편했다. 보통 ‘노래방’에서 ‘간주’를 다 들으며 노래하는 유저는 거의 없다. 이러한 ‘노래방’ 문화에 익숙해진 유저들은 필요 없는 ‘간주’나 ‘절’을 뛰어넘을 수 없는 ‘클럽스타킹’의 플레이에 답답함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이 외에도 다소 긴 가사의 경우, 일부분이 화면에 표시되지 않는 등의 버그가 있었다.
▲ 적은 수로 인해 반복되고...다시 반복되고...또 반복되었던 '배틀 댄스 모드'의 노래들... |
‘배틀 댄스 모드’의 경우, 일단 플레이 가능한 곡의 수가 너무 적다는 점을 문제로 삼고 싶다. 플레이 가능한 노래가 8곡밖에 없어, 장시간 플레이를 위해서는 같은 노래를 계속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다. ‘배틀 댄스’뿐만 아니라 ‘배틀 노래방’ 역시, 최신 가요가 대다수 포함되지 않는 등, 다소 부족한 면을 보였다. 게임의 재미를 떠나 음악을 소재로 한 ‘비트 액션’ 장르의 가장 큰 관건은 유저들의 다양한 음악 취향을 만족시키는 풍부한 음원 제공이다.
▲ 비트와 노트의 괴리감은 곧 잦은 미스 플레이로 이어진다 |
또한 ‘배틀 댄스 모드’의 경우, 노트의 입력 타이밍과 음악의 비트가 다소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 아쉬웠다. 때문에 정확한 노트 입력을 위해서는 박자를 무시하고 오로지 노트에만 시선을 고정시켜야 하는 플레이가 요구되었다. 이러한 문제는 손으로 음악을 즐기는 ‘비트 액션’의 가장 근본적인 재미를 앗아갈 위험성이 크다. 물론 ‘클럽스타킹’의 메인 콘텐츠는 ‘노래방’이지만 색다른 재미를 위해 마련한 또 다른 모드, ‘배틀 댄스 모드’의 완성도에도 좀 더 신경을 써주었으면 한다.
이제, 돈 주고 노래방에 갈 필요가 없겠네?
이 외에도 플레이 중, 랙 및 버그 등의 문제가 발생해 의도치 않게 박자를 놓치게 되는 등, 자잘한 문제가 뒤따랐다. 그러나 ‘클럽스타킹’은 유저들과의 첫 데뷔 무대에서 자신을 어필하는 데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집에서 공짜로 ‘노래방’을 즐길 수 있다는 매리트가 평소 ‘노래방’에 자주 방문하는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샀다. 1차 CBT에 참여한 많은 유저들은 부끄러워하면서도 모두 즐겁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즐기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화상 채팅과 서로의 노래를 공유하는 ‘관전 모드’는 유저들 간의 진솔한 커뮤니케이션의 장을 제공했다. 이러한 감정적인 교류는 높은 진압장벽과 실감나는 연주의 재현에만 집중해 다소 차가운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 보통인 여타 ‘비트 액션’ 게임과는 다른 ‘클럽스타킹’만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1차 CBT의 성공을 기반으로, ‘클럽스타킹’이 사람의 체온이 느껴지는 따뜻한 비트 액션으로 무사히 성장하길 바란다.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리그 오브 레전드
- 2 발로란트
- 3 FC 온라인
- 41 로스트아크
- 51 메이플스토리
- 62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 7 서든어택
- 87 패스 오브 엑자일 2
- 9 메이플스토리 월드
- 102 오버워치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