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정한 승리자 '드래곤 네스트'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된 ‘지스타 2008’은 역대 최대 관람객수 18만명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무엇보다 액션 RPG 게임이 강세를 보였던 이번 지스타는 ‘넥슨’의 ‘마비노기 영웅전’과 ‘NHN’의 ‘C9’이 라이벌 구도를 만들며 경쟁의식에 불타 올랐다. 그러나 유저들의 평가에 의해 결정된 진정한 승리자는 따로 있었으니, 넥슨이 서비스하고 ‘아이덴티티게임즈’가 개발중인 ‘드래곤 네스트’였다.
이번에 시연한 다른 액션 RPG들보다 탁월한 재미를 선보여서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드래곤 네스트’. 게임메카는 이번에 시연된 ‘드래곤 네스트’의 체험판을 토대로 어떤 게임인지 들여다봤다.
▲ 지원 예정인 4가지 캐릭터. 왼쪽부터 워리어, 아쳐, 클레릭, 소서리스
▲ 실제로 해보면 뛰어가는 것이 상당히 빠르게 느껴진다.
강렬한 타격감, 화려한 액션
‘드래곤 네스트’의 최대 장점이라고 한다면 ‘타격감’을 들 수 있다. 무엇보다 무기마다 다른 타격감을 적용해서 각 무기의 특성을 살렸다. 이번 ‘지스타 2008’에서 플레이할 수 있었던 캐릭터 직업은 워리어와 아쳐 2가지였는데, 특히 아쳐는 FPS게임처럼 ‘크로스 헤어’가 존재해서 원거리에서 저격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 귀여운 아쳐와 NPC. 아쳐의 화려한 복장이 눈에 띈다.
▲ '크로스 헤어'로 전환하면 이런 식으로 시야가 바뀐다.
‘드래곤 네스트’는 ‘W, S, A, D키’를 사용해서 이동하고 ‘스페이스키’로 점프할 수 있으며, 마우스 키로 공격할 수 있다. 마우스 왼쪽 키는 무기공격, 오른쪽 키는 발공격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두 키를 이용해 무기공격과 발공격을 섞어서 화려한 액션을 연출할 수 있다. 전체적인 게임 스피드가 워낙 빨라서 공격과 점프, 스킬을 이용한 ‘공중콤보’가 가능하다.
▲ 조작법. 간단해서 게임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
▲ 무기와 킥을 이용한 다양한 공격을 할 수 있다.
반면 스킬은 ‘숫자키 1 ~ 10’에 등록해서 사용할 수 있는데, 키 위치가 애매해서 공격 중에 스킬로 연결하기가 까다로웠다.
▲ 이런 상태에서 6번 이후에 등록된 스킬은 사용하기 까다롭다.
콘솔게임을 연상하게 하는 아기자기한 그래픽
‘드래곤 네스트’를 개발한 ‘아이덴티티게임즈’ 개발자들이 콘솔게임을 개발했던 사람들이라 그런지 ‘드래곤 네스트’의 그래픽은 콘솔게임의 특징인 아기자기하면서 정교하다. 여기에 요즘 액션 RPG들의 추세인 다양한 액션과 화려한 이펙트가 가미되었고, 배경과 오브젝트도 섬세하게 표현해서 사실감을 추구했다.
▲ 상점의 모습.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놨다.
다만 화려한 이펙트가 때로는 독으로 작용했다. 매우 빠른 게임 스피드 때문에 짧은 대시를 자주 사용하게 되는데 대시를 쓸 때마다 번쩍이는 이펙트가 터진다. 너무 자주 번쩍이는 이펙트는 화려하다못해 눈이 아플 지경이다. 제작사의 배려가 필요한 부분이다.
▲ 이펙트가 화려한 건 좋은데 너무 잦아서 눈이 아프다.
자동부활할 때의 화면 전환은 매력적이다. ‘드래곤 네스트’에서 사망하면 캐릭터는 FPS게임처럼 부활 후 얼마동안 무적 시간이 발생한다. 이 때 플레이어는 흑백 화면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고 몇 초가 지나면 다시 컬러 화면으로 돌아오는데, 이 때 화면 전환이 매우 자연스러워서 마치 영화의 회상씬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 이 난전속에서 살아남는 것은 플레이어의 실력에 달렸다.
그리고 ‘드래곤 네스트’는 시점을 콘솔게임같이 우측 45도 각도를 사용했다. 다른 게임에 비해 시야가 제한되는 면이 있지만 플레이하는데 지장은 없을 정도였다. 멀리 있는 배경은 흐릿하게, 가까이 있는 배경은 선명하게 표현했으며, 마우스 휠을 사용하면 시점을 확대 및 축소할 수 있다. '액션 RPG'와 'FPS게임'의 장점을 조합한 시점은 액션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 최대한 시점을 당기면 캐릭터가 왼쪽 구석에 위치한다. 몬스터가 정말 내 앞으로 뛰어오는 것 같다.
▲ 멀리 있는 부분은 흐릿하게 표현해서 원근감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오브젝트가 캐릭터를 가리는 곳에 있을 경우 화면이 검게 변하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오브젝트를 투명하게 처리해서 캐릭터가 보이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제 무모하게 싸우지 않는 몬스터
‘드래곤 네스트’의 몬스터는 ‘디아블로2’의 몬스터를 연상하게 했다. 우두머리 주위에 부하 몬스터가 모여 있고, 플레이어가 다가가면 산개해서 공격한다. 몬스터의 체력이 떨어지면 달아나고, 우두머리에 지시에 따라 다시 몰려드는 등 똑똑한 몬스터 AI 덕분에 단조로운 공격 방식으로는 크게 당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단조로운 공격방식을 일삼는 다른 RPG에 비해 새롭고 직접 몬스터를 때려 잡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 우두머리의 지시를 따르는 부하 몬스터. 지능적이니 주의해야 한다.
▲ 박진감 넘치는 전투. 이것이 드래곤 네스트의 목표다.
클로즈베타테스트가 기다려진다
‘마비노기 영웅전’과 ‘C9’으로 인해 지스타 이전에는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으나 실제로 열어봤을 때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바로 ‘드래곤 네스트’였다. 액션 RPG게임과 FPS게임의 장점을 도입한 시스템, 콘솔게임 같은 그래픽, 강렬한 타격감 등 여러모로 기대된다. 단조롭고 지겨운 사냥에 질린 MMORPG 유저나 새로운 FPS 장르를 경험하고 싶은 유저들에게 딱 알맞는 게임이다. 하루빨리 클로즈베타테스트가 열리길 바란다. 다시 한 번 공중콤보를 펼치며 활기찬 게임 생활을 만끽하고 싶다.
▲ 아직 공개되지 않은 캐릭터 클레릭과 소서리스. 클베때는 해볼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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