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는 온라인 야구게임 'W베이스볼'의 첫 클로즈베타테스트를 맞아 체험기를 준비해봤습니다. 필자 검정고릴라는 'W베이스볼'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제트리그'의 유저였다는군요! 남다른 감정으로 'W베이스'볼의 첫 클로즈베타테스트를 경험한 검정고릴라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첫째 날 |
11일 오후 4시 'W베이스볼'의 첫 클로즈베타테스트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예정보다 10여 분 늦은 시간까지 서버 접속이 안되어서 유저들이 항의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잠시 후 긴급패치를 위해 예정보다 늦었다는 공지와 함께 게임에 접속할 수 있었다. 오늘이 유저들에게는 첫인상이라는 것을 염두해 둔다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클라이언트에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치고 로그인을 하면 위와 같은 메인화면이 나타난다. 여기서 약간 불편한 점은 홈페이지 로그인과 클라이언트 로그인을 이중으로 해야된다는 점이었다. 둘 중에 한단계를 줄이면 좀더 유저들에게 편리한 게임환경을 제공해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위의 화면이 나오기 전에 앞서 최초 접속 시에는 팀, 캐릭터를 설정하는 부분이 나온다. 아직 테스트 단계여서 지역 설정 부분에서는 대한민국 밖에 선택이 되지 않았다. 그 외에 투수, 타자, 포수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취향에 따라 캐릭터를 고를수 있었다. 유니폼은 야구 유니폼과 캐쥬얼 유니폼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팀과 캐릭터 설정을 마치고 나면 비로소 메인메뉴 화면이 나타난다.
대전메뉴에서는 유저들과 1대1 대결을 할 수 있다. 미니게임은 싱글게임으로 홈런레이스와 삼진퍼레이드를 할 수가 있다. 서버에 기록이 저장 되기 때문에 야구를 좋아하는 유저들은 특히 자기 기록이 쌓여가고 상위권에 랭크된다면 더욱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로비화면 구성은 비교적 깔끔하며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단순하게 이루어져 있다. 다만 방 정렬 기능을 추가해서 대기중인 방만 보여줄 수 있었으면 더 좋겠다. 물론 빠른시작을 누르면 대기중인 방으로 알아서 들어간다.
▲ 로비화면 |
'W베이스볼'에는 인간 캐릭터 외에 보난자라는 캐릭터가 있다. 보난자는 쉽게 말해 야구로봇이다. 초반 유저가 만든 캐릭터 이외의 포지션은 모두 보난자가 맡게 된다. 유저가 만든 캐릭터는 레벨업, 업그레이드가 가능하지만 보난자는 그냥 빈자리 채우기용 로봇일 뿐이다. 게임을 하면서 얻을 수 있는 HP(Heat Point)를 모아서 용병을 사야한다.(HP가 모자라서 용병 업그레이드가 가능한지 확인 할수 없었다)
'W베이스볼'의 등급은 동네리그를 시작으로 월드리그까지 이어져 있다. 이 게임의 전신인 '제트리그'의 등급을 그대로 이어받은 리그 시스템이다. 물론 게임 내용면에서는 '제트리그'에 비할 수 없는 발전을 이루었다. 타격 중심이던 예전과는 달리 수비모드가 추가되었으며, 투구시에 정확한 타이밍에 마우스를 놓아야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진다.
동네리그 일때는 투구시에 타이밍을 맞출 필요가 없이 알아서 정확한 투구가 나간다. 하지만 루키부터는 투구시에 마우스를 떼는 타이밍을 정확히 하지 않으면 의도와는 다른 곳으로 공이 나가고 최악의 경우(타이밍이 Bad일 경우)에는 한가운데 슬로우볼을 던지게 된다. 즉, 등급이 올라간다고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의 등급과 비교해서 자신보다 낮은 등급일 경우에는 승리를 해도 점수에 패널티가 주어진다. 반대로 상위 등급의 유저를 이기면 더 높은 점수를 받을수 있다.
'W베이스볼'에는 컨디션 개념도 도입되었다. 선수 이름 옆에 작은 사람모양의 캐릭터가 컨디션을 나타낸다. 컨디션에 따라 능력치가 평소보다 올라가거나 떨어지기도 한다. 좌측 하단의 아이콘은 마법타격, 마법투구 아이콘이다. 숫자 1~4를 이용해서 사용할 수 있다. 우측하단에는 현재 타자가 앞 타석에서 기록한 내용이 표시된다.
타격은 마우스를 이용해서 정확한 타점을 맞춰야 한다. 우클릭을 하면 파워모드를 토글할 수 있다. 파워모드는 파워가 올라가는 대신, 타격 가능 범위(방망이의 붉은 부분)가 작아지므로 정확하게 맞지 않으면 오히려 일반 모드에 비해 범타 확률이 높아진다. 때문에 타격감을 익히기 전까지는 일반모드가 좋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일반모드도 정확히만 맞추면 홈런을 칠 수 있다.
클로즈베타테스트였기 때문에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게임 중간중간 렉이 자주 발생했으며, 심지어는 아예 멈춰 버리는 경우도 있었다. 게임 자체적으로 10초가 지나면 자동으로 투구를 하는 모드가 있기는 하지만 완전히 다운되버리면 이마저도 무용지물. Alt+F4이외에는 방법이 없었다.(하던 게임의 기록은 리셋되어 버렸다.) 이 부분은 예전 제트리그에서도 볼 수 있었던 문제점이라 걱정이 되는 부분인데, 아직 첫 테스트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나아지리라고 믿는다.
'W베이스볼'의 특징이라면 용병과 업그레이드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겠다. 마치 테크트리를 보는듯한 화면 구성인데 등급이 올라감에 따라 캐릭터의 발전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보난자는 불가능하다). 단순히 치고받으면서 기록을 쌓는것 이외에도 내 캐릭터의 성향을 유저가 정할 수 있기때문에 흥미를 끄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 클베 기간동안에는 루키리그가 최고 등급이라서 파워히터와 교타자 쪽으로만 할 수 있었다. 나는 최근 주춤하지만 4월에 괴물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알렉스로드리게스를 떠올리며 파워히터로 설정했다.
그 외에도 HP로 변화구를 살 수도 있고, 용병도 살 수가 있다. 하지만 HP를 모으는 것은 인내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었다.(참고로 지금 소개되는 모든 것은 수년전 제트리그가 서비스 됐을때 당시 유저들도 바랬던 것이었다. 그 바램이 이제서야 이루어진듯 하다. 그래서 나도 여지껏 나왔던 다른 야구게임은 홈페이지 한번 가본적이 없었지만 이 게임은 클로즈베타테스트부터 달려들었다.)
HP는 선수를 업그레이드 하거나 용병을 사려면 필수이다. 유저 입장에서 보면 현재 'W베이스볼'의 HP습득 시스템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 얻는 것에 비해 잃는 것이 너무 많다고 할까. 타격에서는 안타나 홈런을 치면 HP가 오르고, 투구에서는 아웃을 시키면(특히 삼진) HP가 오른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에도 떨어지는 HP는 얻는 HP와 비슷하다. 게임의 흥미를 위해서는 감소되는 HP의 양을 조절하여야 할듯 하다. 현 상황에서는 높은 승률의 유저가 설자리가 없어질게 뻔하기 때문이다. 지면 빈털터리가 되는 상대하고 누가 붙겠는가! 이미 이 의견은 여러 테스터가 게시판에 올려주었고, 나도 한마디 거들었다.
기대와 걱정이 반반씩 생긴 클로즈베타테스트 첫날이었다. '제트리그'를 재미있게 즐겼던 나로서는 여러모로 발전한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현재 서비스 되고 있는 다른 야구 게임들과의 차별성이나, 경쟁력이 얼마나 있을까 걱정이기 때문이다.
3회, 6회, 9회를 할 수 있지만 길어질수록 지루해지고, HP를 많이 준다던가 하는 부분도 현재로선 볼 수 없었다. 또한 누군가가 9회로 설정한 방에서 게임을 하다가 7회에서 게임이 다운됐을 때는 이기고 있는것을 떠나서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했다. 현상태에서 서버 관리는 가장 주력해야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은 내게는 걱정보다는 기대를 많이 갖게 한다. '제트리그'의 향수가 남아서일까?
▲ 성장시스템 ▲ 스킬장착 ▲ 팀관리 |
둘째 날 |
5월 12일은 오후 2시부터 테스트가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오픈에 앞서 또다시 긴급패치(!)를 위해 시작시간이 연기되는 일이 일어났다. 11일과 마찬가지로 안정성에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다. 2시 15분경 오픈된 서버는 4시반 무렵까지 다운과 재시작을 반복했으며 게시판에는 성난 유저들이 올린 글들로 가득했다. 이에 5시반까지 서버점검을 가진후 부터는 다행히 테스트가 끝난 10시까지 비교적 안정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테스트가 원활히 진행된 5시 반 이후부터 열심히 한 결과 싱글A 등급에 오를 수 있었다. 3위권을 유지했으니 빠른 속도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역시 이 과정이 순탄치 많은 않았는데, 일단 상대 전적을 보고는 그냥 나가는 유저가 많았다. 가끔 처음 시작한 듯한 유저들은 대전을 받아들였지만 많은 유저들이 대결을 피해서 어제에 비해서 많은 전적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는 HP시스템의 문제점으로도 지적할 수 있다. 'W베이스볼'의 개성이라면 역시 육성모드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HP가 필요하다. 하지만 지고나면 남는게 거의 없다 심지어는 0점으로 끝날수도 있다. 해결방안으로는 승부가 난뒤 기본 점수를 부여한다던가, 1점당 HP xx점, 아웃 당할시 감소되는 HP 대폭 감소등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싱글A 유저가 두단계 아래인 동네 리그 유저와 대결을 해서 이기더라도 총 HP의 25%밖에 획득하지 못한다. 한단계 아래인 루키 리그만 해도 절반의 패널티가 있다. 늘어난 경험과 다양한 구질로 이길수는 있더라도 HP획득은 너무 더디게 되고 상대방도 질 확률이 높기때문에 대결을 기피해서 대전 기회조차 줄어 들게 된다. 승자와 패자가 모두 찜찜한 기분보다는 서로 "좋은 승부였습니다." 라며 끝내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은가!
▲ 빈 방을 지키는 필자. 위의 방어율이면 사이영상 감이다. |
'W베이스볼'을 처음 시작하면 투수, 타자, 포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지금 밸런스로 보아서 개인적으로는 투수를 추천한다. 투수 에이스가 4번타자 역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타자를 선택한 나로서는 시간이 갈수록 투구에 압박을 느꼈다. 테스트가 진행될수록 유저들의 실력이 향상되면서 던질 곳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슬로우볼, 직구, 슬라이더 이 3가지 기본 구질로는 던질곳이 없었다. 덕분에 방어율은 20이 훌쩍 넘어갔다(30승을 한것도 어찌보면 신기하다.)
하지만 투수를 선택해서 진행한 유저들은 레벨이 올라가면서 구속이 빨라지고 구질이 늘어나서 1점을 뽑기가 무척이나 어려웠다. 한 1가지 구질이 늘어나도 쉽게 계산해서 1/3의 확률이 1/4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타격에 자신이 있었지만 커브나 투심패스트볼을 장착한 유저의 공을 치기란 쉽지 않았다.
어쨌든 싱글A가 될때까지 고이 아껴두었던 HP는 3000정도 되었다. 평소 투수가 너무 불만이었던 나는 앞뒤 가릴것 없이 용병투수'사오리'를 영입했다. 귀여워 보이는 투수 사오리. 린을 영입하고 싶었지만 HP가 부족했다. 볼속도가 25로 나오지만 125의 오타인것 같다
이때 처음 선택해서 지금껏 키운 타자의 레벨은 7이었다. 사오리는 레벨1. 뭔가 불안했지만 더블키킹 투구폼(구속 성장 위주)까지 장착해주고,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지만 결과는 보난자와 다를바가 없었다, 아니 오히려 싱글A가 되면서 보난자는 커브가 생겼지만 이녀석은 기본구질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직구 구속도 118Km 여서 펑펑 맞아 나갔다. 그럴 때마다 보난자를 구원등판 시키고 싶었지만 천진난만한 사오리를 보고 어찌 내버릴 수가 있을까. 겨우겨우 10승쯤 올렸을 무렵...사오리의 레벨이 올랐다. 용병도 레벨이 오른다.
이렇게 투구보다 타격에 재능을 보이던 사오리가 레벨이 오르는걸 보니 너무 기뻤다. 하지만 테스트?마감 시간때문에 얼마나 나아졌는가 확인은 하지 못했다. 짐작이지만 눈에띄는 변화는 구속의 증가 정도일 것 같다. HP를 이용해서 변화구를 장착해야 진정한 선발 투수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 사오리의 성장은 필자의 기쁨! |
'W베이스볼'의 육성모드는 타자, 투수, 변화구의 3가지로 나눌수 있다. 타자의 경우는 스탠스, 투수는 투구폼, 변화구는 구질의 추가이다. 먼저 타자를 살펴보자.
미리 말해 둘 것은 타격 스탠스나 투구폼을 지정한다고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레벨이 오를때에 지정한 스탠스/투구폼에 따라 상승되는 수치가 적용된다. 취향에 맞게 고르자.
투구폼도 크게 3가지 성향으로 키울 수가 있다. 필자의 경우에는 게임은 게임이니 만치 타격은 파워타입으로, 투구는 구속 중심으로 설정했다. 스크류는 노모히데오를 연상시키는 폼인데 클로즈베타테스트기간에 과연 더블A를 만기란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상으로 부족하지만 'W베이스볼' 체험기를 써보았다. 그라비티라는 지명도 있는 회사가 서비스를 하는만큼 유저들도 기대가 클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그 이상으로 실망감도 클 것이다. '제트리그'의 유저로서 간곡히 부탁한다.
▲ 타격 스탠스와 투구 스탠스 ▲ 이제 시작이다! 힘내라 W베이스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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