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식스는 상대편의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상대방의 수를 읽고 행동하는 독특한 전략성으로 과거 스타크래프트와 더불어 PC방의 간판 타이틀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 시작은 좋았으나 우려먹기식 확장팩들로 인해 결국 게이머들의 외면을 받은 작품 |
하지만 우려먹기식 확장팩들 덕분에 원작의 명성이 퇴색해버린지 4년이 흘렀고 드디어 작년 초 언리얼 엔진으로 다시 태어난 레인보우식스 3: 레이븐 쉴드로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레인보우팀이 아데나소드라는 확장팩을 통해 한 층 더 성숙한 모습으로 우리들 곁으로 돌아온 것이다.
사실감을 더한 사운드
언리얼 엔진으로 향상된 그래픽에 비해 효과음의 완성도가 많이 떨어졌던 레이븐쉴드. 때문에 아데나소드는 개발단계부터 영화 매트릭스의 음향디자인팀이 제작에 참여, 게임에 등장하는 효과음들을 좀 더 현실감 있게 표현했다.
▲ 직접 들어보면 전작에 보다 효과음이 훨씬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다 |
천정 위에서 테러리스트들의 발소리는 목조로 된 바닥특유의 삐걱거리는 음까지 생생하게 구현되어 적이 어떤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는지 예상될 정도로 뛰어나다.
센서가 사라졌기 때문에 이런 소리의 방향성과 거리감으로 상대방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어 좀 더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하게 됐다.
영화 같은 연출로 생동감을 더하다
영화에서 테러리스트들과 특수요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추격전에서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는 시민들은 약방의 감초처럼 추격신에 맛을 더하는 역할을 한다.
아데나소드에서 보강된 부분은 바로 이런 시민들의 등장이다. 테러리스트들과 레인보우팀이 총격전을 벌이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는 시민들로 인해 긴박한 상황이 좀 더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또한 레인보우팀의 지원을 위한 경찰들도 등장하는데, 전작들보다 좀 더 큰 규모의 스케일과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좀 더 긴장감 있는 플레이를 지원
아데나소드의 게임메뉴를 살펴보면 전작에서 보지 못한 낯선 메뉴가 하나 자리잡고 있다. 바로 카운트다운 모드다.
카운트다운 모드는 일반 싱글미션에 제한시간이 등장해 좀 더 긴장감 있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일반모드로 게임을 한번 클리어한 상태라도 카운트다운 모드로 게임을 플레이하면
난이도가 대폭 상승하기 때문에 좀 더 도전적인 요소를 즐기는 게이머나 싱글미션이 식상해진 게이머에게는 신선한 요소다.
새로운 2가지 멀티플레이 모드
아데나소드에는 2가지 새로운 멀티플레이모드가 추가됐는데 적 생포하기(CTE)와 가미가제모드이다.
CTE 모드의 경우는 적에게 총을 맞으면 8초간 아무런 행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상대방은 8초 안에 상대방에게 수갑을 채워야 한다. 수갑이 채워진 상태가 되면 아군이 풀어주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때문에 인질로 적을 유인한다든가 인질을 통해 적의 동태를 살피는 등의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한 모드이다.
가미가제 모드의 경우 그린팀 중에 한 명이 권총과 심장박동기만을 가진 체 몸에 폭탄을 두르고 게임을 진행한다. 그린팀의 목표는 레드팀 진지안에 있는 폭탄해체장치고, 레드팀의 경우는 그린팀의 폭탄운반자나 그린팀 진지에 있는 폭탄의 뇌관을 찾는 것이 목적이다.
폭탄운반책을 하는 플레이어의 실력과 팀윅이 매우 중요한 게임플레이 모드로 일반적인 멀티플레이가 식상한 고수들이나 클랜단위로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레인보우의 신화는 계속된다
노장은 죽지 않는다는 말처럼 4년만에 돌아온 레인보우식스 시리즈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노력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레인보우식스 3의 확장팩이 또 얼마나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첫번째 확장팩인 아데나소드는 참신한 모드들의 도입으로 더 이상 울궈먹기 확장팩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가 묻어나는 작품이다.
다음작품이 레인보우식스 4가 될지 새로운 레인보우식스 3의 확장팩이 될지는 모르지만 단지 과거의 향수에 의존하는 작품이 아닌 진정한 밀리터리 FPS의 신화로 그 이름이 기억되길 바란다.
▲ 레인보우의 팬이라면 국내에 출간된 원작소설을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게임의 재미가 배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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