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잡으면 절대 손을 뗄 수 없다`, `화려한 그래픽에 나는 울었지`, `캡콤 사랑해`, `귀무자 2 개발중`, `나는 베는 맛을 알아버렸어`, `팬더 멋져…`. 귀무자를 플레이해본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들이다. 과연 어떤 게임이기에 7,800엔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PS2 사상 첫 밀리언셀러를 노리며 게이머들에게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있는 것일까? 여기서 그대의 궁금증을 미약하나마 해소시켜 보겠다.
영상과 음악이 게임의 전부는 아니다
어라, 영상과 음악이 게임의 전부는 아니라고 적었던가? 사실 그렇다. 그러나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유사한 게임성이라면 조금이나마 보기 좋고 듣기 좋은 것이 나쁠 리 없다. 아니, 오히려 최근에는 떨어지는 게임성을 영상과 음악으로 때우려는 개발사가 늘어날 정도로 비중이 높아져가고 있다[이건 아주 옳지 못한 짓이다].
귀무자는 어떤가? CG이벤트 `시그래프 2000`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오프닝무비와 203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장엄한 사운드만으로도 충분히 사람들의 시선을 제압한다. 게다가 게임까지도 확실한 재미를 보장한다. 이 정도만 봐도 귀무자는 PS2를 가진 게이머라면 앞으로의 가능성을 점쳐보기 위해 빌려서라도 꼭 한번 플레이할 필요가 있다.
맛이 있는 게임
귀무자는 「바이오하자드」처럼 CG배경에 폴리곤 캐릭터들이 움직이는 형태를 지니고 있으며 감각과 조작법마저 거의 동일하다. 게다가 바이오하자드에서 보았음직한 장면 및 퍼즐들도 다수 연출된다. 그러면 바이오하자드를 일본 전국시대로 배경만 바꾼 게임이 아니냐고? 사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귀무자는 바이오하자드와 액션면에서 큰 차이를 보여 나름대로의 맛이 있는 게임이다. 환마들을 베는 맛이나 혼을 빨아들이는 맛 게다가 가드와 회피의 맛까지 있다. 이 게임은 플레이하면 할수록 캡콤 액션게임 특유의 단순하지만 깊은 몰입도에 심취해가는 자신을 볼 수 있다.
<기본을 알자>
귀무자 액션의 기본은 베기와 막기와 빨기[?]이다. 공격을 막고, 환마를 베어 쓰러뜨린 후 환마의 혼을 빨아먹는 것이 기본. 혼에는 무기 및 아이템을 강화시켜주는 빨간 혼, 귀력을 회복시켜주는 하얀 혼,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노란 혼 등 총 세 가지가 있다. 물론 강한 환마일수록 많은 혼을 지니고 있다.
<주인공의 무기는 6가지>
주인공인 사마노스케가 사용하는 무기는 모두 6가지이다. 접근전용 무기로서 처음부터 지니고 있는 일반적인 일본도 그리고 번개, 불, 바람의 속성을 지닌 칼과 장도[나기나타]가 등장한다. 초반의 일본도를 제외한 속성무기들은 각각 필살기를 지니고 있으며 무기의 종류와 레벨에 따라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제한된다. 필살기와 무기는 빨간 혼을 모아 강화시킬 수 있다.
또한 장거리용 무기로는 활[화살]과 총포[탄환]가 게임 내에 등장하는데, 역시 빨간 혼을 모아 화살을 불화살로 탄환을 산탄으로 강화시킬 수 있다.
<이 점이 특징?>
이 게임의 특징 중 인상깊었던 요소들을 설명해보겠다. 귀무자의 세계에서는 주작, 백호, 청룡 등 여러 문자해독서가 존재한다. 이 문자해독서를 참고하여 상자에 걸린 암호를 푼 다음 아이템을 감사히 얻는다는 자그마한 시스템. 문자해독에 의해 레어아이템들을 습득하는 요소가 상당히 골치 아프면서도 재미있는 요소였다.
그리고 닌자인 카에데와의 협력시스템. 처음에는 사마노스케 혼자서 진행하게 되지만, 주인공이 위기에 처하면 카에데를 조작하여 그를 구하게된다. 그러나 카에데는 사마노스케처럼 특수한 능력을 가진 것도 아닌 평범한 닌자[?]이기 때문에 힘든 점도 있는 반면, `목따기` 등 새로운 느낌의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역시 이런 협력시스템은 프로듀서가 「바이오하자드 2」의 `이나후네 케이지`이기 때문인가?
그 외에도 처절한 서바이벌 배틀을 펼칠 수 있는 마공공간의 존재라든가 폭포수와 저수지의 아름다운 풍경 및 자연스러운 물결의 처리, 일어와 영어의 2개국어 지원 등 여러 면에서 인상깊었지만 자세한 설명은… 참아두겠다.
퓨전게임?
귀무자를 플레이하면 여러가지 어디에선가 보았던 요소로 인해 추억이 새록새록 살아난다. 환마를 해치운 뒤 `혼`을 흡수한다는 시스템은 예전 캡콤에서 유통했던 PS용 서양틱 액션게임 「소울리버」, 사무라이와 닌자의 콤비라는 캐릭터 컨셉 및 게임방식은 코나미의 PS용 액션게임 「나찰의 검」이 생각난다. 또한 바이오하자드풍의 호러와 연출이 있다. 무엇보다도 캐릭터들의 액션은 아무리 봐도 남코의 대전액션인 「소울칼리버」이다.
그러나 이 요소들이 모방이라고 불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귀무자는 이 수많은 게임의 장점들을 절묘하게 조합하여 새로운 대작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각각의 요소는 모방일지 몰라도 그 결과물은 전혀 다른 게임으로 태어났다는 말이다. 이전 PS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퓨전 RPG게임 「발키리프로필」처럼 소재가 빈곤해진 요즘, 퓨전게임이 등장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멋진 게임이다. 그러나 그 가치는…
귀무자의 재미면에서 본다면 전혀 흠잡을 데가 없다. 이 말은 누가 들어도 동조할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최근 PC통신 장터란 등을 살펴보면 10만원대에 육박했던 귀무자 중고품의 가격이 최근 7만원까지 떨어지다 급기야는 6만원대로 하락했다. 어째서일까? 이렇게 게임의 가격이 급속도로 하락하면서 물건이 내놓는 것은 그만큼 희소성과 소장가치가 떨어진다는 증거이다. 그렇다고 게임이 재미없는 것도 아니고, 영상, 음악, 그 어떤 것도 딸리지 않는 게임인데 이는 무슨 괴변이란 말인가?
정답은 귀무자의 플레이타임, 그러니까 처음 플레이 때도 6, 7시간 정도면 클리어할 수 있는 짧은 내용 때문이다. 물론 클리어 후에도 귀혼모드, 코스츔, 특전, 최강모드 등 여러 서비스가 포함되지만 팬이 아닌 바에야 진득하게 즐겨도 한 달을 채 넘기기 힘들다. 7,800엔이라는 비싼 가격을 내고 몇 시간만에 게임이 끝나니 허무하지 않겠는가[그만큼 몰입도가 높다는 얘기도 된다]?
그래서, 뭐?
`최종점수나 한 번 뽑아볼까?`라고 생각했지만 이 게임에 대해 판단하기에는 역시 아직 너무 이르다. 하긴 PS2가 등장한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역시 PS2!`라는 느낌을 주는 게임이 그다지 없었다는 것도 그 이유가 되겠다. 또한 세간에는 계단현상과 폴리곤폭발 등의 이유로 귀무자를 비난하는 파도 있지만 게임중에는 별로 신경쓰일 정도의 꼴불견이 연출되는 것은 아니다. 어쨌든 귀무자의 가치는 최근 할만한 게임이 없는 게임계에 활력과 화제를 불러일으켜 주었다는 것만으로도 크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귀무자의 성공[뭐, PS2게임 최다판매 기록을 세웠는데… 성공이겠지?]에 이어 등장할 대작들이 기대될 뿐이다.
영상과 음악이 게임의 전부는 아니다
어라, 영상과 음악이 게임의 전부는 아니라고 적었던가? 사실 그렇다. 그러나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유사한 게임성이라면 조금이나마 보기 좋고 듣기 좋은 것이 나쁠 리 없다. 아니, 오히려 최근에는 떨어지는 게임성을 영상과 음악으로 때우려는 개발사가 늘어날 정도로 비중이 높아져가고 있다[이건 아주 옳지 못한 짓이다].
귀무자는 어떤가? CG이벤트 `시그래프 2000`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오프닝무비와 203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장엄한 사운드만으로도 충분히 사람들의 시선을 제압한다. 게다가 게임까지도 확실한 재미를 보장한다. 이 정도만 봐도 귀무자는 PS2를 가진 게이머라면 앞으로의 가능성을 점쳐보기 위해 빌려서라도 꼭 한번 플레이할 필요가 있다.
맛이 있는 게임
귀무자는 「바이오하자드」처럼 CG배경에 폴리곤 캐릭터들이 움직이는 형태를 지니고 있으며 감각과 조작법마저 거의 동일하다. 게다가 바이오하자드에서 보았음직한 장면 및 퍼즐들도 다수 연출된다. 그러면 바이오하자드를 일본 전국시대로 배경만 바꾼 게임이 아니냐고? 사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귀무자는 바이오하자드와 액션면에서 큰 차이를 보여 나름대로의 맛이 있는 게임이다. 환마들을 베는 맛이나 혼을 빨아들이는 맛 게다가 가드와 회피의 맛까지 있다. 이 게임은 플레이하면 할수록 캡콤 액션게임 특유의 단순하지만 깊은 몰입도에 심취해가는 자신을 볼 수 있다.
<기본을 알자>
귀무자 액션의 기본은 베기와 막기와 빨기[?]이다. 공격을 막고, 환마를 베어 쓰러뜨린 후 환마의 혼을 빨아먹는 것이 기본. 혼에는 무기 및 아이템을 강화시켜주는 빨간 혼, 귀력을 회복시켜주는 하얀 혼,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노란 혼 등 총 세 가지가 있다. 물론 강한 환마일수록 많은 혼을 지니고 있다.
<주인공의 무기는 6가지>
주인공인 사마노스케가 사용하는 무기는 모두 6가지이다. 접근전용 무기로서 처음부터 지니고 있는 일반적인 일본도 그리고 번개, 불, 바람의 속성을 지닌 칼과 장도[나기나타]가 등장한다. 초반의 일본도를 제외한 속성무기들은 각각 필살기를 지니고 있으며 무기의 종류와 레벨에 따라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제한된다. 필살기와 무기는 빨간 혼을 모아 강화시킬 수 있다.
또한 장거리용 무기로는 활[화살]과 총포[탄환]가 게임 내에 등장하는데, 역시 빨간 혼을 모아 화살을 불화살로 탄환을 산탄으로 강화시킬 수 있다.
<이 점이 특징?>
이 게임의 특징 중 인상깊었던 요소들을 설명해보겠다. 귀무자의 세계에서는 주작, 백호, 청룡 등 여러 문자해독서가 존재한다. 이 문자해독서를 참고하여 상자에 걸린 암호를 푼 다음 아이템을 감사히 얻는다는 자그마한 시스템. 문자해독에 의해 레어아이템들을 습득하는 요소가 상당히 골치 아프면서도 재미있는 요소였다.
그리고 닌자인 카에데와의 협력시스템. 처음에는 사마노스케 혼자서 진행하게 되지만, 주인공이 위기에 처하면 카에데를 조작하여 그를 구하게된다. 그러나 카에데는 사마노스케처럼 특수한 능력을 가진 것도 아닌 평범한 닌자[?]이기 때문에 힘든 점도 있는 반면, `목따기` 등 새로운 느낌의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역시 이런 협력시스템은 프로듀서가 「바이오하자드 2」의 `이나후네 케이지`이기 때문인가?
그 외에도 처절한 서바이벌 배틀을 펼칠 수 있는 마공공간의 존재라든가 폭포수와 저수지의 아름다운 풍경 및 자연스러운 물결의 처리, 일어와 영어의 2개국어 지원 등 여러 면에서 인상깊었지만 자세한 설명은… 참아두겠다.
퓨전게임?
귀무자를 플레이하면 여러가지 어디에선가 보았던 요소로 인해 추억이 새록새록 살아난다. 환마를 해치운 뒤 `혼`을 흡수한다는 시스템은 예전 캡콤에서 유통했던 PS용 서양틱 액션게임 「소울리버」, 사무라이와 닌자의 콤비라는 캐릭터 컨셉 및 게임방식은 코나미의 PS용 액션게임 「나찰의 검」이 생각난다. 또한 바이오하자드풍의 호러와 연출이 있다. 무엇보다도 캐릭터들의 액션은 아무리 봐도 남코의 대전액션인 「소울칼리버」이다.
그러나 이 요소들이 모방이라고 불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귀무자는 이 수많은 게임의 장점들을 절묘하게 조합하여 새로운 대작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각각의 요소는 모방일지 몰라도 그 결과물은 전혀 다른 게임으로 태어났다는 말이다. 이전 PS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퓨전 RPG게임 「발키리프로필」처럼 소재가 빈곤해진 요즘, 퓨전게임이 등장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멋진 게임이다. 그러나 그 가치는…
귀무자의 재미면에서 본다면 전혀 흠잡을 데가 없다. 이 말은 누가 들어도 동조할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최근 PC통신 장터란 등을 살펴보면 10만원대에 육박했던 귀무자 중고품의 가격이 최근 7만원까지 떨어지다 급기야는 6만원대로 하락했다. 어째서일까? 이렇게 게임의 가격이 급속도로 하락하면서 물건이 내놓는 것은 그만큼 희소성과 소장가치가 떨어진다는 증거이다. 그렇다고 게임이 재미없는 것도 아니고, 영상, 음악, 그 어떤 것도 딸리지 않는 게임인데 이는 무슨 괴변이란 말인가?
정답은 귀무자의 플레이타임, 그러니까 처음 플레이 때도 6, 7시간 정도면 클리어할 수 있는 짧은 내용 때문이다. 물론 클리어 후에도 귀혼모드, 코스츔, 특전, 최강모드 등 여러 서비스가 포함되지만 팬이 아닌 바에야 진득하게 즐겨도 한 달을 채 넘기기 힘들다. 7,800엔이라는 비싼 가격을 내고 몇 시간만에 게임이 끝나니 허무하지 않겠는가[그만큼 몰입도가 높다는 얘기도 된다]?
그래서, 뭐?
`최종점수나 한 번 뽑아볼까?`라고 생각했지만 이 게임에 대해 판단하기에는 역시 아직 너무 이르다. 하긴 PS2가 등장한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역시 PS2!`라는 느낌을 주는 게임이 그다지 없었다는 것도 그 이유가 되겠다. 또한 세간에는 계단현상과 폴리곤폭발 등의 이유로 귀무자를 비난하는 파도 있지만 게임중에는 별로 신경쓰일 정도의 꼴불견이 연출되는 것은 아니다. 어쨌든 귀무자의 가치는 최근 할만한 게임이 없는 게임계에 활력과 화제를 불러일으켜 주었다는 것만으로도 크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귀무자의 성공[뭐, PS2게임 최다판매 기록을 세웠는데… 성공이겠지?]에 이어 등장할 대작들이 기대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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