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PC게임들을 하다보면 가끔 이런 망상이 든다 - \"내가 지금 왜 이 짓을 하고 있지?\" 확실히 다른 취미·여가수단에 비해 많은 투자를 요구하는 것이 게임이다. 기본적으로 수십시간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것을 제쳐두어야 하는 집중력이 없다면 웬만한 게임의 엔딩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의 기분을 풀어줘야 하는 주제(?)에 어느 수준 이상의 의지력마저도 있어야 하고 때로는 사람을 더욱 지치게 만드는 지적 활동임을 내세운다. 시작이 거창하지만 요지는 별것 아니다. 게임의 기본은 `재미`에 달려있지 멋진 스토리라인을 감상하기 위해서, 주인공들의 패션을 즐기기 위해서 게임을 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부수적인 차원에서 이런 것을 기대한다고 해도 게이머의 잘못은 아니다. 그동안 게이머의 눈을 높여준 제작자들의 책임일 뿐이지(-_-). 또한 게임의 엔딩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는 죄목으로 세금을 더 내거나 모처에 끌려갈 일이 있을까?
시뮬이야? 액션이야?
뱅! 건쉽 엘리트는 레인보우 시리즈의 레드스톰과 레이랜드가 약 1년 반 전부터 이 `UFS 뱅가드(UFS Vanguard)`라는 이름으로 준비하던 타이틀을 포기하고 그 대신 제작된 레드스톰표 우주액션게임 1호다. 스크린샷만으로 `비행기 게임이군. 나와는 맞지 않아`라고 생각하면서 고개를 돌릴 계획이라면 생각을 바꾸시길. 뱅!은 철저한 액션게임이다. 일반 비행시뮬레이션의 보기만 해도 머리카락이 하나씩 가출하는 듯한 계기판은 고사하고 하다못해 윙커맨더류 게임들이 갖는 간단한 관리요소(장비 및 연료 관리, 편대구성 등)도 없다. 거기에 보통 1인칭 게임들, 이를테면 레인보우 식스 스타일의 조작을 할 수 있다. 조이스틱은 있다면 좋고, 없어도 좋다. 마우스 + 키보드 조합과 WSAD 세팅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아이고 어지러워 #_#
뱅!을 실행하면 크로스헤어(조준점)로 판단되는 열십자 모양이 하나도 아닌 두개가 게이머의 시선을 얻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이 보인다. 하나는 화면 중앙에서 고정되어있고 다른 하나는 윈도우의 마우스 커서처럼 동작한다. 문제는 이 `커서 크로스헤어`가 왜 있는지 존재가치가 분명하지 않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크로스헤어가 할 일(?)은 게이머로 하여금 정확한 조준을 하도록 해주는 것인데 조준을 돕기는 커녕 엄청난 혼란을 초래한다. 차후 패치를 통해서라도 이 커서의 제거옵션이 추가되거나 중앙의 조준용 크로스헤어와 확실히 구분되는 모습으로 바뀌었으면 한다. 아무튼 3D 게임, 그것도 1인칭 시점의 게임이 필자에게 어지럼증을 안겨준 것은 뱅!이 처음이다. 다행인 것은 이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서인지 제작사는 뱅!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무기들에 약간의 유도성, 즉 적을 따라가는 성질을 부여해서 꼭 들어맞는 조준을 하지 않아도 명중시킬 수 있다. 오히려 정확한 조준이 필요한 경우는 우주가 가끔 던져주는(-_-) 아이템을 챙길 때이다. 아케이드성을 자랑하면서도 운석이나 적의 기체와 충돌하면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여주므로 파란 빛을 발하는 라이프 아이템이 보이면 즉시 날아가서 챙기도록 하자. 한가지 팁을 말하자면 가능한 한 원거리에서 적들을 처리하면서 전장의 중심으로 뛰어들지 않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 필자의 경우 맞아죽기보다 충돌로 인한 HP감소 덕분에 게임 오버될 때가 더 많았다(ㅠ.ㅠ).
난 안 어지러운데?
조작 문제야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익숙해지면(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인가-_-) 넘어갈 수 있는 문제겠지. 그 이유만으로 언인스톨 시켜버리기엔 뱅!은 너무나 화끈한 액션을 제공한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윙커맨더 스타일이라기보다는 보다 단순화된 디센트를 하는 느낌이 들었다. 골치아픈 미로찾기가 없는 확 트인 우주버전 디센트라고 할까? 앞서 설명한 간단한 조종과 함께 미션 시작시마다 하나하나 콕콕 집어주는 미션 목적 그리고 화려하다 못해 가벼운 느낌마저 주는 뱅!의 그래픽은 오락실, 아니 아케이드에 앉혀두면 더 어울릴듯한 인상도 준다. 그만큼 아케이드성이 강하다는 뜻이다. 그래픽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뱅!의 그래픽은 비싸보이긴 하지만 최근 버전을 더해갈수록 강해지고 있는 D3D의 힘을 빌어 최근작 중에서는 가장 저사양을 요구한다.
You will be Banged by Red Storm!
뱅!의 장단점 하나씩을 더 알아보자. 액션성과 걸맞지 않게 뱅!은 미션중 세이브를 할 수 없으며 미션이 끝날때마다 자동으로 세이브된다. 즉 순간의 실수도 실수지만(워낙 브리핑이 자세하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다) 미션 초반부터 HP를 잘 관리하지 않으면 공격력을 집중투자할 후반에 100% 낭패를 본다. 그렇게 잃어버릴 시간이 아깝다면 뱅!의 최대 장점, 멀티플레이를 강력추천한다. TCP/IP, LAN 그리고 M Player를 통해 8개의 전용맵에서 즐기는 뱅!의 멀티플레이는 상상외로 짭짤한 재미를 보장한다. 간추리자면 동등한 성능을 가진 전투기들이 펼치는 `먹고 쏘고`의 연속이다. 넓디넓은 우주공간에서 구현되는 퀘이크 스타일의 데스매치는 확실히 뱅!의 별미였다. 좀더 다양한 모드가 준비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요즘 세상에 누가 데스매치 하나만 들고 온단 말여….
여기까지 적고 보니까 뭔가 빠진 것 같다…. 그렇지, 스토리! 아무리 아케이드적이라지만 뱅!에도 \"대우주의 밥그릇을 놓고 툭탁거린다\" 식의 배경이야기는 존재한다. 하지만 리뷰에서 스토리를 구구절절이 풀어줄 필요가 있는지? 또한 뱅!이 스토리가 강한 감성적 게임과는 거리가 먼 작품이기 때문에 생략할까 한다(솔직히 말해서 지면이 부족하다 ㅠ.ㅠ).
시뮬이야? 액션이야?
뱅! 건쉽 엘리트는 레인보우 시리즈의 레드스톰과 레이랜드가 약 1년 반 전부터 이 `UFS 뱅가드(UFS Vanguard)`라는 이름으로 준비하던 타이틀을 포기하고 그 대신 제작된 레드스톰표 우주액션게임 1호다. 스크린샷만으로 `비행기 게임이군. 나와는 맞지 않아`라고 생각하면서 고개를 돌릴 계획이라면 생각을 바꾸시길. 뱅!은 철저한 액션게임이다. 일반 비행시뮬레이션의 보기만 해도 머리카락이 하나씩 가출하는 듯한 계기판은 고사하고 하다못해 윙커맨더류 게임들이 갖는 간단한 관리요소(장비 및 연료 관리, 편대구성 등)도 없다. 거기에 보통 1인칭 게임들, 이를테면 레인보우 식스 스타일의 조작을 할 수 있다. 조이스틱은 있다면 좋고, 없어도 좋다. 마우스 + 키보드 조합과 WSAD 세팅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아이고 어지러워 #_#
뱅!을 실행하면 크로스헤어(조준점)로 판단되는 열십자 모양이 하나도 아닌 두개가 게이머의 시선을 얻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이 보인다. 하나는 화면 중앙에서 고정되어있고 다른 하나는 윈도우의 마우스 커서처럼 동작한다. 문제는 이 `커서 크로스헤어`가 왜 있는지 존재가치가 분명하지 않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크로스헤어가 할 일(?)은 게이머로 하여금 정확한 조준을 하도록 해주는 것인데 조준을 돕기는 커녕 엄청난 혼란을 초래한다. 차후 패치를 통해서라도 이 커서의 제거옵션이 추가되거나 중앙의 조준용 크로스헤어와 확실히 구분되는 모습으로 바뀌었으면 한다. 아무튼 3D 게임, 그것도 1인칭 시점의 게임이 필자에게 어지럼증을 안겨준 것은 뱅!이 처음이다. 다행인 것은 이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서인지 제작사는 뱅!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무기들에 약간의 유도성, 즉 적을 따라가는 성질을 부여해서 꼭 들어맞는 조준을 하지 않아도 명중시킬 수 있다. 오히려 정확한 조준이 필요한 경우는 우주가 가끔 던져주는(-_-) 아이템을 챙길 때이다. 아케이드성을 자랑하면서도 운석이나 적의 기체와 충돌하면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여주므로 파란 빛을 발하는 라이프 아이템이 보이면 즉시 날아가서 챙기도록 하자. 한가지 팁을 말하자면 가능한 한 원거리에서 적들을 처리하면서 전장의 중심으로 뛰어들지 않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 필자의 경우 맞아죽기보다 충돌로 인한 HP감소 덕분에 게임 오버될 때가 더 많았다(ㅠ.ㅠ).
난 안 어지러운데?
조작 문제야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익숙해지면(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인가-_-) 넘어갈 수 있는 문제겠지. 그 이유만으로 언인스톨 시켜버리기엔 뱅!은 너무나 화끈한 액션을 제공한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윙커맨더 스타일이라기보다는 보다 단순화된 디센트를 하는 느낌이 들었다. 골치아픈 미로찾기가 없는 확 트인 우주버전 디센트라고 할까? 앞서 설명한 간단한 조종과 함께 미션 시작시마다 하나하나 콕콕 집어주는 미션 목적 그리고 화려하다 못해 가벼운 느낌마저 주는 뱅!의 그래픽은 오락실, 아니 아케이드에 앉혀두면 더 어울릴듯한 인상도 준다. 그만큼 아케이드성이 강하다는 뜻이다. 그래픽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뱅!의 그래픽은 비싸보이긴 하지만 최근 버전을 더해갈수록 강해지고 있는 D3D의 힘을 빌어 최근작 중에서는 가장 저사양을 요구한다.
You will be Banged by Red Storm!
뱅!의 장단점 하나씩을 더 알아보자. 액션성과 걸맞지 않게 뱅!은 미션중 세이브를 할 수 없으며 미션이 끝날때마다 자동으로 세이브된다. 즉 순간의 실수도 실수지만(워낙 브리핑이 자세하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다) 미션 초반부터 HP를 잘 관리하지 않으면 공격력을 집중투자할 후반에 100% 낭패를 본다. 그렇게 잃어버릴 시간이 아깝다면 뱅!의 최대 장점, 멀티플레이를 강력추천한다. TCP/IP, LAN 그리고 M Player를 통해 8개의 전용맵에서 즐기는 뱅!의 멀티플레이는 상상외로 짭짤한 재미를 보장한다. 간추리자면 동등한 성능을 가진 전투기들이 펼치는 `먹고 쏘고`의 연속이다. 넓디넓은 우주공간에서 구현되는 퀘이크 스타일의 데스매치는 확실히 뱅!의 별미였다. 좀더 다양한 모드가 준비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요즘 세상에 누가 데스매치 하나만 들고 온단 말여….
여기까지 적고 보니까 뭔가 빠진 것 같다…. 그렇지, 스토리! 아무리 아케이드적이라지만 뱅!에도 \"대우주의 밥그릇을 놓고 툭탁거린다\" 식의 배경이야기는 존재한다. 하지만 리뷰에서 스토리를 구구절절이 풀어줄 필요가 있는지? 또한 뱅!이 스토리가 강한 감성적 게임과는 거리가 먼 작품이기 때문에 생략할까 한다(솔직히 말해서 지면이 부족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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