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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크기, 다른 해상도. 그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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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크기는 같지만 유독 다르게 보이는 모니터가 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인데 우선 패널의 종류에 따라 보이는 게 다를 수도 있고, 화면을 얼마나 밝게 설정했는지도 무시하지 못한다. TV나 모니터 전시장에서 유독 돋보이는 것들은 밝기를 최대로 올려둔 것들이니까. 마지막으로 모니터 화면을 닦은 게 언제인지도 매우 중요하다. 모니터를 청소한다고 제품이 바뀌는 건 아니지만, 화면의 체감에는 상당히 큰 영향을 주니 말이다. 허나 가장 간과해선 안될 요소는 따로 있는데, 그건 바로 해상도다.

 

해상도의 다양한 종류 (출처: 위키피디아)  

 

해상도는 몇 개의 화소를 이용해서 이미지나 영상을 표시했는지를 나타내는 말이다. 1024x768을 예로 들면 가로 1024개, 세로 768개, 총 78만 6432 화소로 이미지나 영상을 그려낸다는 소리가 된다. 바꿔 말해서 1200만 화소의 카메라로 찍은 이미지라면 가로 4000개, 세로 3000개 정도의 화소가 모여있다는 의미다. 그래서 해상도가 늘어나면 화면을 구성하는 화소 수 역시 따라 늘어나며, 한 화면에 더 많은 정보를 담거나 풍부하고 세밀한 화면을 보여주게 된다. 이걸 따지는 단위는 픽셀 밀도(PPI)로 1인치 안에 몇 개의 화소가 들어가는지를 센 것이다. 당연히 많을수록 더 세밀하다.

 

따라서 해상도는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고 할 수 있으나, 여기에는 두 가지 걸림돌이 있다. 하나는 성능의 한계다. 해상도가 높아진다는 건 처리해야 하는 화소의 수가 늘어난다는 소리와도 같다. 그래서 고해상도 사진을 불러올 때 시간이 오래 걸리고,, 3D 게임의 해상도를 올리면 프레임이 떨어진다. 그래도 이 문제는 그리 어렵지 않게 극복할 수 있다. 늘어난 해상도에 맞춰 시스템 성능 역시 따라 높이면 되니 말이다. 그리고 진짜 큰 걸림돌은 시스템 성능이 아니라 사람의 눈에 있다.

 

화면이 크다면 해상도 차이를 구분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크기가 40형만 되도 4K와 4K가 아닌 해상도의 차이는 확연히 드러난다. 허나 화면이 작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TV부터 PC에 콘솔 게임기까지 4K 해상도 붐이 일고 있는 지금, 하루가 멀다하고 세대 교체와 발전이 이루어지는 스마트폰에서 4K 해상도를 보기가 어려운 건, 높은 해상도일수록 전력 사용량이 많다는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는 작은 화면에서 고해상도를 표시해도 사람의 눈으로 이를 구분하기 힘들다는 이유가 크다.

 

2016년 다나와 기준 모니터 사이즈별 점유율 (1월~10월) 

 

현재 PC 모니터 중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제품이 나온 크기는 61cm의 24형이다. 그렇다면 모니터가 아닌 TV에 어울리는 40형 크기의 화면도, 손 위에 올려두기에 제격인 스마트폰 크기의 화면도 아닌 PC 모니터라면 어떻게 될까? 대형 스크린이나 작은 화면과는 분명 또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다. 여기에선 현재 PC 모니터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24형 크기의 모니터 3종을 가지고, 각각의 해상도별로 얼마나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지를 확인해 보았다.

 


■ 이건 알고 가자. 모니터 패널의 종류

 

이 글의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해상도지만 모니터를 고를 때 해상도 하나만 보고 살 수는 없다. 그리고 해상도 말고 신경써야 할 스펙은 너무나도 많다. 어떤 각도에서건 색상의 왜곡 없이 화면을 보기 위해선 넓은 시야각을 지녀야 하고, 움직임이 빠르고 큰 스포츠 동영상이나 게임에서는 응답 속도도 빨라야 한다. 또 밝고 선명한 화면을 보려면 최대 밝기나 명암비를 따져봐야 하며 정확한 색 표현은 색재현율에 따라 달라진다. 한가지 다행인 건 이런 특성을 일일이 따져볼 필요가 없이 딱 하나만 보면 상당수가 해결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딱 하나는 바로 모니터의 패널이다.

 

LCD 모니터의 LCD는 액체 결정 디스플레이(Liquid Crystal Display)를 가리키며, 그 액체 결정의 배열 방법에 따라 서로 다른 특징을 지닌 패널이 나온다. 구체적인 배열 방법까지 파고 들어가면 이야기가 길어지니, 여기에선 각 패널의 특징에 대해서만 간단히 짚고 넘어가도록 하자.

 

▶ TN 패널

무려 1971년에 등장해 지금까지 여전히 현역으로 쓰이는 패널이다. 초창기 LCD 모니터는 물어볼 것도 없이 TN이었다. 시야각이 좁아 조금만 옆에서 봐도 색이 반전돼 어두워지고 색상 표현에도 한계가 있었던 바로 그 모니터 말이다. 물론 지금 나오는 TN 패널은 예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많이 개선됐으나, 상대적으로 좁은 시야각은 여전해 160~170도 정도가 고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N 패널을 쓴 모니터가 여전히 나오는 데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저렴한 가격이다. 다른 패널의 가격이 많이 싸졌다고는 해도 TN만큼은 아직 아니다. 두 번째는 빠른 응답속도다. 개중에는 1ms까지 나오는 제품도 있는데 다른 패널에선 상상도 하지 못할 숫자다. 값비싼 게이밍 모니터가 TN 패널을 쓰는 이유도 다 여기에 있다.

 

  

'뷰소닉 XG2401 프리싱크 144 무결점'은 TN 패널의 장점인 빠른 속도를 살린 게이밍 모니터다.

TN 외에 다른 패널에서 1ms의 응답 속도와 144Hz의 최대 주사율을 모두 잡기란 힘들다.

 

IPS 패널

우수한 색감과 최대 178도에 달하는 넓은 시야각을 지녔다. 광시야각 패널을 썼다는 고급형 모니터를 보면 상당수는 IPS 패널이다. 모니터 외에 다른 분야에서도 그 비중이 적지 않은데, 액정을 눌러도 결정 배열이 크게 변하지 않기에 화면을 눌러야 하는 제품, 즉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많이 쓴다. 그렇다고 부족한 부분이 없는 건 아닌데, 전력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높고 응답 속도가 TN만 못하며 가격이 비싸다는 게 IPS의 대표적인 단점이다. 다만 응답 속도와 가격을 해결한 S-IPS, 색재현율을 끌어올린 H-IPS, LED 백라이트를 도입한 S-IPS II, 빛의 투과성을 개선한 AH-IPS 등 단점을 개선한 패널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어, 고급형 LCD 모니터에서 IPS의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24형의 화면에 3840x2160의 울트라 HD 해상도를 담은 모니터인 'DELL Ultra HD P2415Q'다.

99% sRGB 색영역에 상하좌우 모두 178도의 시야각으로 화면을 볼 수 있다.

 

▶ VA 패널

삼성과 LG의 관계처럼, VA는 IPS 패널의 영원한 라이벌이다. 공교롭게도 삼성은 VA를, LG는 IPS 패널에 주력하고 있기도 하다. 라이벌이 늘 그렇듯 두 패널은 제각각 일장일단이 있는데, 반응 속도와 시야각은 IPS의 승리고 전력 사용량과 색 재현 능력, 명암비는 VA 패널이 유리하다. 물론 꾸준한 개선을 통해 몇몇 스펙은 IPS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오기도 했다. 응답속도는 오버드라이브로 개선했고, 시야각은 178도 짜리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또 IPS보다 제조 원가가 저렴하고 크게 만들기 쉽기에 대형 TV에선 VA 패널을 심심찮게 쓰곤 한다. 삼성은 PVA를 거쳐 개선형인 S-PVA를 내놓았고 AUO에선 보급형인 MVA 계열을 제작해 A-MVA로 발전시켰다.

 

   

VA와 IPS 모두 고급형 패널에 속하나, 특유의 색 재현 능력과 명암비 때문에 VA 패널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진은 A-MVA+ 패널을 사용한 'BenQ GW2760HS 아이케어 무결점'

 

▶ PLS 패널

VA를 대체하기 위해 삼성에서 개발한 패널이다. VA와 IPS의 장점만을 잘 골라서 개발한 새로운 패널로 알려져 있는데 그 본질은 IPS 패널이라 봐도 무방하다. 비슷한 성격의 패널로는 AH-VA가 있다. 이것도 이름에 VA가 들어갔으니 VA의 개선형이라 생각하기 쉬우나 이것도 IPS와 같은 기술이다. VA 패널은 Vertical Alignement, AH-VA는 Advanced Hyper-Viewing Angle이다.

 

  

 

'경성GK 큐닉스 QHD2410R MULTI 무결점'는 PLS 패널을 사용한 모니터다. 응답속도와 시야각을 보면 IPS 패널과 동급임을 알 수 있다.

 


■ 해상도의 또 다른 표준. 비율

 

앞에서 해상도는 몇 개의 화소를 이용해서 이미지나 영상을 표시했는지를 나타내는 말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그 반대로 화소 수만 가지고 해상도가 얼마인지를 유추하기란 어렵다. 왜냐하면 화면의 가로 세로 비율을 모르기 때문이다. 4000x3000이나 2000x6000 모두 화소 수로 따지면 1200만이지만 두 해상도는 엄연히 다른 해상도다. 따라서 해상도를 결정하는 요소는 화면의 화소 수와 가로 세로 비율의 두 가지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대표적인 화면 비율은 다음과 같다.

 

   

16:10, 16:9. 세로보다 가로가 더 넓은 비율이라 와이드 방식이라고도 부른다. 좌우에 달린 사람의 눈에 맞춰 화면도 옆으로 길게 늘린 비율이다. 둘 중에서 16:10이 먼저 나왔지만 지금은 풀 HD와 4K UHD 해상도의 표준인 16:9가 TV와 모니터의 대세를 차지했다. 심지어 스마트폰도 상당수가 16:9며 16:10은 일부 태블릿 PC나 소수의 24형, 30형 모니터에서만 사용한다. 물론 화면은 16:10 쪽이 더 넓으며, 상하 스크롤을 덜 한다는 이유로 16:10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4:3, 5:4, 3:2. 4:3은 원래 CRT TV나 모니터에서 쓰던 비율이다. LCD로 건너온 후엔 한동안 쓰이지 않았으나 아이패드 시리즈나 최근 나오는 일부 모니터가 이 비율의 화면을 사용한다. 5:4는 평면형 CRT 모니터나 초기의 LCD 모니터에서 주로 사용했던 비율이다. 모니터에선 와이드 방식의 화면 비율을 지닌 제품이 많지만, 문서나 사무 작업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일부러 이런 규격의 모니터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시리즈가 도입한 3:2의 경우 A4나 A3 종이와 비율이 똑같아 문서의 폰트를 일그러짐 없이 볼 수 있다.

 

21:9. 16:10이나 16:9 비율을 처음 쓰는 사람들 중에는, 화면이 좌우로 넓으니 검은색 레터 박스 없이 영화를 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는 경우가 있다. 허나 대부분의 영화는 16:9보다 가로 비율이 더 긴 편이며, 화면 위아래의 레터 박스가 보기 싫거든 화면 비율을 좌우로 더 늘려야 한다. 21:9 정도로 말이다. 21:9 비율은 영화 감상 외에 다른 장점도 있는데, 일부 3D 게임에서는 화면의 표시 영역이 양 옆으로 넓어져 더 많은 정보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래서 더 넓은 시야로 게임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21:9 비율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LG전자 38UC99'은 21:9 비율의 38형 화면을 장착한 모니터다. 세로 해상도는 1600, 가로 해상도는 3840으로 늘렸고, 화면이 휜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몰입감을 높였다.

 


■ 모니터 해상도, 어디까지 늘었니?

 

VGA라는 단어가 있다. 예전에는 그래픽카드의 표준이었고, 지금은 그래픽카드 그 자체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고 있으나, 해상도를 가리킬 때는 VGA 표준의 해상도인 640x480를 의미한다. 물론 다른 해상도도 이런 별칭이 있다. 800x600은 SVGA, 1024x768은 XGA다. 요새 그렇게 낮은 해상도를 누가 쓰느냐고? 맞는 말이다. 그러니 최근 많이들 쓰는 16:9 비율의 와이드 스크린으로 눈을 돌려보자.

 

1280x720은 HD 해상도다. 여기서 HD는 High-definition, 아주 선명하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보다 더 윗 등급인 1920x1080은 그냥 HD도 아니고 풀 HD(Full HD)라 부른다. 표준 블루레이 디스크 바로 이 해상도의 영상을 저장하고, 국내 디지털 TV 방송에서도 쓰는 규격이라 인지도가 매우 높은 규격이라 할 수 있겠다. 2560x1440는 QHD다. HD 해상도 4개를 모아야 똑같은 해상도가 나온다고 해서 Quad HD, 줄여서 QHD다. 간혹 이 등급의 해상도를 2K라 부르기도 한다.

 

LG전자에서 최근 출시한 5K 해상도 모니터. LG UltraFine 5K Display

 

UHD는 Ultra HD의 줄임말이다. 가로 해상도가 4000 화소에 가까운 3840이라서, 혹은 풀 HD의 4배에 달한다고 해서 4K라고도 부른다. 여기서 숫자를 따와 4K보다 한 단계 위며 5로 시작하는 5120x2880 해상도는 5K, 4K 이후의 방송 표준이 될 것이라 여겨지는 7680x4320 해상도는 8K UHD라 부른다. 또 4K 중에서도 디지털 시네마의 표준 규격인 Digital Cinema Initiatives(DCI)에서 정한 해상도는 4096x2160이며, 이 해상도의 4K 모니터도 적은 수가 시중에 나와 있다. 21:9 비율의 와이드로 눈을 돌리면 3440x1440이 UWQHD, 2560x1080이 UWHD라는 별칭이 있다.


 

 

◆선수 입장 - 같은 크기, 다른 해상도 모니터 3개

 

이제 본론이다. 화면 크기를 24형으로 정한 건 현재 PC 모니터 시장에서 가장 많은 제품이 나와 있어서다. 해상도 역시 종류가 꽤나 다양한데, 가장 기본적이라 할 수 있는 1920x1080의 풀 HD부터, 2560x1440의 WQHD, 심지어는 3840x2160의 UHD 4K 해상도를 지닌 24형 모니터도 시장에 나와 있다. 여기에선 풀 HD, WQHD, UHD 4K 해상도 모니터를 하나씩 골랐다. 이들 모니터 3가지를 가지고 각각의 해상도에서 어떻게 다른 화면이 나오는지를 확인하였다.

 

  

 

-1920x1080 Full HD

'뷰소닉 XG2401 프리싱크 144 무결점'은 게이밍 컨셉을 내세운 모니터다. 144Hz의 수직 리프레시율과 1ms의 응답 속도, 인풋랙 제어 기능으로 빠른 속도를 무엇보다 우선했고, 게임 모드와 헤드폰 거치대까지 요긴한 기능이 많다.

 

-2560x1440 WQHD

'경성GK 큐닉스 QHD2410R MULTI 무결점'은 저렴한 값으로 보다 높은 해상도를 쓰고 싶은 사용자들을 공략한다. 고해상도 모니터라면 으레 큰 화면을 떠올리기 마련이나, 화면 크기도 24형이니 책상 위에 올려두기에도 부담스럽지 않다.

 

-3840x2160 UHD 4K

'DELL Ultra HD P2415Q'는 24형 PC 모니터에서 낼 수 있는 최대 해상도인 UHD 4K 구성에, 호화로운 입력 포트 구성과 높낮이 조절에 틸트, 스위블까지 되는 스탠드를 갖춘 고급형 오피스용 모니터다.

 

 

#1 해상도 비교: 웹서핑

 

왼쪽부터 3840x2160 UHD 4K, 2560x1440 WQHD, 1920x1080 풀 HD

 

우선은 웹서핑으로 시작하자. 공정한 비교를 위해 화면에 띄워 둔 웹 사이트는 전부 다나와 메인페이지로 똑같이 맞췄으며, 좌우 너비는 웹 사이트가 잘리지 않고 표시될 정도로, 상하 길이는 풀 HD 해상도에 표시된 수준으로 맞췄다. 왼쪽에서부터 3840x2160 UHD 4K, 2560x1440 WQHD, 1920x1080 풀 HD다. 세 모니터의 화면 크기는 같지만 화면에 표시되는 창의 크기와 그 숫자는 확연히 다르다. 좀 더 가까이에서 살펴보자.

 

2560x1440 WQHD, 1920x1080 풀 HD

 

2560x1440 WQHD와 1920x1080 풀 HD다. 풀 HD만 해도 일반적인 웹 사이트를 표시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허나 페이지가 잘리지 않고 제대로 표시하는 건 한 개가 고작이다. WQHD에선 두 개까지 표시해도 공간이 남는다.

 

2560x1440 WQHD, 1920x1080 풀 HD 

 

2560x1440 WQHD와 1920x1080 풀 HD를 좀 더 가까이에서 보았다. 표시되는 글자의 크기는 당연히 풀 HD 쪽이 크나, WQHD만 되도 책상 앞에 앉아서 보는 수준이라면 사용이 불편할 정도로 작아 보이진 않는다. 물론 사용하면서 느끼는 점은 개개인마다 각각 다를 것이다.

 

3840x2160 UHD 4K, 2560x1440 WQHD  

 

이번엔 3840x2160 UHD 4K와 2560x1440 WQHD의 비교다. UHD 4K에선 표시할 수 있는 창의 숫자가 월등히 늘어난다. 이는 딱히 신기한 일도 아닌 게, UHD 4K의 해상도는 풀 HD의 네 배다. 풀 HD보다 네 배로 많은 정보를 한번에 표시할 수 있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3840x2160 UHD 4K, 2560x1440 WQHD  

 

다만 화면 크기는 24형을 유지하면서 해상도만 UHD 4K로 올리니, 표시되는 글자의 크기가 많이 줄어드는 것도 피할 순 없다. 이미지 작업을 한다면 높은 해상도로 부드러운 화면을 볼 수 있겠으나, 웹서핑에서는 화면 가까이로 의자를 당겨 앉게 될 것이다.

 

윈도의 디스플레이 설정을 보면 해상도는 그대로 유지하고

 텍스트의 크기만 키워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고해상도를 그대로 쓰란 법은 없다. 윈도의 디스플레이 설정을 보면 해상도는 그대로 유지하고 텍스트의 크기만 키워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때 기준이 되는 해상도는 풀 HD다. 풀 HD에선 기본 크기 그대로 100%를 권장하며, 2560x1440 WQHD는 125%, 3840x2160 UHD 4K는 200% 표시를 권장한다.

 

-125% WQHD VS 100%풀 HD

  

125%로 확대한 WQHD와 100% 크기로 표시한 풀 HD다.

 

 

-200% UHD 4K VS 125% QHD

  

200%로 확대한 UHD 4K와 125%로 확대한 QHD다.

 

같은 크기의 데이터를 표시하는데 사용하는 화소 수가 많다면 해상도가 높은 쪽이 더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주기 마련이다. 허나 글자가 대다수인 웹 페이지의 경우 그 차이를 알기 쉽지 않으며, 화면 확대 시 이미지도 따라 확대되기에 오히려 선명도가 떨어질 수 있다. 다만 고해상도 이미지 를 많이 사용한다면 괜찮은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

 


#2 해상도 비교 2: 3D 게임

 

다음은 3D 게임에서의 해상도 차이다. 단순히 해상도별로 그래픽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선 모니터를 사진으로 찍는 게 아니라 스크린샷을 가지고 비교하는 게 정확하겠으나, 이 글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화면 크기가 같다는 전제조건 하에서 해상도의 영향을 확인하는 것이기에, 화면을 직접 촬영한 사진을 가지고 비교를 진행하였다. 따라서 모니터에 따라 밝기나 색감은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해상도 외에 다른 게임 옵션은 전부 가장 높음으로 설정했으며, 시스템마다 같은 옵션을 적용했다. 이 경우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쪽은 프레임이 떨어지긴 하지만, 여기선 프레임이 아닌 그래픽을 비교하는 것이기에 상관은 없을 것이다. 또 게임 특성상 화면에 표시되는 내용이 끊임없이 변하기에 100% 같은 화면을 표시하기 어렵다는 점은 미리 양해를 구하는 바다.

 

아래 테스트에선 배틀필드 1, 기어즈 오브 워 4, 오버워치, 톰 클랜시의 디비전,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 위처 3, 히트맨, 애쉬즈 오브 더 싱귤러리티, 리그 오브 더 레전드를 실행한 화면을 촬영하였다. 우선 모니터 화면 전체를 찍어 리사이즈한 이미지, 그리고 게임에 따라 차이점이 잘 보이는 부분만 골라서 잘라낸 이미지를 해상도별로 표시하였다.

 


▶ 배틀필드 1

게임화면 캡쳐. 상단부터 3840x2160의 UHD 4K, 2560x1440의 WQHD, 1920x1080의 풀 HD

 

 

상단부터 크롭한 형태의 1920x1080의 풀 HD, 2560x1440의 WQHD, 3840x2160의 UHD 4K

 


▶ 기어즈 오브 워 4

모니터 직접촬영. 상단부터 1920x1080의 풀 HD, 2560x1440의 WQHD, 3840x2160의 UHD 4K

 

 

상단부터 크롭한 형태의 1920x1080의 풀 HD, 2560x1440의 WQHD, 3840x2160의 UHD 4K


 

▶ 오버워치

1920x1080의 풀 HD, 2560x1440의 WQHD, 3840x2160의 UHD 4K

 

상단부터 크롭한 형태의 1920x1080의 풀 HD, 2560x1440의 WQHD, 3840x2160의 UHD 4K

 


톰 클랜시의 디비전

3840x2160의 UHD 4K 모니터

 

상단부터 크롭한 형태의 1920x1080의 풀 HD, 2560x1440의 WQHD, 3840x2160의 UHD 4K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

2560x1440의 WQHD 모니터

 

상단부터 크롭한 형태의 1920x1080의 풀 HD, 2560x1440의 WQHD, 3840x2160의 UHD 4K

 


위처 3

1920x1080의 풀 HD 모니터

 

상단부터 크롭한 형태의 1920x1080의 풀 HD, 2560x1440의 WQHD, 3840x2160의 UHD 4K

 


히트맨

3840x2160의 UHD 4K 모니터

 

상단부터 크롭한 형태의 1920x1080의 풀 HD, 2560x1440의 WQHD, 3840x2160의 UHD 4K

 


애쉬즈 오브 더 싱귤러리티

2560x1440의 WQHD 모니터

 

상단부터 크롭한 형태의 1920x1080의 풀 HD, 2560x1440의 WQHD, 3840x2160의 UHD 4K

 


리그 오브 더 레전드

1920x1080의 풀 HD 모니터

 

상단부터 크롭한 형태의 1920x1080의 풀 HD, 2560x1440의 WQHD, 3840x2160의 UHD 4K

 

 


  

3D 게임은 웹 서핑과는 달리, 해상도를 높여도 기본적으로는 표시되는 데이터가 달라지지 않는다. 허나 화면을 찬찬히 잘 관찰하면, 똑같은 크기의 화면을 보다 많은 수의 화소로 구성하게 되면서 보다 풍부하고 부드러운 그래픽을 볼 수 있게 된다. 물론 이는 게임마다 다르다. 배틀필드 1이나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 같은 게임에선 텍스처 해상도의 차이가 비교적 선명하게 드러나나, 오버워치나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종류의 게임에선 해상도의 차이를 구분하기가 어렵다.

 

허나 화면의 내용과 구성, 시점과 움직임이 빠르게 바뀌는 3D 게임에서 높은 해상도의 수준 높은 질감 표현을 찬찬히 구분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모니터의 최대 해상도대로 설정해 픽셀 매칭만 잘 된다면 풀 HD라 해도 그래픽 표현이 크게 뒤지진 않는다고 봐야 한다. 또 해상도를 높이면 그만큼 그려내야 할 화소의 수도 늘어나니, 안정적인 프레임을 뽑아내기가 어렵다는 점도 있다. 아직까지 게이밍 모니터 중에서 1080p의 풀 HD 해상도를 지닌 제품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 할 수 있겠다.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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